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 3 / 방울토마토
심어 놓고 두 달 넘게 땅에만 붙어 있던 방울토마토는 2주 만에 무릎 위까지 올라왔다. 꽃도 피우고 열매도 달았는데, 그다지 믿음은 가지 않는다. 순을 잘라주고 해야 잘 자란다고 하는데, 먹어야 한다는 것보다. 키운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서 그런지 하루하루 자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방울토마토 역시 무당벌레 놀이터다. 동생이 딸을 업고 몇 번 잡아보더니, 그냥 내버려 둔다고 …
토종오미자 송이버섯 고로쇠 각종 산약초
심어 놓고 두 달 넘게 땅에만 붙어 있던 방울토마토는 2주 만에 무릎 위까지 올라왔다. 꽃도 피우고 열매도 달았는데, 그다지 믿음은 가지 않는다. 순을 잘라주고 해야 잘 자란다고 하는데, 먹어야 한다는 것보다. 키운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서 그런지 하루하루 자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방울토마토 역시 무당벌레 놀이터다. 동생이 딸을 업고 몇 번 잡아보더니, 그냥 내버려 둔다고 …
무당벌레(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지는 꽃도 잎도 보랏빛이 예쁜 작물인데, 병충해에 약해서 키우기 쉽지 않다. 그나마 무당벌레(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놀이터 삼아서 상처투성이다. 보이는 데로 잡아 멀리 보냈는데, 주변 감자밭에서 날아오는지 알을 낳은 흔적은 없는데, 며칠 새 심하게 장난을 쳐놨다.
호박은 모종으로 옮기지 않고, 씨를 바로 심었는데, 순이 나면서 부터 비가 안와서 올해는 호박을 못먹겠다 했는데, 시간이 흐른만큼 못자란 것을 한꺼번에 자라려는지, 장마가 시작되면서 부터는 무섭게 자란다. 2주 만에 이정도로 자랐다. 호박은 수꽃이 암꽃보다 며칠 먼저 피는데, 갑작이 자라다 보니 수꽃은 이제 피려고 꽃대가 나오는데 벌써 피었다. 이러면 수정이 안돼 며칠 지나면 꼭지가 똑 떨어진다. …
머루꽃이 90% 이상 떨어지고 머루가 나오기 시작한다. 많이 큰 것은 녹두알 만하게 자랐다. 아직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덤비고 있지만, 며칠만 지나면 바로 잘못했습니다 한다. 머루는 성장환경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오미자보다는 까칠한 편이다. 병충해에 약해서 공격해오는 벌레, 세균에 적절한 대응을 못 하고 당한다. 오미자는 상처 난 부위에서 나오는 수액에 웬만한 세균은 죽어버리는데, 머루는 단맛이 …
꽃이 떨어지고 3주 정도 되었는데 팥알 크기로 자랐다.성숙한 크기의 70% 수준인데, 앞으로 2~3주 정도 더 크면 90% 정도 자란다. 지금은 세포분열이 급속한 속도로 진행되는 상태라 하루하루 크기가 달라지는 게 보인다. 야생상태의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알이 고르게 자라지는 않는다. 이 빠진 것처럼 듬성듬성 자라고, 알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다. 처음엔 영양성분 부족현상으로 판단하고, 밑거름을 많이 해보기도 …
오미자 밭에는 장수말벌/말벌들이 자주 나타나지만, 집을 짓지는 않았는데, 교묘하게 눈을 피해서 집을 지었다. 다른 곳을 찾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나 보다. 대부분 말벌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하는데, 오미자 잎으로 살짝 가려진 곳을 택했을 때는 시간상 급했다는 것일 게다. 장수말벌/말벌의 일생장수말벌/말벌은 여왕벌 한 마리에서 시작한다.처음엔 사진처럼 몇 마리에서 몇십 마리 정도를 여왕이 직접 키운다. …
제피나무 숙성시킨 것을 뿌렸는데, 며칠 조용하더니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 오늘 본 놈들은 등껍질에 28개의 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확실한 것 같다. 감자잎을 먹고 있다가 걸렸는데, 미동도 하지 않다가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자 도망가 버렸다. 물관은 질긴지 남겨두고 파먹어 버린다. 이 정도면, 예술에 가까운 기술이다. 날개가 있다 보니, 제피나무 액을 뿌리면 도망가고, 냄새가 날아가 버리면 …
머루는 새순이 나면서 꽃대(머루가 달리는 순)가 같이 나온다. 오미자보다 2주 정도 뒤(4월말)에 순이 나와서, 50일 정도 순, 꽃대를 키운 뒤에, 6월 초 정도에 꽃을 피운다. 작년보다, 2주 정도 늦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머루 순이 나오면서 머루 꽃대가 같이 나온다머루의 꽃봉오리는 자세히 보면, 무화과 열매를 축소해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수술이 5~6개, 암술이 하나인데, …
달랑 두 그루 사다 심은 거라,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꽃이 필 무렵 눈에 들어와서는, 관심을 받는다. 매일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꽃대가 나올 무렵, 꽃이 피었을 때, 꽃이 떨어졌을 때, 반 이상 자랐을 때의 모습이 각기 다르다. 여러 번 색을 바꾸면서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예전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었다는 말이 조금 이해가 된다. 6/11 오늘 모습, …
감자는 특별히 관리를 할 일은 없어서, 비닐 틈새로 나오는 풀만 잘 제거해 주면 잘 자라는데, 꽃 대가 나오거나, 꽃이 필 무렵 꽃을 잘라 준다. 꽃이 피게 되면 알을 못 키워서 감자가 잘고 맛이 없다. 과학적으로 연구된 결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오랜 옛날부터 경험으로 해 오던 일이다. 감자는 흰색,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고 익지 않은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녹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