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이야기 9 – 여왕벌 교미, 수벌의 죽음

수벌은 여왕벌과 교미 후 생식기가 떨어지게 된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보게 되어서 소개한다. 그동안 결혼비행은 수차례 목격을 했지만 빠른 속도로 비행하면서 이루어지는 일이라 추측만 가능했다. [수벌의 생식기가 떨어지게 되는 것에 대한 추측] 1. 여왕벌의 비행속도수벌은 교미와 동시에 탈진하게 된다.여왕벌의 등에 붙어서 여왕벌과 같은 속도로 비행하다가, 교미가 시작되면 날갯짓조차 멈추고 여왕벌에게 붙어 있게 …

감자순이 올라온다.

감자를 심은 지 보름 정도 지났는데, 감자순이 올라오고 있다. 오늘 밤 비가 온다는데, 비 오고 나면 쑥 올라 올 것 같다.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겨울을 나고 찌그러져 있던 감자가, 땅속에서 다시 생명의 몸짓을 해 내는 것이다. 태양을 쫓아서 위로 올라오다 보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밖으로 나온다. 간혹, 정신 못 차리고 방향을 못 잡아서, 비닐 옆으로 …

오미자밭 관리 – 꽃이 피기 전

오미자밭을 집중 관리를 하는 시기다. 오미자는 잎이 나기 전, 꽃이 피기 전, 꽃이 지고 나서 열매가 나올 무렵에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그다음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 그때그때 오미자 상태를 점검해서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면 된다. 며칠 25~6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지난번 냉해를 입었던 것들은 말라 버리고 새로운 순들이 나서 자란다. 다행히 늦게 순이 나는 것들은 정상적으로 …

오미자 꽃망울

때아닌 눈이 오고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 오미자 꽃망울이 얼어서 삶겨진 것처럼 보인다. 구름이 낀 날씨라 볕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그나마 색을 유지하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다 말라 들어갈 것이다. 작년에 불필요한 순을 많이 잘라내서, 올해는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날씨마저 한몫한다. 그래도 새순인지라 예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햇볕을 많이 받은 쪽은 빛바래져 가고, 꽃망울이 …

꿀벌 이야기 8 – 유충벌 키우기, 분봉준비, 분봉

꿀벌이 유충벌(새끼)을 많이(수백~수천) 키운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벌통 안을 확인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지만, 온도 조절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벌통 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벌통 안을 직접 보는 방법 말고는, 물을 나르는 것을 보면 안다. 평소와 다르게 유충벌을 많이 키울 때는 물을 실어 나르는 양/횟수가  잦다. 그러다 보면 샘이나, 맑은 물이 …

오미자밭 황토/석회 뿌리기, 오미자 흰가루병

오미자는 병해, 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흰가루병이라는 병해엔 약하다. 오지자는 줄기에 상처가 나면 자신을 보호하려고, 산 및 타닌 등의 성분이 방출되는데, 뿌리내림을 억제하기도 하고, 곤충, 해충을 퇴치하기도 하는 성분인데, 이것 때문에 오미자 자신마저 죽게 된다고 한다. (모든 생물이 보호성분을 방출하는데, 이 성분을 꿀벌들이 모아서 프로폴리스라는 항균, 살균 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낸다고 한다.) 오미자를 번식하는 …

꿀벌 이야기 7 – 꿀벌의 속도 / 비행항로 / 관리

[ 꿀벌은 얼마나 빨리 날아다닐까? ] 꿀벌이 날아다니는 속도는, 임무에 따라 다르다. 꽃꿀의 종류, 향기, 색깔, 위치 등의 정찰 임무를 맡아서 다닐 때는 그다지 빠른 속도로 다니지 않는다. 정찰 꿀벌이 돌아오고, 의사결정되면,  꽃꿀을 따오는 임무를 맡은 꿀벌이 나가는데, 날아다니는 게 보이지 않는다. 오후 3~4시쯤 빛에 반사되어서야 보이는데,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 얼마나 빠를까를 재어 보려고 …

오미자, 머루 2차 숙성

지난가을 담가 논 오미자, 머루를 오늘 개봉해서 걸러 냈다. 우리 집은 6개월 발효/숙성시키고 나서 건더기를 걸러내고, 다시 6개월 정도를 더 숙성시켜서, 담근지 1년 뒤부터 먹는다. 지금부터 다시 6개월 정도를 더 숙성시키면, 설탕의 단맛이 약해지고, 머루/오미자의 맛이 살아난다. 성격 급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숙성시키는 분들은 1개월 내에 진액을 우려 내기도 한다고 하지만, 게으름이 몸에 배어서 그렇게 못 …

꿀벌 이야기 6 – 꿀벌의 일생 2, 일상 / 죽음

[ 경계근무 소임의 꿀벌 ] 일령이 높아 경험이 많은 꿀벌들이 경계근무를 한다.부리부리 무섭게 행동한다. 벌집 주변에 얼쩡거리는 사물에서 눈을 떼지 않고 따라다니다. 위협을 보이면 바로 공격한다. 출입구를 지키면서, 다른 벌집의 벌이나, 말벌들의 공격에도 방어한다. 침입을 시도하는 벌들의 행동에서도 이 벌통의 벌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행동이 민첩하지 못하고 얼쩡거리게 된다. 벌들은 여왕벌의 냄새를 가지고 …

꿀벌 이야기 5 – 꿀벌의 일생 1, 탄생 / 수명 / 집을 찾는 방법

[ 꿀벌의 탄생 / 수명 ] 꿀벌은 알에서 부화 3일, 애벌레 6일, 번데기 과정 12일 거쳐서 21일 만에 꿀벌이 된다. 알에서 부화가 되어서 3일까지는 여왕벌과 마찬가지로 로열젤리를 먹지만, 이후로는 꿀+꽃가루를 먹게 된다. 꿀벌의 수명은 한창 일을 하는 여름(6~8월)에는 45일, 그 외의 기간에는 3개월, 겨울나기 위한 벌은 6개월 정도를 산다고 한다. 수 벌은 번데기 과정이 14~15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