감자벌레의 공격 /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제피나무 숙성시킨 것을 뿌렸는데, 며칠 조용하더니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 오늘 본 놈들은 등껍질에 28개의 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확실한 것 같다. 감자잎을 먹고 있다가 걸렸는데, 미동도 하지 않다가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자 도망가 버렸다.

물관은 질긴지 남겨두고 파먹어 버린다. 이 정도면, 예술에 가까운 기술이다. 날개가 있다 보니, 제피나무 액을 뿌리면 도망가고, 냄새가 날아가 버리면 다시 온다. 촌놈이라고 부실하게 보였는지, 감자밭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다시 와서는 약을 올린다.

감자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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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벌레(무당벌레 /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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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가 들켜서 살금살금 도망가는 모습, 왼쪽 아래에 범행의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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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벌레가 먹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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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에는 이런 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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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이가 짧은 것을 봐서는 메뚜기종류인 것으로 보이는데,크기는 쌀알 하나 반 정도의 키인데, 날개가 없는지 뛰어서 다닌다. 감자잎을 갉아먹는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용의 선상에 있는 놈이다.

머루꽃이 피었다 / 산머루 이야기

머루는 새순이 나면서 꽃대(머루가 달리는 순)가 같이 나온다.
오미자보다 2주 정도 뒤(4월말)에 순이 나와서, 50일 정도 순, 꽃대를 키운 뒤에, 6월 초 정도에 꽃을 피운다. 작년보다, 2주 정도 늦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머루 순이 나오면서 머루 꽃대가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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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의 꽃봉오리는 자세히 보면, 무화과 열매를 축소해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수술이 5~6개, 암술이 하나인데, 암술의 머리에는 끈끈한 점액이 분비되는 것으로 봐서는 꿀벌이나 벌레에 의한 충매화가 아닌, 바람에 의한 풍매화로 보인다. 암술을 중심으로 5각형, 육각형의 모양으로 수술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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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은 대부분 꽃은 꼭지 부분이 열리고 꽃받침으로 내려가는데, 머루꽃은 꽃받침이 되어야 할 부분(아랫부분)이 열려서 옷을 벗듯이 벗어 던지면, 속에 있는 암술과 수술이 나와서 개화를 하는 형태를 보인다.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머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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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는 겨울에, 순이 나올 부분을 1~2마디 정도 남겨 놓고 가지를 자르는데, 이는 머루의 특성이 새순이 나면서 머루가 달릴 부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산머루 이야기
산머루를 이식해 와서, 밭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은 40년이 넘었다.
산머루는 성질이 까칠해서 환경이 변하면 적응을 못 하고 바로 죽어 버린다. 황토, 석회 등을 뿌리고 토질을 바꾸는 데만 몇 년이 걸렸다. 처음 산머루를 옮기고부터, 5~6년 뒤부터 조금씩 수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머루는 꿀벌, 말벌, 산까치 등의 먹이가 되어서 정상적인 수확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오미자를 옮겨 심는 일이었는데, 알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산머루의 사이사이에 오미자를 심었더니, 다음 해부터는 꿀벌, 말벌의 공격이 줄어들었고, 꿀벌은 아예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오미자의 성분 중에 꿀벌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서인지 오미자는 꿀벌, 말벌, 새들이 건드리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머루가 어느 정도는 보호되었다.

암술을 중심으로 5~6개의 수술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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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원이 옷을 벗듯이 꽃을 싸고 있는 껍질을 벗는 모습이고, 흰색 원은 벗겨진 껍질이다.

머루를 처음 심고 10여 년쯤 뒤에, 장마가 지루할 정도로 길고, 비가 많이 온 해에 머루가 다 죽어 버렸다. 700평 정도 심은 머루가 그해 다 죽어 버렸는데, 10여 그루도 못 살렸다. 그 후로 야생 오미자를 옮겨 심고, 번식시키면서 오미자 농사로 바꾸었다.

그래서 머루를 처음 심었던 밭에는, 오미자랑 머루가 같이 자란다. 머루에 아픔이 많은 아버지가 남은 10여 그루를 번식시켜서 지금은 전체 규모에서 200평 정도가 머루다.

오미자는 흰가루가 가장 무서운 병해이지만, 머루는 장수말벌/말벌, 산까치가 가장 큰 적이다.

블루베리가 자라는 모습

달랑 두 그루 사다 심은 거라,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꽃이 필 무렵 눈에 들어와서는, 관심을 받는다. 매일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꽃대가 나올 무렵, 꽃이 피었을 때, 꽃이 떨어졌을 때, 반 이상 자랐을 때의 모습이 각기 다르다. 여러 번 색을 바꾸면서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예전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었다는 말이 조금 이해가 된다.

6/11 오늘 모습, 반 정도 자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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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좀 더 사다 심어야겠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되려면, 최소한 열 그루 이상 되어야, 보는 즐거움에서 먹는 즐거움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 같다.

5/13 꽃봉오리 나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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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꽃이 활짝 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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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며칠 간격으로 담아본 모습이다. 처음 꽃대가 나올 무렵엔 존재감을 못 느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는데, 꽃봉오리가 나오고 난 뒤에, 눈에 띄어서 사진으로 담아오기 시작했다. 꽃이 지고부터는 급속히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지금은 거의 반 정도 자란 것 같다.

순서대로 5/27, 5/30,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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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엔 장마 기간에 익어서, 몇 알 못 따고 비에 맞아 다 떨어졌던 것 같다. 올해는 몇 알씩 예약(?)이 되어 있어서, 정신 바짝 차리고 관리해야 한다.

몇 번 이사 끝에 이곳에 자리 잡았는데, 아버지 심술에 바로 옆에 복분자가 있는데, 번식력이 너무 엄청나서, 온 밭을 다 덮을 기세다. 결국, 아버지가 심술해제 하시고 가을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하신다. 다행히 이놈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호두가 많이 자랐다.

모처럼 오전이 한가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 다니다, 키 높이로 열린 호두를 찍어왔다. 떨어질 놈들은 다 떨어지고 실하게 열매로 자랄 놈들만, 남아 있는지 열매가 떨어진 흔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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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잎을 따서 살짝 비벼보면 기분 좋은 냄새가 난다. 어릴 때 이 냄새가 좋아서, 몇 번이고 따서 비벼보곤 한 적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가끔 잎을 따서 냄새를 맡아보곤 한다.

호두는 익으면 겉을 싸고 있는 껍질이 분리되면서, 속에 딱딱한 껍질이 또 나온다. 세 겹을 벗겨야 속살이 나온다. 소중한 보물인양 꼭꼭 숨겨 놓았지만, 딱딱한 껍질을 뚫고서 속을 파먹는 벌레도 있다. 어떤 놈들인지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동그랗게 구멍을 내고선 속살을 다 먹어 버린다.

겉껍질이 벗겨지지 않을 때는 안쪽 딱딱한 껍질이 덜 자라 물렁물렁하다. 그 안쪽 속살은 물처럼 흔적만 있는 상태인데, 이때 벌레가 침투하는 것인지, 새가 파먹는 것은 본 적이 없고, 가끔 다람쥐가 어슬렁거리는 것은 봤는데, 다람쥐가 그러는 것인지, 심증도 있고 물증도 있는데 현장을 못 잡아서 확실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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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라고 하는 것은 호두가 아니라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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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가래나무열매가 추자다. 가래라고도 하고, 추자라고도 하는 것의 모양은, 호두는 전체적으로 둥글지만, 가래는 타원형으로 생겼다. 언뜻 보면 복숭아 씨앗처럼 생겼지만, 추자는 둥근 타원형으로 끝 부분만 뾰족하다. 추자를 개량한 것이 호두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겉껍질이 벌어지고 알이 저절로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주워담으면 쉬운데, 그러면 동작 빠르게 호두 까먹는 놈들한테 빼앗겨서 안 되고, 겉껍질이 벌어지는 놈들이 보이면, 따서 한군데 모아서 며칠 두면 껍질이 발효되면 물렁물렁해지는데, 이때 발로 밟거나, 집게로 집으면 겉껍질이 홀랑 벗겨진다.

알맹이는 물로 한번 씻은다음 볕에 말려서 보관하면 된다.

어릴때는 바로 먹을 욕심으로 채 익지도 않은 것을 따서는, 발로 밟아 문지르고, 손으로 바닥에다 갈아서 겉껍질을 벗기고 했었다. 이러면 손이 새까맣게 물이드는데, 한참 동안 물이 빠지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있던 큰 나무들은, 태풍에 넘어져 죽거나 병이 들어 죽어서, 우리 나무는 한 그루만 있다. 막냇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입학 기념으로 학교 화단에서 가져온 것으로 생각하는 놈이 자라서, 가을이면 20kg 쌀포대에 한 포대씩은 줍는다.

해마다, 동생은 자기가 학교에서 옮겨온 거다. 아버님은 산에서 캐다 심은 거다, 라면서 언쟁이 벌어진다. 알이 잘고 커봐야 메추리알 두 배정도이고, 겉껍질이 두꺼운 걸로 봐서는 아버님 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동생이 가져다 심은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수세에 몰리면 아버님은 그놈은 죽었다고 하신다.

감자꽃 자르기 / 감자벌레

감자는 특별히 관리를 할 일은 없어서, 비닐 틈새로 나오는 풀만 잘 제거해 주면 잘 자라는데, 꽃 대가 나오거나, 꽃이 필 무렵 꽃을 잘라 준다. 꽃이 피게 되면 알을 못 키워서 감자가 잘고 맛이 없다. 과학적으로 연구된 결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오랜 옛날부터 경험으로 해 오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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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흰색,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고 익지 않은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녹색 열매가 달리는데, 크기는 보통 메주 담는 콩 정도다.

감자꽃 자르기

꽃대를 손으로 톡 꺾으면 되는데, 장갑을 끼거나 하면 불편하기도 해서, 맨손으로, 손톱을 이용해서 자르는 게 젤 빠른데, 많은 양을 하려면 이 일도 만만치 않아서, 더디긴 하지만 가위로 자르는 게 좋다.

보통은 큰 줄기 하나에서 하나의 꽃대를 올리지만, 밑거름이 좋아서 순이 무성하게 자랐으면, 옆 가지로 난 순의 꼭대기에도 꽃이 올라온다. 한번으로 작업을 끝내려면, 순의 끝 부분을 만져서 볼록하게 생성된 것은, 꽃을 피우려고 준비를 하는 놈이니까, 솎아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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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하는 방법은, 꽃대가 올라온 것만 가위로 자르고 지나가면 되는데, 이럴 때는 꽃대 자르기를 몇 번 해야 한다.

감자순은 약한 편이라서 줄기가 굵어도, 땅에 살짝 기대고 있는 정도라서, 꽃대를 찾느라 무리하게 젖히거나 하면 순이 다 넘어간다.

감자밭을 공격하는 감자벌레(무당벌레)

감자밭을 공격하는 벌레 중 대표적인 것이 감자벌레(무당벌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 응애 등을 잡아먹어서 농작물에 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감자밭을 공격하는 무당벌레도 있다. 정확히 이름을 모르지만, 감자밭을 공격하는 무당벌레가 몇 종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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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콩, 가지가 주 공격대상이 되는데, 이렇게 잎을 갉아먹고, 잎 뒷면에 알을 낳아서 붙여 놓는데, 발생 초기에는 잎을 따내고, 알을 제거하면 되지만, 알이 부화하게 되면, 쐐기처럼 생긴 애벌레가 나와서 잎을 갉아먹는다. 이럴 때는 살충제를 뿌려서 잡아야 한다, 온 밭을 점령해서 농사를 망친다.

감자, 콩, 가지는 무당벌레가 주 범인이다. 아직 알을 낳은 흔적은 안 보여서, 잎을 따내기만 했다.

대부분 무당벌레는 육식성이라고 한다. 진딧물, 응애, 깍지벌레 등을 잡아먹어서 본의 아니게 농사를 돕기도 하는데,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처럼 채식성 무당벌레는 감자, 콩, 가지 등 농작물의 잎을 갉아먹어서 피해를 주는 놈도 있다고 한다. 사진의 놈이 이 무당벌레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무당벌레보다는 등에 점이 많이 보인다. 중간의 점 세 개가 웃는 얼굴로 보여서 해충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저 웃는 얼굴 뒤에는, 감자 농사를 망치는 음흉함이 숨어 있다. 

오미자가 많이 자랐어요 / 건조한 시기의 오미자밭 관리

꽃이 피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일찍 꽃이 핀 것은 4~5cm 정도 된다. 3일 전보다 배 정도로 길이도, 부피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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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3주 정도가 지나면, 팥알 정도 크기로 자란다. 아직 흰가루가 발생하지 않아서 안심되지만, 순이 나올 무렵 냉해를 입은 것이, 성장에 방해되었는지, 부분부분 잎이 말라 들어가는 것들이 발생한다. 냉해 입은 것을 회복 못 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미자뿐 아니라 잎이 말라 들어가는 현상은, 오갈피나무 잎도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 냉해가 맞는 것 같다.

다른 해와 달리 꽃이 피고 수정될 시기에 일주일 정도 내린 비로, 수정오류 현상이 발생했는데, 전체 면적에 10% 정도 방생했다. 이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 수정 잘못됨 때문이라면, 올해만 고생하면 되지만, 토질, 영양성분의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라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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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될 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현상

평소 토양관리는 주기적으로 황토, 석회 등을 뿌리고,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고, 농협에서 나오는 유박이라는 친환경 비료만 사용하고 하는데, 영양성분 부족현상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정상적으로 자라는 것들은, 큰 것은 5cm 정도 늘어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1~3cm 이내의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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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줬으면 하는 시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인지, 땅이 바싹 말라서, 가뭄 타는 것처럼 비실거린다. 3~4일 더 두고 보고, 비가 오지 않는다면, 목초액 + 영양제를 약하게 희석해서 한번 뿌려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건조한 시기의 오미자밭 관리

오미자 잎마름 현상은 너무 건조해도 발생한다.
뿌리썩음병이 들어도 잎이 마르게 되는데, 이때는 줄기까지 죽어 버린다. 뿌리썩음은 뿌리응애 등 충해로 인한 썩음이 크고, 세균에 의한 썩음도 있는지는 아직 공부 중이다.

다른 작물과 달리 오미자는 뿌리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뿌리가 지표면에서 3cm 정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가뭄을 많이 타게 된다.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다. 물만 뿌리기가 미안하면, 목초액, 영양제 등을 약하게 희석해서 뿌리거나, 황토를 물에 풀어서 뿌려 주는 것도 좋다.

지역은 다르지만, 오미자 농사를 하는 친구는, 식초를 약하게 희석해서 뿌리기도 한다고 한다. 아직 식초를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수긍이 가는 방법이다.

오미자밭 무법자의 신상 공개

오미자밭에서 자행된 사건의 범인은 ‘좀날개여치’로 밝혀졌고,
부실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는 ‘끝검은말매미충’으로 밝혀졌다.

끝검은말매미충    큰 사진 보기 사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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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붙어 있는 곳은 더덕순이다.  이 더덕순의 크기가 3mm 정도 된다, 끝검은말매미충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오미자밭의 무법자는 날개가 없는데, 이름에 날개가 들어 있어서 자료를 찾아보던 중, 날개가 있는 사진을 발견했는데, 남의 사진이라 가져오지 못하고,
등 부분에서 가로줄이 시작되고 가로줄 두 마디 정도의 크기로, 등껍질 사이에 아주 작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성충이 되면 날개가 생긴다고 하는데, 사진의 것은 아직 다자라지 않은 암컷 유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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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 죽은 놈은 ‘끝검은말매미충’이라고 하는데, 성충으로 겨울을 난다고 한다. 과수의 즙액을 파먹고, 공격하고 한다고 한다. 산림해충으로 분류되었는데, 아마 오미자의 어린 열매에 상처를 입혀서 자라지 못하게 하는 범인 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무법자로서 그 음흉함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일단 오미자를 공격하는 놈을 잡았다는 것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전투로봇처럼 생긴 좀날개여치가 오미자를 공격한다거나 하는 정보가 있으면 바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갈색여치가 있는데, 갈색여치는 과수를 공격해서 피해를 입히는 놈이라고 한다.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전투로봇이 어떤 이름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특징을 봐서는 좀날개여치로 믿어주고 싶은데, 믿음을 배신하는 날,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이다. 좀날개여치는 잡식성으로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고, 비슷한 종류의 갈색여치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한다.

[#M_좀날개여치,끝검은말매미충 more..|less..|

곤충명 :  끝검은말매미충
학명   :  Bothrogonia japonica Ishihara
분류   :  매미목 매미충과

몸길이: 약 11-13.5 mm. 매미충류 중에서 대형종에 속한다.
몸의 색은 광택을 띤 황록색이지만 죽으면 주황색 또는 등황색으로 바뀐다. 아랫면과 다리의 기부는 검다. 머리는 현저하게 작고 둥글게 돌출하였고 앞가슴판보다 훨씬 좁다. 정수리의 홑눈 사이, 앞이마 및 얼굴 중앙부에 각각 한 개씩의 흑색 점을 가진다. 앞가슴등판에는 삼각형으로 세개의 점을 가진다. 앞날개의 선단부는 검은 띠를 특징적으로 가진다.

성충으로 월동하고 봄, 여름에 수관(樹冠)에 서식하면서 즙액을 흡즙한다. 자세한 생활 경과나 발생 회수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각종 수목 및 과수의 즙액을 흡즙 가해한다. 산림해충으로 분류되어 있다.

곤충명  :  좀날개여치
학명    :  Atlanticus brunneri Pylnov
분류    :  메뚜기목 여치과

수컷의 미모는 현저하게 길고 안쪽으로 만곡되었고 중앙 앞쪽에 이가 있고 산란관의 윗끝은 아래를 향하여 만곡하였다. 성충(암) 전체길이 25.5mm, 산란관 24mm / 국내외분포 / [러시아] 극동지역 프리모르지역

[자료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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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밭에 나타난 무법자

도대체 넌 누구냐.?

이슬만 먹고 자란다는 환상이 깨져버린 순간이다.
오미자밭을 순찰(?) 하던 중 태연하게 살해를 저지른 현장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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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이외의 곤충은 지식이 없다 보니, 메뚜기 사촌쯤으로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전투로봇처럼 무섭게 생긴 놈이다. 잡은 벌레는 반딧불이 같은데 나방 같기도 하고, 잡혀서 날개도 부서졌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더듬이만 따라온다. 잡은 먹이를 다 먹고서야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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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오미자 밭에서 허락(?)도 없이 살해를 저지른 이놈은 이름이 무엇일까. 부실하게 잡힌 놈은 또 뭔지., 무시무시하게 생겼지만, 이놈은 오미자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나방류가 열매나 잎에 사고를 치기 때문에, 대신 처리 하는 것 같아서 대견하지만, 믿지는 않는다.

이외에 각종 곤충이 오미자 밭에 산다.
장수말벌이 자주 찾는데, 장수말벌은 어떤 벌레를 잡아가는지 보지를 못했지만, 아마도 꿀벌이나, 타 꿀을 모으는 벌들을 잡아가지 않을까 생각되고, 처음 오미자 농사를 시작한 이 밭에는 머루가 같이 있는데, 가을에 머루를 공격해서 파먹어버리는 것은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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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는 진딧물, 응애 등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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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재로 보이는데, 크기가 장수말벌보다 커 보인다. 이처럼 큰 노린재는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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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오미자 밭에 많이 산다.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 식나무깍지벌레, 남방쐐기나방 등이 오미자에 피해를 주는 곤충의 대표주자다. 잎, 열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혀서 떨어지게 하기도 하고, 말라 죽게 만들기도 한다.

6월 초쯤 제피나무 숙성시킨 것을 희석시켜서 뿌려주는데, 제피의 성분 중에 살균, 살충 성분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사용됐다고 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병해, 충해가 가장 큰 문제다.
나름의 방법들로 퇴치하고 있지만, 해마다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더 강한 것들이 생겨나다 보니 공부를 하고, 정보에 밝아야 대처하고 이겨 낸다.

오미자꽃은 암, 수가 따로 있다 / 오미자꽃 수분(수정) 되는 방법

오미자는 암술과 수술이 따로 꽃을 피우는 단성화 종류다.
단성화 이면서 암수한그루인지, 암수딴그루 인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자료는 없다. 두 가지의 특성을 다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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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방법도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옮겨지는(풍매화) 것으로 보이는데, 관찰 결과로 추정해보면, 꿀벌이 찾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바람에 의한 수분이 맞는데, 꽃가루를 옮기는 다른 매개체가 있는지 모르겠다. 좀 더 관찰해야 하는 부분이다

암술에서는 끈끈한 점액질이 분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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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4장은 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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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정상적으로 되었다면, 1~2주 정도 지나면 1~3cm 정도 자란다. 수분 되는 시기에 비가 많이 오는 등, 환경적인 변화가 심해서 수정이 잘못되었다면, 열매가 자라지 못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같은 꽃에서도 수정이 잘못된 열매는 정상적인 발육이 안된다. 사진에서처럼  씨만 크고 껍질 부분이 발육이 안 되는 것도 있다. 사진에서 하얗게 보이는 것이 씨인데 씨만 자라서 껍질을 뚫고 나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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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은 정확히 수정이 잘못된 것인지, 영양성분의 부족현상인지는 아직 판단이 안되지만, 같은 줄기 내에서 몇 개 정도만 발생하고, 다른 열매는 정상발육하는 것으로 볼 때, 수정이 잘못된 쪽으로 판단된다. 껍질부분에서 세포분열이 안되거나, 씨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한 것으로 보인다.

5/10부터 피기 시작한 꽃이 아직 다 지지 않았다. 산에서 자라던 야생 오미자를 옮겨온 거라서, 본래 자라던 곳의 특성/본성을 기억하는지, 같은 밭인데도, 피는 시기가 다르다. 앞으로 1주일 정도 지나야 꽃이 다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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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15일 사이에 피어서 정상적으로 수정된 오미자는, 지금 1~3cm 정도 자랐다. 지금부터는 급속히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2~3주 정도 지나면, 성숙한  열매의 6~70% 수준으로 성장한다.

6월로 들어서면서는 건조하면서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흰가루병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 시기에 제피나무잎 삭힌 것을 한 번 뿌려주고, 일주일 뒤에 목초액하고 영양제를 한 번 더 뿌려주면 흰가루병은 90% 이상 잡힌다.

이후엔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처를 하면 되는데, 건조하면 황토를 물에 풀어서 뿌려주는 것도 좋고, 영양제를 연하게 희석해서 뿌려 주는 것도 좋다.

해당화에 날아든 장수말벌

보기는 했지만, 이 꽃이 해당화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사진을 찍으러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향기 따라 가본 곳에 있었는데, 이것이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그 해당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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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예쁜 꽃도 아니고,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접근도 쉽지 않고, 키나 덩치가 자리를 넓게 차지하는데도, 그냥 두는 것은 당당한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어머님이 좋아하시고, 내가 좋아하는 그분의 노래에 건방지게 도장을 찍어놓은 놈인데, 생김새는 그리 화려하거나 준수하지 않다. 어쩌면 소박하고, 남의 손 타는 것이 싫어서 가시까지 가지고 난 그 점을 중히 여겨, 꽃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 아닐까.

소박하고 수수함보다는, 화려하고 세련됨을 더 좋아하는 세태에 어쩌면 사라져 버릴지 모르는 위기감을 느꼈는지, 그 아름다움을 온 힘을 다해 뽐내보고 있지만, 노력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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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방문객인 장수말벌과 침도 없는 뚱뚱보 벌 한 마리를 찍어 왔다.

장수말벌은 꽃꿀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바로 날지 못하고 한참을 기어다녔는데, 너무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댔는지, 공격하려고 달려들다가 그 자리에서 맞아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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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을 죽였다고 뭐라 진 마시라, 장수말벌에 쏘이면 바로 119 부르거나, 1~2시간 내 사망이다. –;  물론 꿀벌에 단련되어서,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며칠 머리가 울퉁불퉁 여기저기 불룩불룩해지고, 열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어지러우면서 몽롱한 상태가 된다. 고통이 심하다.

몇 년 전, 사진의 장수말벌 반만 한 말벌에 쏘여, 참다 참다 병원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말벌은 무섭다. 쏘이면 아프다는 개념을 새로 정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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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리도 무시무시해서 쉭쉭윙윙~, 거기다 정지비행으로 목표물에 조준사격 한다. 조준사격 이러니까 이해 못 할까 봐 부연 설명하면, 목표물을 보고 맞추고자 하는 곳에 정확히 맞춘다는 말이다. 얼마나 무시무시 한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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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의 독
말벌 한 마리의 독은, 꿀벌 550마리와 같다고 하니, 그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상상도 안된다. 더군다나 꿀벌은 벌침의 끝 부분이 갈고리처럼 생겨서 한번 쏘게 되면, 침을 못 빼서 한번으로 끝나지만, 말벌은 침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한 마리가 여러 번 쏠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고 한다.

“말벌의 독은 천적인 곰이나 오소리 등에 맞서기 위해 포유류에 치명적인  ‘키민’ 성분이 많아 사람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고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말벌에 쏘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생명에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농민신문, 2009/10/16]

장수말벌 / 말벌과의 전쟁
장수말벌 / 말벌과 전쟁을 해야 할 경우, 파리 모기 잡는 킬러는 안된다. 오히려 공격당한다. 바퀴벌레 잡는 약이 킬러다. 뿌리면 바로 떨어진다. 혹, 집주변이나 나무 위 땅속에서 말벌 집을 발견 했다면, 어설프게 건드리지 말고 바퀴벌레 잡는 약을 충분히 뿌려 기절시키고 나서, 잠자리채 같은 도구로 집을 때어 내서 태워야 한다.

처마 끝에 집을 지으려고 하면, 집을 때어내고 나서, 남아 있는 흔적에 바퀴벌레약을 충분히 뿌려서, 말벌의 냄새를 지워야 다시 집을 짓지 않는다.

모자나, 옷 등으로 때려잡으려고 하면 안된다.
파리채로 사정없이 맞아도 그냥 두면 엉금엉금 기다가 바로 정신 차리고 도망간다. 불쌍하다고 죽일까 말까 고민하다간 공격당할 수 있다.

공격이 아니라 정찰일 때는 날아다니는 속도가 느리다, 미리 겁먹고 팔을 휘젓고 도망가거나 뛰면, 오히려 말벌을 자극해서 공격당할 수 있다. 움직임을 줄이고 살짝 앉거나 해서 말벌이 지나가고 난 다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침이 있는 벌과 없는 벌
벌의 종류에 상관없이, 매끈하게 잘 생겼다는 느낌이 들고, 엉덩이가 뾰족하면 쏠 수 있는 침을 가지고 있다. 엉덩이가 둥글고, 털이 많거나 외모가 장수말벌/말벌을 연상시키는 벌들은 침이 없다.

꿀벌을 지키기 위해서 다년간 장수말벌과의 전쟁에서 이긴 경험이다.
말벌한테 1패가 있지만, 길가다가 무방비 상태로 공격당한 거라 당했지만, 벌통 앞에서는 무패다.

장수말벌/말벌 이란 놈은 정말 무서운 놈이기 때문에, 야외 활동에서 불시에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119에 도움 청한 뒤에, 주변에 있는 쑥을 뜯어서 손으로 비비거나, 돌로 찧어서 즙을 낸 다음 벌에 쏘인 부분을 소독하듯 닦아 주는 것도 좋다.

꿀벌에 쏘여봐서 벌독에 면역되었다 자만하다간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