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이야기 8 – 유충벌 키우기, 분봉준비, 분봉

꿀벌이 유충벌(새끼)을 많이(수백~수천) 키운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벌통 안을 확인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지만, 온도
조절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벌통 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벌통 안을 직접 보는 방법 말고는,
물을 나르는 것을 보면 안다.
평소와 다르게 유충벌을 많이 키울 때는 물을 실어 나르는 양/횟수가  잦다. 그러다 보면
샘이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을 자주 찾게 되는데, 사람의 눈에 띌 정도로 벌이 물을 실어 나르게 되면 유충벌을 키우고 있다는
증거다.

물이 필요한 것은, 온도와 습도유지를 위한 수단이다.

이 외에도 수채나, 화장실 등 냄새 나는
것에도 관심을 두게 되는데, 이것은 벌꿀을 숙성시킬 때도 그렇지만 유충벌 키우는 시기에도 많이 다녀간다. 어떤 성분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경험으로 이런 행동들이 보이는 시기의 벌통 안은 유충벌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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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안에 유충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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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기간이 끝나면 입구를 닫는다.

1~2주 정도 뒤에 유충벌의
벌집 뚜껑이 열리게 되고, 밀랍의 찌꺼기가 벌집 주변에 흩어져 나오고 하면 이미 상당수의 새끼 벌들이 탄생했다는 증거다. 이후
며칠 뒤부터는 오전 11시30분 ~ 오후 1시 사이에 관찰하면, 새끼 벌들이 점심놀이를 하게 된다.

[점심놀이
를 하는 이유
]
태양을 위치를 보고 집의 위치와 출구의 모양 등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 시간대의 태양 위치를 기준좌표로 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점심놀이에 참가하는 벌은, 주로 어린 새끼 벌들인데, 태어나서 바로 나오는 벌부터 해서 20일 정도 된
벌들이다.

집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며, 어린 새끼 벌들은 집 출입구 근처에서 윙윙거리며
놀지만, 이제 곧 꽃꿀을 채집하러 나가야 하는 벌들은 제법 멀리 까지 날아 갔다 온다.

점심놀이의 또 다른 이유는
벌들은 벌집 안에서 배설을 안 한다.
일을 나가는 벌들은 밖에서 해결하지만, 벌통 안에서 일하는 벌들은 이 시간대에 나와서,
용변을 보기도 한다.

점심놀이에 참가하는 벌은, 태어난 지 20일 정도까지의 꿀벌, 수벌인데 수벌은 점심놀이 시간
(11:30 ~ 13시) 이후에도 오후 내내 벌통 안을 들락거리면서 힘을 기른다. 집 주변을 멀리 까지 날아 갔다 오기도 하고,
하늘 높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여왕벌과의 교미를 위한 준비운동으로 보인다.

[분봉
준비
]
이런 현상들이 보이고 나면, 2주 이내에 점심놀이 시간에 수벌들이 보이게 된다. 수벌들이 보인다고 전부 여왕벌을
키우지는 않는다. 여왕벌을 키울 의사가 없는 벌통에서도, 이 시기에는 수벌을 키운다. 이는 여왕벌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서
여왕벌을 키워야 할 때를 대비해서 꿀벌을 키울 때 수벌도 같이 키우게 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알에서
부화가 된 뒤부터 3일까지는 모든 벌에게 로열젤리를 먹이지만, 이후부터는 꿀벌과 여왕벌의 먹이가 달라져서, 여왕벌이 불시게 죽게
되면, 키우던 유충 중 3일이 넘지 않은 유충을 여왕으로 키우게 되는데, 다행히 3일이 넘지 않은 유충이 있을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없다면 그 벌통은 소멸한다.

수시로 벌의 상태를 확인해서, 여왕벌이 없어진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다른
벌통에서 여왕벌로 키우고 있던 유충을 때어내서 붙여 줘서, 여왕벌로 키우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역시 그 벌통은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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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이 사라진 벌통에, 다른 벌통에서 키우는 여왕벌집을 때어내서 이식해 준다.

정상적으로 분봉이 이루어지는 벌통은, 수벌이 보이기 시작할 때 벌통 안을 확인해 보면, 여왕벌 집(왕대)을 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벌통을 뒤집어서 본다거나, 벌을 한쪽으로 모으기 위해서 연기를 피워 벌통 안을 확인하는 방법은 벌통 안의 온도를
떨어지게 해서 좋지 않다.

손거울로 비춰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여왕벌 집은 꿀벌 집과 다르게
수직으로 벌집 끝에다 달기 때문에 손거울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여왕벌 집이 달린 것을 확인했다면, 상태에 따라서 첫 분봉이 될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 짙은 갈색으로 변한 뚜껑이 닫혀 있다면, 1주일 이내에 분봉이 이루어진다.

꿀벌은
분봉해도 원통(분봉하기 전 살던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주변에서 가까운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는데, 주로 잎이 넓은
나무를 선호하고, 특히 굴참나무를 좋아한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분봉 때 자리 잡는 것을 유도할 수 있다. 벌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거나, 관리하기 편한 장소에 반 칸 높이로 벌통을 잘라 굴참나무 껍질로 뚜껑을 만들어서, 나뭇가지에 붙여 두게 되면,
대부분은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이 방법은 ‘김대립의 토종벌3대’ 김대립님이 연구한 방법인데 효과 만점이다.


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높은 나뭇가지에 붙었을 때는 난감하다. 벌을 담을 벌통을 가지고 올라가고, 내려오고 하다가 벌이 다시
날아버리는 일도 있는데, 작은 벌통을 매달아 놓으면 나무에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벌통을 놓을 자리에 옮기기도 쉬워서 이 방법은
적극 추천 방법이다.

[분봉할 때 꿀벌의 구성]
분봉을 하는 여왕벌은 선대 여왕벌(기존에 벌통을 지배하던
여왕벌)이 군사를 이끌고 분봉을 한다. 이는 후대 여왕벌이 벌통과 주변 환경에 적응하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2
차, 3차 분봉에서도 먼저 나온 여왕벌이 분봉한다.
갓 태어난 여왕벌이 분봉하는 경우는 없다.

분봉을 하는
꿀벌의 구성은, 갓 태어난 꿀벌부터, 일을 나갔다가 방금 돌아온 꿀벌, 나이가 많이 들어 잘 날지도 못하는 꿀벌, 수벌 등 기존
벌통의 구성에서 비슷한 비율로 나누게 된다.

한참 일을 할 시기의 꿀벌이 많이 나가게 되면, 분봉한 벌에서 다시
분봉을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벌꿀을 채집하지 못한다. 겨우살이 양식도 겨우 준비하게 된다.

분봉을
결정하고, 집을 떠날 식구들이 정해지면, 1주일 정도의 식량을 가지고 나온다는, 어른들의 말이 있다. 새로 옮겨간 곳에 집을
짓고, 주변환경을 익히는 동안의 먹을 양식이라고 한다.

분봉한 꿀벌들은 3일째 되는 날부터 정상활동을 한다.

동안은 내부정리와 집 위치 파악, 정찰 꿀벌의 지형 숙지 등의 일만 하고, 3일째부터는 꿀벌들이 외부활동을 시작한다.

[분봉에 걸리는 시간]
1차 분봉은 30분 이내에 완료된다.
여왕벌이 분봉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빨리 군사를 이끌고
나가 버린다. 시간을 끌수록 원통으로 들어가는 군사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2차, 3차의 경우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여왕벌이 경험이 없어서, 군사를 이끄는 방법을 몰라서기도 하지만, 나이 든 꿀벌들이 많지
않으면 전체를 통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여왕벌이 몇 번을 드나들면서, 꿀벌들을 하나하나 건드리고, 페로몬을 바르면서 자기 군사로
임명하니까 나가자고 조르게 된다.

이렇게 몇 차례 들락날락 거리면서 꿀벌들을 몰아내게 되는데, 이렇게 몰아냈다
하더라도, 2, 3차에 나오게 되는 꿀벌들은 대부분 한 달 내 탄생한 벌들이라서, 벌통을 나온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왕벌의 성화에 나왔다가도 다시 벌통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여왕벌과 꿀벌들 간의 실랑이가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한다.

꿀벌들이 말을 잘 듣는다고 하더라도, 갓 태어난 꿀벌이 많은 경우는 분봉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날지도 못하고 날듯 뛰듯 하는
꿀벌들을 데리고 나가다 보니, 주변 가까운 나뭇가지에 무리지어 있다가 여왕벌이 어디에 안착했다는,
신호를 받고서 그곳으로
모이게 되는데, 다행히 같은 나무라면 기어서라도 올라가는데, 멀리 떨어진 나무라면, 날개가 마르고 날갯짓하는 힘을 기를 때까지는,
나뭇가지에 붙어 있게 된다. 이러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분봉하는 시간 / 징후]
5월은
자연 분봉을 할 시기다. 이른봄 벌통의 온도를 맞춰주었다면, 5월 중에 분봉이 완료된다. 지금부터는 관심을 두고 관찰해야 된다. 첫
분봉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분봉하고, 2,3차의 경우는 오전 8시 ~ 오후 4시 사이에 일어난다.


시간은 보통의 경우이고, 기상의 변화가 있을 때는 그날 중 가장 화창한 시간에 분봉을 하기 때문에, 오전 8시에 분봉을 할 때도
있고 오후 4시쯤 나오기도 한다.

분봉을 예상할 수 있는 징후가 있는데, 수벌은 오전에는 잘 안 나온다,
보통은
점심놀이 때부터 나오는데, 오전에 이른 시간(11시 이전)에 수벌이 보인다면, 그 벌통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대부분은 수벌이
나오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분봉이 시작된다. (이 징후는 보편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아니지만, 관찰결과로 수벌이 오전에 나왔을 때
대부분 분봉을 했다.)

분봉 완료된 벌통에서는 수벌이 오전에 나오기도 하는데, 쫓겨난 것이기 때문에 신경 안 써도
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자연 분봉에 대한 이야기다.
인공 분봉은 꿀벌의 습성을 이용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관찰하거나 볼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인공 분봉은 무작정 종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분봉 때 멀리 도망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인공 분봉 방법이 좋다.

집에서 취미로 토종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대량으로 키워서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면, ‘김대립의 토종벌3대’ 김대립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좋은 정보와 품질 좋은 토종 벌꿀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사진 출처 : 김대립의 토종벌3대, http://www.ctc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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