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 / 산머루

머루의 변신이 시작되었다. 잠깐 나온 볕에 물기가 마르고 나니까, 하얗게 분으로 치장한 머루가 보인다. 블루베리처럼 분칠하고선 속을 채우는지, 한껏 멋을 부린다. 햇살에 속이 훤히 비치지만, 당당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병충해와 싸워 이긴 흔적들이 보이긴 하지만, 오랜 비에 이만큼 자란 것이 대단하다. 이번 태풍에 부실한 열매는 다 떨어져 버리고, 그중 강한 놈들만 남아 있어서, 사이사이 …

오미자 / 오미자의 마지막 옷

오미자가 드디어 마지막 옷을 갈아입는다. 급속히 성장할 때는 수시로 색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90% 정도 자란 시점부터는 천천히 자라면서, 속을 채우게 되고, 연한 녹색에서 점점 아이보리빛으로 바뀌게 된다. 마지막 변신을 하고 나서는, 오미자가 달린 꼭지부터 천천히 붉은색을 입기 시작한다. 햇빛을 받는 정도, 꽃이 핀 순서, 오미자의 종류, 야생에서 자라던 환경에 따라 익어 가는 …

머루 / 머루새눈무늬병 – 여름철 머루밭 오미자밭 관리

머루의 성장 속도는 오미자보다 빠르다. 꽃이 떨어지고부터 3~4주 정도 지났는데, 성숙한 크기의 80% 정도 자랐다. 이제는 서서히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속을 채운다. 지금부터 1~2주 정도는, 머루 속에 침투한 벌레가 깨어나는 시기라서, 꽃이 피기 전, 꽃이 지고 난 뒤에 방제작업을 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안 되었을 때 머루 속에서 부화한 뒤에, 머루를 자양분 삼아 자라다가 밖으로 나온다. …

머루밭의 광대노린재 / 잠자리 교미

노린재 중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데, 해충으로 분류하기엔 자태가 고와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초록빛에, 금빛으로 치장하고, 자주 고름을 한듯한 주름을 가진 아름다운 모습이다. 갓 시집온 새색시를 보는듯하지만, 로봇을 연상할 만큼 강한 인상을 가졌다.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고 하는데, 성충의 크기는 17~20mm 정도이고, 유충상태에서 낙엽 밑에서 겨울을 난다고 한다. 오미자, 머루, 보리똥, 고추, 가지 등에 …

머루꽃이 떨어지고 모양을 갖춰간다 / 머루거위벌레

머루꽃이 90% 이상 떨어지고 머루가 나오기 시작한다. 많이 큰 것은 녹두알 만하게 자랐다. 아직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덤비고 있지만, 며칠만 지나면 바로 잘못했습니다 한다. 머루는 성장환경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오미자보다는 까칠한 편이다. 병충해에 약해서 공격해오는 벌레, 세균에 적절한 대응을 못 하고 당한다. 오미자는 상처 난 부위에서 나오는 수액에 웬만한 세균은 죽어버리는데, 머루는 단맛이 …

오미자 성장 모습

꽃이 떨어지고 3주 정도 되었는데 팥알 크기로 자랐다.성숙한 크기의 70% 수준인데, 앞으로 2~3주 정도 더 크면 90% 정도 자란다. 지금은 세포분열이 급속한 속도로 진행되는 상태라 하루하루 크기가 달라지는 게 보인다. 야생상태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알이 고르게 자라지는 않는다. 이 빠진 것처럼 듬성듬성 자라고, 알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다. 처음엔 영양성분 부족현상으로 판단하고, 밑거름을 많이 해보기도 …

머루꽃이 피었다 / 산머루 이야기

머루는 새순이 나면서 꽃대(머루가 달리는 순)가 같이 나온다. 오미자보다 2주 정도 뒤(4월말)에 순이 나와서, 50일 정도 순, 꽃대를 키운 뒤에, 6월 초 정도에 꽃을 피운다. 작년보다, 2주 정도 늦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머루 순이 나오면서 머루 꽃대가 같이 나온다머루의 꽃봉오리는 자세히 보면, 무화과 열매를 축소해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수술이 5~6개, 암술이 하나인데, …

오미자가 많이 자랐어요 / 건조한 시기의 오미자밭 관리

꽃이 피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일찍 꽃이 핀 것은 4~5cm 정도 된다. 3일 전보다 배 정도로 길이도, 부피도 커졌다. 앞으로 2~3주 정도가 지나면, 팥알 정도 크기로 자란다. 아직 흰가루가 발생하지 않아서 안심되지만, 순이 나올 무렵 냉해를 입은 것이, 성장에 방해되었는지, 부분부분 잎이 말라 들어가는 것들이 발생한다. 냉해 입은 것을 회복 못 한 것으로 판단된다. …

오미자밭 무법자의 신상 공개

오미자밭에서 자행된 사건의 범인은 ‘좀날개여치’로 밝혀졌고,부실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는 ‘끝검은말매미충’으로 밝혀졌다. 끝검은말매미충    큰 사진 보기 사진 클릭지금 붙어 있는 곳은 더덕순이다.  이 더덕순의 크기가 3mm 정도 된다, 끝검은말매미충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오미자밭의 무법자는 날개가 없는데, 이름에 날개가 들어 있어서 자료를 찾아보던 중, 날개가 있는 사진을 발견했는데, 남의 사진이라 가져오지 못하고,등 부분에서 가로줄이 시작되고 …

오미자 밭에 나타난 무법자

도대체 넌 누구냐.? 이슬만 먹고 자란다는 환상이 깨져버린 순간이다.오미자밭을 순찰(?) 하던 중 태연하게 살해를 저지른 현장을 목격했다. 꿀벌 이외의 곤충은 지식이 없다 보니, 메뚜기 사촌쯤으로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전투로봇처럼 무섭게 생긴 놈이다. 잡은 벌레는 반딧불이 같은데 나방 같기도 하고, 잡혀서 날개도 부서졌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더듬이만 따라온다. 잡은 먹이를 다 먹고서야 자리를 떠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