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밭에 나타난 무법자

도대체 넌 누구냐.?

이슬만 먹고 자란다는 환상이 깨져버린 순간이다.
오미자밭을 순찰(?) 하던 중 태연하게 살해를 저지른 현장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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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이외의 곤충은 지식이 없다 보니, 메뚜기 사촌쯤으로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전투로봇처럼 무섭게 생긴 놈이다. 잡은 벌레는 반딧불이 같은데 나방 같기도 하고, 잡혀서 날개도 부서졌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더듬이만 따라온다. 잡은 먹이를 다 먹고서야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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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오미자 밭에서 허락(?)도 없이 살해를 저지른 이놈은 이름이 무엇일까. 부실하게 잡힌 놈은 또 뭔지., 무시무시하게 생겼지만, 이놈은 오미자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나방류가 열매나 잎에 사고를 치기 때문에, 대신 처리 하는 것 같아서 대견하지만, 믿지는 않는다.

이외에 각종 곤충이 오미자 밭에 산다.
장수말벌이 자주 찾는데, 장수말벌은 어떤 벌레를 잡아가는지 보지를 못했지만, 아마도 꿀벌이나, 타 꿀을 모으는 벌들을 잡아가지 않을까 생각되고, 처음 오미자 농사를 시작한 이 밭에는 머루가 같이 있는데, 가을에 머루를 공격해서 파먹어버리는 것은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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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는 진딧물, 응애 등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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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재로 보이는데, 크기가 장수말벌보다 커 보인다. 이처럼 큰 노린재는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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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오미자 밭에 많이 산다.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 식나무깍지벌레, 남방쐐기나방 등이 오미자에 피해를 주는 곤충의 대표주자다. 잎, 열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혀서 떨어지게 하기도 하고, 말라 죽게 만들기도 한다.

6월 초쯤 제피나무 숙성시킨 것을 희석시켜서 뿌려주는데, 제피의 성분 중에 살균, 살충 성분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사용됐다고 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병해, 충해가 가장 큰 문제다.
나름의 방법들로 퇴치하고 있지만, 해마다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더 강한 것들이 생겨나다 보니 공부를 하고, 정보에 밝아야 대처하고 이겨 낸다.

“오미자 밭에 나타난 무법자”에 대한 9개의 댓글

  1. aryasu님,,, 아,, 저거저거,,,, 잡혀먹힌 부실한 놈,,,
    제가 보기엔,,, 꽃매미인 거 같아요.. -_-;;
    만약 꽃매미라면,, 저거 무지 위험한 녀석인데..
    몇 년전 중국에서 건너와서 지금 우리나라 과실수며,
    각종 나무 등을 고사시켜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해충이예요. 나무에 붙어서 수액을 다 빨아먹고
    바로 배설해버리기 때문에 엄청난 양을 소화할 뿐 아니라
    번식력도 장난이 아녜요. 중국에선 해충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선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 현재
    강력한 해충으로 분류될 만큼 골칫거리로 급부상 했어요.
    예쁘게 생겨서 처음엔 사람들도 좋아했으나
    그 피해를 겪고 과실농사 다 망친 사람들에겐 원수가 따로
    없지요.. aryasu님,, 혹시 모르니 한번 알아보시고 피해 없으시도록 미리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1. 휴~., 깜짝 놀랐다는.,^^
      꽃매미의 무서움을 들은 적이 있어서 놀랬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꽃매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은 덩치가 너무 작습니다. 지금 더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놈들 이름 확실히 알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무법자의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좀날개여치하고 갈색여치하고 비슷하긴 한데, 특징으로 좀날개여치로 판단 되고요, 부실하게 잡힌 놈은 ‘끝검은말매미충’으로 판단됩니다. 사진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3. ^^ 다행이예요, aryasu님.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 끝검은말매미충이었군요..ㅎㅎ
      바쁘신데 제가 번거롭게 해드린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

    4. ^^ 감사합니다. 덕분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벌레마다 대처하는 방법들이 조금씩 다르고, 어떤 작물에는 유익하지만, 다른 작물에는 피해를 입히는 놈으로 역할이 바뀌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공부하게 된 시간 되었습니다.

  2. 흑 벌래 ㅠㅠ 징그러움

    에고 구글애스센스 비활성화당하고 ㅠㅠ 며칠간 충격때문에 운영못햇네요

    이제 다시 제대로해봐야죠 ^^

    1. ^^ 벌레도 무시무시한 놈도 있지만,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놈들도 많습니다. 친환경 재배를 위해서 미생물, 천적 등을 이용한 농사 방법들이 보편화 되어서 보급되고 있습니다.

      요즘 조용하시더니만 일이 있었군요.? 힘내시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내 숨은 생각은 나보다 남들이 더 잘 압니다. 하지만,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

  3. 재미있는 글이었어요…
    종종 들어와서 이런 저런 지식들을 얻어갑니다..
    저의 귀농에 꿈에… 많은 도움이 되주시고 계세요~^^*

    1. 감사합니다.^^
      저는 산골이 싫어서 공부를 핑계로 도망치듯 도회지로 나갔었지만, 천생 촌놈이었는지 적응을 못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산골에도 적응이 안되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좋은 이웃 블로거님들 만나면서 조금씩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의지할 부모님이 계셔서 쉽게 넘어가는 편인데요,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하신다면.,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벌려 놓고 수습하는 게 빠를 때도 있더라고요., ^^ 좋은 곳에서 좋은 이웃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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