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토종오미자 판매 합니다 / 생오미자 판매 / 오미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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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옮겨온 토종오미자 판매합니다.

오미자 수확은 2주 이내가 될 것 같습니다.
날씨의 변화와 오미자가 익어가는 상황을 봐서 며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신 분들은 수확하는 순으로 배송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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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미자인지, 품질에 대한 소개는 따로 안 하겠습니다. 야생에 자생하던 토종오미자를 밭에 옮겨 심고 확장한, 토종오미자입니다.

올해는 꽃이 필 때 비가 자주 오고, 너무 가물고 폭염이 지속하여서 양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한 분에 50kg 이상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토종오미자 판매 안내

가 격 : 토종오미자(생오미자) / 1kg당 23,000원. (택배비 별도)

판매 단위 : 5kg, 10kg, 10kg 이상
배     송 : 우체국, 한진택배
택배 비용 : 5,000원 (포장 단위: 10Kg, 5Kg)

연 락 처 : 010-3052-2792, sangol@aryasu.com / 아리수

카카오스토리채널 친구 신청하고 구매해 주시면, kg당 2,000원 할인해서 21,000에 판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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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담그는 방법 / 숙성시키는 방법 / 먹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

 

오미자를 받은 후 주의할 점

1. 오미자가 충분히 익었을 때 수확하기 때문에, 배송 중에 짓눌려 일그러져서 진액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상한 것이 아니니까 진액을 버리지 마시고 바로 담으시면 됩니다.

2. 물로 씻는다는 분도 있는데 씻지 마시고, 받은 상태로 바로 설탕이나 꿀로 담으시면 됩니다. 이미 충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기 때문에 하룻밤만 자고 나면 발효가 시작됩니다. 오미자가 물렁물렁한 상태라서 배송 중 짓눌려져 상처가 난 틈으로 물이 들어가서 오염될 수 있습니다. 씻은 물기를 말린다고 2~3일 더 있다가 담게 되면, 설탕/꿀의 비율을 맞춘다고 해도 초 맛이 날 수 있습니다.

3. 오미자를 담을 때는 씻지 않고 담는 것이 좋은 이유는, 오미자가 자체적으로 가진 미생물들이 껍질 밖에서도 활동합니다. 물로 씻게 되면, 미생물들도 씻겨 나가서, 발효과정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발효/숙성되는 과정에서 효소의 상호작용으로 필요한 성분들로 분해되기 때문에, 씻지 않고 담으셔도 됩니다. 오랫동안 약으로 담으시는 분들의 경험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고로쇠나무 말굽버섯 / 말굽버섯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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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났다. 작년에 산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몰래몰래 자랐나 보다. 자작나무나, 고로쇠나무에서 나는 버섯은 수액을 먹었을 때의 맛이 배어 있다. 다른 나무에서 난 버섯은 쓴맛이 많이 느껴지는데, 수액이 나는 나무의 말굽버섯은 단맛이 많이 느껴진다.

필요해서 찾아다니면 안 보이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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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자라는 시기에 나뭇잎이 붙었나 보다,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누워서 자란 다른 나뭇가지가 버섯이 커지면서 속으로 들어갔다.

말굽버섯 / 버섯의 효능

오미자 건지 걸러내는 시기 / 오미자 뒤집어 주기 / 담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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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담근 오미자가 제법 우러나왔다. 지금 시기면 마음 급한 사람들은 걸러냈을지도 모르지만, 오미자는 최소한 6개월, 씨앗에 있는 성분까지 기대한다면 1년 정도 걸러내지 말 것을 권한다.

지금부터는 뒤집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위아래를 바꿔주는 것도 좋다. 설탕이 단당류로 분해되는 시기가 담근 지 10개월 정도고, 오미자 씨앗의 성분도 6개월이 지나면서 우러나기 시작한다. 어떤 카페에서 성분 분석해보니까, 3개월이 지나니까 설탕이 분해됐다고 하지만, 맛의 변화가 있는 시기는 6, 10, 1년 시점이다. 맛과 약성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일단은 먹을 때 좋아야 기분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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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건지 걸러내는 시기 / 담금주

발효액만 다시 6개월/다 먹을 때까지 숙성시키면 되지만, 건지를 걸러내는 시기는 개인적으론 1년을 추천한다. 1차 숙성시킨 뒤에 걸러낸 건지 오미자 건지는 설탕을 더 첨가해서 잼을 만들거나, 식초를 넣어서 식초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보편적인 방법은 소주를 부어서 오미자 담금주를 만든다.

어떤 연구 결과에 보면 알코올성분이 씨앗에 있는 약성을 빼낸다고 하는데, 오미자 발효액을 만든 건지로 만든 것이, 생오미자에 소주를 부어서 만든 것보다 맛과 향 더 좋았다. 발효되면서 생성된 알코올 성분하고 소주의 알코올하고 뭐가 다른지는 모르지만, 차이가 분명하게 난다. 물론, 과학적 검증이 아닌 내 입맛 기준이지만.

담금주에 사용하는 소주는 너무 독한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발효액을 만들고 난 건지는 그냥 둬도 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씨앗의 성분들이 이미 빠져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약한 소주를 부어도 좋은 맛을 낸다. 너무 독하면 먹는 것 자체가 일이 되어 버려서 부담스럽다. 약한 소주를 부어서 오래 두면 알코올 성분을 거의 못 느끼지만, 기분 좋은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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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발효액을 만들고 건지를 걸러낼 때

건지를 걸러낼 때는 아주 촘촘한 천을 이용하면 좋다. 양파망처럼 구멍이 너무 크게 나 있는 것은, 미세한 것은 걸러지지 않는다. 촘촘한 천에 걸러내는 것을 두세 번 정도 하면, 아주 맑은 발효액만 2차 숙성시키게 된다.

양파망 같은 것에 걸러낸다고 발효액 전부가 맑지 않다는 건 아니다. 가만히 두면 바닥에 가라앉는데, 조금 부지런 한 사람들은 건지를 걸러내고 오미자 발효액만 2차 숙성시킬 때도, 가끔 저어 주면서 산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그래서 건지를 걸러낼 때 두세 번 정도 거름을 하는 것이 좋다.

오미자 발효액을 만들 때 1차, 건지를 걸러내고 2차 숙성을 시킬 때는 항아리라면 더 좋겠지만, 간편 용기에 담갔다면, 뚜껑을 꽉 잠그지 않는 게 요령이다.

토종다래 효소 담기 / 다래 효소 담그는 방법 / 설탕 비율(양)에 대한 소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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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다래다. 숲이 깊어서 그런지, 나쁜 비 때문인지, 한동안 보질 못했는데, 오미자밭 근처라서 순을 자주 잘라서 그런지 올해는 제법 달렸다.

서리를 맞고 나서 따게 되면 꿀맛이 되지만 새, 다람쥐, 청설모 같은 놈들이 그때까지 두질 않는다. 맛있는 건 알아서 익는 족족 다 따먹어 버린다. 시기가 이른데 날씨 탓인지 제법 익은 것들이 있다. 아직은 손을 댄 흔적이 없어서 오롯이 내 차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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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거의 다 익은 것으로 담가 봤는데, 2년 정도는 본래 색을 가지고 있더니만, 3년째 되니까 갈색으로 변했다. 아직 맛도 안 보고 그대로 두고 있는데, 누군가 임자가 나타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거다.

다래 발효 효소 담그는 방법

다른 과실 담그는 것처럼 담그면 된다. 우리는 설탕을 일대일 비율로 담근다. 생각보다 수분이 많아서, 설탕에 재어두면 금방 물이 배어 나온다.

거르지 않고 그대로 둬 봤는데, 2년까지는 다래 고유의 색을 유지하다가, 3년째 갈색으로 변했다. 맛은 다래 고유의 맛을 상실했다. 설탕이 다 녹았을 때의 맛과 1, 2, 3년이 지났을 때의 맛은 같았지만, 약성은 어떤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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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비율(양)에 대한 소견 / 경험
설탕을 적게 넣는다고, 1:0.7~8 정도 넣는다는 분들도 있고, 시럽을 만들어 55브릭스가 되도록 만들어서, 담근다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설탕이다. 발효액을 원액으로 마시지 않는데, 담글 때 설탕 비율을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대일로 담그는 것이 장기간 숙성시키기가 쉽고 상하지 않는다. 너무 적으면 초가 되어버리고, 적당히 적으면 술이 되어 버린다.

설탕 비율을 따지지 말라는 것에는 설탕이 과당,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않고 이당류로 남아 있을 때는, 설탕의 양이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발효되면서 효소의 작용으로 설탕은 단당류로 분해된다. 어떤 카페의 검사자료를 보면 설탕은 3개월만 지나도 분해가 되었다고 나왔지만, 먹었을 때 맛과 향이 변하는 건 10개월째 부터다. 1년이 지나면서는 과실 고유의 맛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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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비율이나 당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설탕을 바로 먹었을 때는 과당, 포도당으로 분해하기 위해서 인슐린, 칼슘,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소비되어서, 몸에 해롭다고 하지만, 이미 과당 포도당으로 분해된 당은 몸에 바로 흡수된다.

물론 하루에 많은 양을 먹는다면 단당류로 분해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의 수준으로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좋은 약성을 볼 기회를 놓쳐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설탕의 양과 비율은 개인적인 성향, 이용 목적, 기대하는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일대일로 담갔을 때가 가장 좋았다.

어린잎은 나물로 쓰고 열매는 생식, 다래주, 과즙, 쨈 등으로 이용되며 갈증 및 해열제, 건위, 강심, 강장 등에 약효가 있으며 피로회복, 미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근경根莖과 엽葉은 (미후리), 과실은 연조자軟棗子라 하며 약용한다.

[연조자軟棗子]

성분: 과실에는 蔗糖(자당), 점액질, 전분, 단백질, tannin, 유기산, 비타민 C(75-90mg%), 비타민 A, 비타민 P 등이 함유되어 있다. 糖(당)의 함유량은 6-16%이다.
약효: 止渴지갈, 解煩熱해번열 하고 石淋(석림-비뇨기결석)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3-9g을 달여서 복용한다. [출처:국가생물종지식정보]

토종오미자 수확합니다 / 토종오미자 판매 / 2015년 생오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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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옮겨온 토종오미자 판매합니다.

오미자 수확은 2주 이내가 될 것 같습니다.
날씨의 변화와 오미자가 익어가는 상황을 봐서 며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신 분들은 수확하는 순으로 배송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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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미자인지, 품질에 대한 소개는 따로 안 하겠습니다. 야생에 자생하던 토종오미자를 밭에 옮겨 심고 확장한, 토종오미자입니다.

올해는 꽃이 필 때 비가 자주 오고, 너무 가물고 폭염이 지속하여서 양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한 분에 50kg 이상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토종오미자 판매 안내

가 격 : 토종오미자(생오미자) / 1kg당 23,000원. (택배비 별도)

판매 단위 : 5kg, 10kg, 10kg 이상
배 송 : 우체국, 한진택배
택배 비용 : 5,000원 (포장 단위: 10Kg, 5Kg)

연 락 처 : 010-3052-2792, sangol@aryasu.com / 아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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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담그는 방법 / 숙성시키는 방법 / 먹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 aryasu.com/111

 

토종오미자 판매 / 2015년 생오미자

2015년 토종오미자 (생오미자) 판매 합니다.

 

야생에서 옮겨온 토종오미자 판매합니다.

오미자 수확은 2주 이내가 될 것 같습니다.
날씨의 변화와 오미자가 익어가는 상황을 봐서 며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신 분들은 수확하는 순으로 배송하겠습니다.

어떤 오미자인지, 품질에 대한 소개는 따로 안 하겠습니다. 야생에 자생하던 토종오미자를 밭에 옮겨 심고 확장한, 토종오미자입니다.

올해는 꽃이 필 때 비가 자주 오고, 너무 가물고 폭염이 지속하여서 양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한 분에 50kg 이상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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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격 : 토종오미자(생오미자) / 1kg당 23,000원. (택배비 별도)

판매 단위 : 5kg, 10kg, 10kg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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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 / 곰취새순 / 곰취먹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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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볼록 땅이 솟더니만 제법 많이 돋아났다. 다른 동넨 벚꽃이 한창이라며 사진으로 문자로 소식이 날아오는데, 우리 마을엔 진달래도 안 피었다며 부러워했는데, 봄나물이 눈에 뜨일 만큼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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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도랑엔 겨우내 묵었던 풀이 손을 봐야 할 만큼 커졌고, 더디 가던 시간이 갑자기 빨라진 듯 온 산에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꽃구경 한번 가보자는 식구들 말에 마음은 동하지만, 아직 채 끝나지 않은 일들이 발목을 잡는다.

곰취 먹는 방법
생으로 먹는 게 맛과 향을 즐기기엔 가장 좋다. 강한 향을 싫어하면 살짝 데쳐서 먹거나 무쳐 먹고, 삶아서 묵나물로 만들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거나 된장에 삭히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항암치료에 좋아서, 갈아 먹기도 한다고 한다.

진달래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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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리가 커지면서 겉껍질을 밀어내더니만, 오늘은 제법 속살을 내보인다. 긴 시간 숨죽이고 시간을 이겨낸 보답이다. 이제 한껏 부푼 꿈을 보여줄 때다.

작은 변화에서 큰 흐름을 만든다. 어쩌다 시작한 일이, 하다 보면 틀이 잡히고 탄력이 붙으면서 완전해진다. 처음부터 준비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조금씩 공을 들여 시간을 쌓아 가다 보면, 기회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기다림은 기다림으로 끝난다.

상큼한 아침 바람이 좋은 봄이다. 미적거리며 진척이 없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거름을 내고, 밭을 갈아 씨앗을 넣어야 한다. 지금부터는 가을을 꿈꾼다.

생강꽃, 산동백꽃 / 산골에도 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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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갈 것만 같던 산골에도 봄이 찾아왔다. 산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게 생강나무(산동백)고, 눈 속에서도 순을 내미는 건 초오다. 며칠 전만 해도 보일 듯 말 듯하더니만 제법 껍질을 벗었다. 진달래도 껍질을 밀어내고 있다.

계절이 지나가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겨우내 묵었던 밭을 정리하고, 거름을 내고 새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눈이 내리기 전에 하다만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는 날씨가 안 도와줘서 고로쇠 철이 재미가 없었는데, 며칠 내로 정리하고 밭일을 해야 한다. 게으름이 병인 나로선, 딴 데 신경 쓸 틈을 안 줘야 한다. 그냥 두면 뒹굴뒹굴…, 뭐든, 하면 돼 라고 넘어가서 정작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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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을 접고서 시골로 내려왔을 때, 이른봄 새순이 돋는 시기가 참 좋았다. 이 시기가 지나면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무덤덤해지는데,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이 묘한 감정을 이끌어내서, 숨 쉬고 있다는 걸 알게 해준다.

보통의 농사꾼은 이른 새벽에 하루 일을 다 한다는데, 비록 이벤트처럼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른 새벽의 산골 모습이 참 예뻐서 작정하고 밭에 나갈 때가 있다. 본래 야릇한 늦가을의 햇살을 좋아하는데, 시골로 내려와선 지금 시기를 더 좋아한다.

씨앗을 넣고 순이 나기를 기다리고, 하루하루 자라나는 두릅을 보면서 꺾어야 할 때를 기다리고, 풀이 자라는 속도를 보면서 작업의 순서를 정하고, 높은 산에 걸리는 먹구름을 보고서 완급을 조절한다.

뭐든 내 하고 싶은 것이 우선일 것 같지만, 사실은 잘 짜진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뿐이다. 수천 년 수만 년을 이어오면서 터득한 지혜를, 백 년도 못사는 나로선 거스를 힘이 없다. 그래서 하면 한 만큼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결정해야 할 것들이 분명해지는 이른 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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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형은 벌써 봄맞이 준비를 끝냈다. 눈이 쌓여 있어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옆에서 구경만 한 나는 지금부터가 바쁘다. 한철 잘 논(?) 보충을 순간에 다 해야 한다.

그렇다고 숨 고르기도 못할 정도는 아니다. “고디 열흘 가나 중태 하루 가나.” 라는 말을, 멀리 가신 아버님이 자주 하셨다.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생각날 때 부지런 떨면 된다는 말이셨단다.

매년 두릅이 새순을 내미는 시기엔 많이 생각이 날 것 같다. 멀리 가시기 전까지 두릅을 캐다 심으셨다. 돈으로 바꾸면 얼마 되지도 않는데, 왜 그리 열심히 옮겨다 심고 번식을 시켰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 맘을 알게 될 때쯤이면 나도 완전한 농사꾼이 되어 있으려나.

오후부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지금까지 눈이 내린다. 며칠 따뜻한 냄새가 나더니만, 꽃봉오리 터진 걸 알았는지 쉬지 않고 내린다. 올봄엔 심술을 많이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