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밭의 광대노린재 / 잠자리 교미

노린재 중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데, 해충으로 분류하기엔 자태가 고와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초록빛에, 금빛으로 치장하고, 자주 고름을 한듯한 주름을 가진 아름다운 모습이다. 갓 시집온 새색시를 보는듯하지만, 로봇을 연상할 만큼 강한 인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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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고 하는데, 성충의 크기는 17~20mm 정도이고, 유충상태에서 낙엽 밑에서 겨울을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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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머루, 보리똥, 고추, 가지 등에 흠집을 내고 수액을 빨아먹는 범인 중 한 놈일 것이다. 처음 발견된 곳은 보리똥나무/보리수나무였는데, 머루잎으로 도망을 가서 따라갔다. 한참을 쏘아보면서 으름장을 놓더니만 날아가 버렸다.

잠자리 교미

잠자리 교미 장면인데 오미자밭 순찰 중 한적한 곳에서 민망한 행동을 하다 딱 걸렸다. 사진을 찍으러 다가갔더니만, 살짝 도망을 가는데 신기하게도 한 놈만 날갯짓을 한다. 멀리 날지는 못하고 옆에 있는 제피나무로 도망을 가서 걸려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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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는 알을 낳을 때쯤 보면 암놈이 구분되는데, 배 주름이 하얗게 변한다. 이런 놈들을 잡게 되면 알을 낳는다. 생명의 위협에서 종족 번식의 책임 때문인지 잡히면 알을 낳는다. 재미있는 놀이처럼 어릴 땐 이런 놈들만 골라잡아 누구 잠자리가 알을 많이 낳는지 내기를 하기도 했었다.

“머루밭의 광대노린재 / 잠자리 교미”에 대한 18개의 댓글

  1. 아리수님, 앞으로 궁금해 하지 않겠습니다.ㅎㅎㅎ(^^*)
    부산은 오늘 비가 많이 오네요.
    계시는 곳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내리는 빗줄기 만큼 좋은 하루 되세요.

    1. 음, 좋은인연님 삐치실라. ^^ 부산은 좋은 추억이 있지만, 생각만으로 눈이 시린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은 그동안 한 번도 안 갔습니다. 부산사람도 싫어하고., ^^ 좋은인연님은 제외해 드리겠습니다. ㅎ~
      칼국수 400원 하던 시절은 83년인가 84년인가 그랬어요, 그때 기억이 있습니다. ^^ 이곳도 오전에 잠깐 개이더니 지금 장대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덥지 않아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1. 흐~, 궁금하시죠.? 그래도 안 가르쳐 줍니다. ^^ 아직 호호할아버진 아니고요, 배고픈 시절 = 한창 먹을 때였답니다. ^^

  2.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동네 아이들은 잡은 잠자리가
    손바닥에 알을 낳으면 그걸 잠자리에게 다시 먹였던 기억이… -_-;
    그 땐 어려서 그 알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한 행동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무척이나 잔인한 짓이었네요. -_-;;
    삼가 고잠자리알의 명복을 빌어줘야겠어요.
    aryasu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까맣게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려주는 맛(?)이 있어요. ^^

    1. 아, 맞아요, 먹이기도 하고 그랬어요. ^^ 요즘처럼 놀이도 다양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별스럽지 않은 것도 놀이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어른들께 들은 이야기를 크게 부풀려서 이야기하면서 은근히 나만 알고 있다고 으쓱거리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3. 아리수님 칼국수 400원이 언제적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일터가 서면에 있습니다. 유명한 서면 칼국수 집을 다 아시는군요.
    요즘은 아마도 3500원 정도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가본적이 없어서 그래도 유명한 집은 잘 알고 있답니다.
    언제든지 서면 오시면 제가 무조건 쏘겠습니다.ㅎㅎㅎ
    말씀만 하세요. 칼국수, 호박죽, 팥죽 다 좋습니다.ㅎㅎㅎ
    오시는 걸음이 있으시면 꼭 연락 주세요.(^^*)

    1.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
      배고픈 시절이어서 그런지, 인심이 후해서 그런지 칼국수 그릇이 세숫대야(?)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순식간에 다 먹어 버리고 더 달라면 더 줬던 것 같습니다. 가격 무한리필에 400원밖에 안 받았습니다. ^^ 처음 갔을 때는 300원인가 350원인가 그랬는데, 중간에 올라서 그런 겁니다. 언제인지 궁금하시죠.? 안 가르쳐 줍니다. ^^

  4. 대단합니다.
    단지 글을 쓰기 위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정교하게 사물을 갈무리할 수 있다니
    감탄할 따름입니다.
    저걸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 품도 적잖을 터,
    사진도 아름답고 거기 깃든 사연도 아름답습니다.

    1. 감사합니다. ^^ 사실은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을 줄 모릅니다. –;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눈에 띄는 건 아무거나 찍어대다 보니., 아직 생각과 느낌을 적지도 못하는 촌놈이라서 부끄럽습니다.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

    1. 말주변도 없고, 생각을 글로 표현할 능력은 더 없고 해서 산골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다 그리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저는 고향이 시골인 사람이 참 부러웠습니다.
    부산에서 나서 부산에서 자라서인지 시골에 대한 동경이
    늘 머릿속에 있답니다.(^^*)
    내일부턴 볕이 간간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야지 아리수님이 정성으로 키우시는 아이들도 무럭무럭
    자라겠죠?ㅎㅎㅎㅎ
    편안한 밤 되세요!

    1. 부산은 소중한 추억이 구석구석 남아 있습니다. 서면시장의 400원짜리 칼국수, 팥죽, 호박죽이 가끔 생각납니다. 언제고 부산을 가게 되면 좋은인연님께 연락해서 칼국수 얻어먹어야겠습니다. 지금도 400원으로 될는지 모르지만. ^^

    1. 노린재 중에선 제일 멋있습니다. ^^ 의외로 약은 면도 있다고 합니다. 사전의 찾아보니 광대노린재는 위협을 받거나 공격을 받아도 냄새나는 물질을 방출하지 않고, 품고만 있다고 합니다. 천적이 물었을 때만 냄새가 나서 다시 뱉어낸다고 합니다. 그리곤 다시는 잡아먹으려 안 한다고 합니다. ^^

  6. 붉은색과 초록색의 보색대비와 금빛을 띈 노린재의
    모습이 매우 화려합니다.(^^*)
    어릴때 누구 잠자리가 알을 많이 낳는지 내기 하셨던
    일도 재미있구요.ㅎㅎㅎ
    자연은 정말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것 같습니다.
    늘 새롭고 재미난 이야깃거리 항상 감사합니다.
    아리수님 덕분에 자연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다양한 좋은 이웃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부산은 비가 꽤 많이 내립니다.
    비 피해 없으시도록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1. 중학교 졸업 후 공부 때문에 외지로 나갔던 터라, 많은 추억을 가지진 못했지만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아련한 아픔처럼 가슴 한쪽에 밀려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으면 하는데, 사는 것에 묻혀서 무디어져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우리 마을도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편하게 쉬고 있긴 한데, 간간이 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래 줄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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