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이 사기당할뻔한 사연 / 허위 주문에 과다 입금 사기

고로쇠가 정작 나야 할 때는 나지 않다가, 거의 끝나는 시기에 시원하게 한번 나왔다. 시기가 늦어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두자니 한 방울씩 모아준 성의에 미안하고, 먹자니 일 년 내내 먹어도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고민 중인데, 마침 6말 주문이 들어 왔다. 고마운 마음에 택배비 빼고 5만 원씩 해서 30만 원만 받기로 했다. 주소를 …

해인사 삼일식당 / 송이버섯, 능이버섯 전문 / 해인사 맛집 소개 / 해인사 여행 방법

한번 자리 잡으면(?) 좀처럼 집 밖에 나가지 않다 보니, 근처에 좋은 음식점이나 잘 곳을 물어보지만, 딱히 이 집이라고 추천하지 못한다. 뭔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오지만, 그래도 나름은 재미나고 의미 있게 산다(???). –; 이 집을 소개하는 특별한 이유는, 다른 곳과 차별된 곳이기 때문이다. 송이버섯, 능이버섯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근동에서 나는 송이버섯, 능이버섯을 이 집에서만 도, 소매하기 …

여름으로 가는 산골의 풍경 / 오미자밭 풀베기, 찔레꽃, 제피

오미자 꽃이 떨어지고 2주 정도 지났는데, 빨리 자라는 놈들은 녹두 정도 크기에 5cm 이상 자랐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까 비를 맞고 나면 쑥쑥 자라서, 6월 말 정도면 숨어 있던 놈들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자란다. 올해는 냉해를 입어서 작년의 반정도 밖에 안 된다. 꽃봉오리가 나올 때쯤 눈이 오고 영하로 떨어진 것이 두 번인데, 꽃봉오리를 내고 꽃을 …

누가 부른다 / 화엄사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성격이라서, 먹고 사는 것에 연관된 일이 아니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한군데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근처를 벗어나지 않다 보니, 사람이 많은 곳이나 낯선 곳은, 아주 큰맘 먹고 움직이지 않는 한 그냥 참는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청승을 떨고, 안개까지 구색을 갖춰 주는 바람에, 심란한 마음으로 밖을 보다가, 주섬주섬 옷을 껴입고 차 키를 집어든다. 딱히 정하고 …

잔인한 심술 / 4월에 내린 눈

예년보다 1~2주 정도 빠른 시작을 한다 했는데, 결국 심술을 부린다. 오미자 꽃봉오리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밤새 폭설(?)이 내려 덮어 버렸다. 해가 나기 시작하니까, 빠르게 녹아 사라져 버리긴 하는데, 새순이 얼어 버렸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새순이 나기 시작하고 밤엔 영하로 떨어져서 걱정하고 있는데, 눈까지 와 버렸다. 우리 마을은 4월 초순경엔 눈이 자주 온다. 3년 전에도 …

산골의 봄소식 / 쑥 냉이 달래

너무 추워서 봄은 없어졌나 했더니, 며칠 햇볕이 따뜻하더니만 돌담 따라서 새순이 돋아난다. 부풀어 올랐던 땅이 제법 가라앉아서 씨앗을 넣어도 좋겠다. 어머님은 나물 밭 정리에 바쁘다. 겨우내 잠자던 씨앗을 잠에서 깨운다.

겨울 지나가기

다른 해보다 힘든 겨울을 보낸다. 몸도 마음도 지칠 때로 지쳐서, 조그만 것에도 신경이 곤두서 날카로워진다.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사람인지라 서운할 때가 많아진다. 해인사 소리길은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특히 단풍이 들 때가 아름답다. 어렵게 시간을 내서, 소개하려고 시작을 하다가, 집안에 일이 생겨서 몇 달째 블로그를 팽개쳐 버렸다. 블로그에 소개하려고 사진을 찍거나, 이야기를 찾아올 때가 …

가야산 소리길 구간 안내 / 소리길 구간 선택 방법

가야산 소리길은 총 3구간으로 되어 있는데, 1구간은 대장경축전 주차장 다리 옆에서 시작해서 홍류문 까지고, 2구간은 홍류문에서 길상암 까지, 3구간은 길상암에서 해인사 주유소를 지나, 성보박물관 해인사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는 해인사 주유소 옆에서 소리길은 끝나고, 여기서부터는 성보박물관을 지나 해인사로 올라가기도 하고, 성보박물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해인사 버스터미널로 올라가기도 한다. 총 7km 정도로 이 중 3구간은 장애인도 탐방할 수 …

먼 산꼭대기엔 단풍이 내려왔다

오랜만에 상큼한 아침 햇살을 느껴 본다. 오미자 수확이 마무리되고 있어서 조금 여유가 생겼다. 언제부터인지 먼 산꼭대기엔 단풍이 내려왔다. 앞산 자락에도 하나둘씩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며칠 아침저녁으로 겨울 날씨 같더니만, 제법 물이 들었다. 이때쯤이면 가슴 한쪽이 아린 듯한 기억이 떠오른다. 논산 훈련소에서 기본 교육받고, 광주 상무대 시절 후반기교육을 14주 받은 뒤, 102보를 거쳐서 소양강에서 군선 타고 …

봄소식 – 쑥

올해는 봄이 좀 더 멀리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자연의 흐름은 순응할 수밖에 없고, 기대지 않으면 의지하고 살 수가 없다. 욕심이 과해서인지 바람으로 끝난다. 양지쪽 담벼락 아랜 쑥이 제법 올라왔다. 파릇한 봄옷을 입었지만, 채 가시지 않은 추위를 막으려고 하얀 털옷을 걸쳤다. 밤엔 영하 4~5도로 떨어지지만, 이 정도 추윈 이겨낼 수 있는지 어제보단 제법 커 보인다. 냉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