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다래 효소 담기 / 다래 효소 담그는 방법 / 설탕 비율(양)에 대한 소견, 경험

오랜만에 보는 다래다. 숲이 깊어서 그런지, 나쁜 비 때문인지, 한동안 보질 못했는데, 오미자밭 근처라서 순을 자주 잘라서 그런지 올해는 제법 달렸다. 서리를 맞고 나서 따게 되면 꿀맛이 되지만 새, 다람쥐, 청설모 같은 놈들이 그때까지 두질 않는다. 맛있는 건 알아서 익는 족족 다 따먹어 버린다. 시기가 이른데 날씨 탓인지 제법 익은 것들이 있다. 아직은 손을 댄 …

곰취 / 곰취새순 / 곰취먹는방법

볼록볼록 땅이 솟더니만 제법 많이 돋아났다. 다른 동넨 벚꽃이 한창이라며 사진으로 문자로 소식이 날아오는데, 우리 마을엔 진달래도 안 피었다며 부러워했는데, 봄나물이 눈에 뜨일 만큼 자라났다. 밭도랑엔 겨우내 묵었던 풀이 손을 봐야 할 만큼 커졌고, 더디 가던 시간이 갑자기 빨라진 듯 온 산에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꽃구경 한번 가보자는 식구들 말에 마음은 동하지만, 아직 채 끝나지 …

야생도라지 / 우리 동네 산은 거지(?) 산이다.

“우리 동네 산은 거지(?) 산이다.” 투덜대던 동네 동생이, 오늘은 귀한 산도라지를 캐왔다. 자기도 어린 딸을 키우면서, 우리 조카 녀석 약으로 쓰라며 가지고 왔다. 며칠 전, 애 기관지가 약하다고 산도라지 이야기를 하더니만, 미워도 누나라고 챙기고 있다. 멀리 산에까지 갔을 텐데, 어렵게 구한 걸 선뜻 주고 간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도라지다, 동생 말처럼 우리 동네 주변엔 숲이 …

으름덩굴꽃 / 으름덩굴

으름덩굴 꽃은 보기 쉽지 않다. 덤불에 숨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보기가 어렵다. 집 주변에 지천이라 집으로 밭으로 침범하려 해서 자꾸 걷어내고 뽑아 버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넝쿨로 자라서 의지처가 있어야 하는 놈들이라서 덤불에 많이 자란다. 뽑아내도 뿌리가 조금만 남아있으면, 어느 틈엔가 자라서 오미자 넝쿨을 타고 오르거나 담장(?)을 넘어온다. 제초제나 뿌리 죽는 약을 뿌리면 쉽지만, 다른 …

다래순 / 다래순나물 / 산나물 보관 방법

다래 넝쿨의 새순이다. 요즘은 나무가 높고 숲이 깊어서, 다래순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지만, 길가나 집 주변엔 자주 나뭇가지를 치고 해서, 넝쿨이 높게 자라지 않아 집에서 먹을 만큼은 얻는다. 며칠만 더 지나면 나물로 먹기엔 너무 커버려서 채취하지 못한다. 올해는 부탁을 많이 받아놔서 많이 채취해야 하는데, 깊은 산엔 들어가기가 싫다. 나중에 몰매를 맞더라도, 우선은 …

오갈피 새순 효소 만들기 / 산약초 효소 만드는 방법

잠시 따도 한 자루는 따겠지 했는데 시뻐보다 고생했다. 3kg 따는데 한나절 걸렸다. 매번 어머님께서 따 오셔서 쉽게 봤더니만, 것도 일이라고 시간을 잡아먹는다. 오갈피(오가피)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순, 줄기(껍질), 열매, 뿌리까지 다 약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새순은 나물로만 먹었는데, 옆집 삼촌이 약으로 차로 그만이라면서 효소를 담그시길래 따라 해 봤다. 새순을 무리하게 따면, 말라 죽거나 열매가 많이 …

둥굴레 / 둥굴레 꽃

꽃을 본 건 오랜만이다. 산돼지가 사정없이 좋아하는 품목(?)이라, 보이는 족족 캐 버려서 최근엔 보질 못했는데,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비탈진 언덕이라 산돼지가 파 버리기 전에 캐 버려야 한다. 씨를 말리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헤집어 놓으면, 비가 많이 오면 언덕이 떠내려가기도 하고, 장소 불문 파 헤집고 구덩이를 파 놔서, 위험한 작물 …

음나무 / 개두릅나무 / 엄나무

“음나무의 나무껍질과 근피는 한방에서 거담제로 쓰이는 약재이며, 민간에서는 끓는 물에 푹 삶아 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 강장, 해열에 효과적이며 요통, 신장병, 당뇨병, 피로회복 등에 좋다. 나무껍질은 해동피海桐皮, 근피根皮는 해동수근海桐樹根이라 하며 약용한다. 나무껍질을 달여 복용하면 종기, 부스럼, 옴, 하감下疳, 치痔 등 피부병, 류머티즘에 의한 근육마비, 근육통, 관절염, 구내염증 등을 치료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음나무]” 이 나무는 가시가 …

야생 땅두릅(독활) 첫 수확 / 독활 먹는 방법

잘라도 몇 번을 자를 시기가 지났지만, 처음 나온 순은 냉해를 입어 말라 버리고 다시 난 순이다. 온 집안에 향이 가득하다, 그 어떤 향도 이만하지는 못할 것이다. 온몸을 청량한 느낌으로 감싼다. 향기만으로도 충분하다. 향기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믿지 않았는데, 독활(땅두릅), 오미자 꽃의 향기를 느끼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 만약 향수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면 독활, …

흰민들레 / 야생에서 만남

산골이라고 요양차 오거나, 등산 와서 보고는 바로 캐가 버리는 바람에, 흰민들레가 사라져 버렸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났다. 자라기 시작한 지 몇 년 되어 보이는데 여태 몰랐다. 그래서 자리를 지키고 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엔 민들레보다 흰민들레나 흰노랑민들레를 더 많이 본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떤 놈이건 구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되었다. 누가 이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