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밭 관리 – 꽃이 피기 전

오미자밭을 집중 관리를 하는 시기다.
오미자는 잎이 나기 전, 꽃이 피기 전, 꽃이 지고 나서 열매가 나올 무렵에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그다음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 그때그때 오미자 상태를 점검해서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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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25~6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지난번 냉해를 입었던 것들은 말라 버리고 새로운 순들이 나서 자란다. 다행히 늦게 순이 나는 것들은 정상적으로 꽃망울을 달고 나오고 있다.

지금 꽃망울이 일부 나오는 시기에, 초피(제피)나무잎을 숙성시킨 효소를 한번 뿌려 준다. 이 시기에는 순이 여려서 농도를 짙게 하면 순이 타버릴 수도 있어서, 순이 다 자랐을 때보다는 약하게 뿌려야 한다.

이후의 시기에는 목초액, 황토, 초피나무잎을 숙성시킨 효소 등을 뿌려 주면서 관리하면 된다. 목초액도 집에서 만들거나 나무 보일러에서 나온 것을 모아서 사용하면 안된다. 유기농 농약(미생물)을 파는 곳에서, 나오는 목초액을 사용해야 된다. 이런 곳에서 나오는 목초액은 정제, 살균처리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목초액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데, 집에서 만든 목초액은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오미자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집에서 만들었다는 목초액을 오미자에 직접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고추에 뿌렸다가 고추 다 태워 먹었다. 농도가 짙어서인지 모르지만, 그 후론 집에서 만들었다는 목초액은 사용 안 한다.

오미자도 천적재배가 가능할까 싶어서 여기저기 문의를 해봤는데, 아직 오미자는 천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이상하게 오미자에 달라붙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농약만큼은 안된다는 게 우리 집의 기본이라서, 아직은 아버님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대응 방식이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지금부터 계속되는 초여름 날씨는 갑자기 건조해지는 시기라서, 흰가루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오미자는 흰가루하고의 전쟁에서 이기면 다른 것은 무서울 게 없다. 이제 막 송알송알 돋아나는 예쁜 놈들을 흰가루의 먹이가 되도록 그냥 둘 수는 없다.

지난번 냉해를 입은 후유증으로 오미자 꽃피는 시기가 조금 늦어져서, 1주일 이내에 오미자 꽃이 필 것 같다. 하얀 꽃이 피는데, 멀리서 느껴지는 향기는 머릿속을 시원하게 한다.

우리 오미자는 야생에서 옮겨 온 거라서, 순이 나고 꽃이 피는 시기가 각기 다르다, 길게는 열흘 정도 차이가 나는데, 수확할 때까지 계속된다. 처음 자랐던 곳의 환경 탓인 것 같은데, 옮겨 온 지 오래되었지만 그 차이는 계속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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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일손이 부족한 우리는 차이가 나는 것이 좋다. 오미자가 충분히 익었을 때 수확을 하다 보니, 안 그래도 일부를 포기하고 말랐을 때 따는 일도 있는데, 시간 차가 나는 것이 도움된다.

올해는 직접 와서 따가는 방법을 연구해 보고 있다.
와서 필요한 만큼 직접 따가면 충분히 익었을 때 가져갈 수 있고, 일손부족으로 수확 못 하는 일도 없고 해서 좋을 것 같은데, 머리가 나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방법이 안 보이지만 지금부터 신경 써서 찾아보면 방법이 나올 것이다.

큰 도시에서 한 시간 거리다 보니,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닌데, 개량종 토실토실한 오미자에 익숙해져서, 작고 볼품없는 우리 오미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어쩌면 이것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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