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꽃

꽃잎 뒤쪽에 있는 꿀주머니 모양이 매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매발톱꽃이라 한다고 한다. 잎의 모양은 금낭화 같기도 하고 초오 같기도 한데, 금낭화보다는 잎이 둥글고 초오보다는 잎이 크고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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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느껴지듯 왠지 앙큼한 꽃이라 생각된다.
꽃의 화려함과 날카로운 발톱이라는 개운치 않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지 않다. 약하면 약한 대로, 강하면 강한 대로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인데 뭐가 부족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을 가졌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게 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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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꽃은 예쁘다. 언제든 덤벼라, 나 준비되어 있다고 경고하는 것처럼.,
재미난 사실은 매발톱꽃은, 다른 꽃의 꽃가루를 더 좋아해 중국에서는 ‘매춘화(賣春花)’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꿀주머니가 매 발톱처럼 생긴 것 하고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꿀을 빼먹기가 어려워야 더 많은 벌을 부를 수 있고, 그래야 더 많은 꽃의 꽃가루를 모을 수 있어서.,

더덕 / 더덕순

더덕순은 줄기가 매끄럽게 생겼다.
부드러우면서 깔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땅에 가까운 줄기는 잔털이 나 있고, 담갈색을 띠기도 하고, 녹색하고 섞어놓은 진한 갈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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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기에서 나는 순에서 4장의 잎이 달리는데, 실제로는 어긋나기로 난 건데, 모여 달린 것처럼 4장으로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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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떨어져 처음 나는 순은 두 장씩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음 해부터는 4장으로 모아서 잎이 달린다.
 
잎은 큰 줄기에 난 작은 가지에 달리는데, 작은 가지는 일정 간격을 두고 어긋나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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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강해서 멀리 있어도, 바람에 더덕향이 묻어 온다. 잎이나, 뿌리에 상처를 내면 하얀색의 진액이 나온다.

더덕순은 나물로도 이용한다고 하는데, 아직 나물로 요리해 먹어본 적은 없다. 더덕술은 강장제로 정장제로도 약효를 빨리 나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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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잎이 4장, 2장으로만 알고 있다가, 이웃 블로거님의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실한 촌놈이 되어서 영 믿음이 안 간다.

더덕 / 더덕순

사삼, 백삼이라고도 부른다. 뿌리는 굵고 식물체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汁液)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짧은 가지 끝에서는 4개의 잎이 서로 접근하여 마주나므로 모여 달린 것 같으며 길이 3∼10cm, 나비 1.5∼4cm로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앞면은 녹색, 뒷면은 흰색이다.  [자료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산더덕 / 산더덕 구분 방법

씨가 말랐다고 투덜거렸던 산더덕을 캐왔다.
한 달 전부터 선물할 때 있으니까 산더덕 1kg만 캐 달라고 졸라서, 씨가 말라서 산더덕 없다고 했더니, 그래도 몇 개씩 있다면서 들볶는 바람에 마음먹고 나섰는데, 형님의 마음씀이에 산신령님이 탄복하셨는지 무더기를 발견했다.

몇십 년 이상 되어 보이는 것이 몇 개 되는데, 주변에 있던 작은 것들은 씨가 흘러서 자란 것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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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캐왔다고 전화했더니 바로 왔다. 싹이 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맛도 없을 텐데 했더니 그래도 산더덕이란다. 돈으로 바꿀란다 했더니 펄쩍 뛰며서, 자기가 담뱃값 준다면서 가져갔다.

산더덕 구분 방법

산더덕은 군살 없이 날씬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외모가 깔끔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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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위치에 따라 뿌리가 둘, 셋으로 나뉘는 건 재배한 더덕과 다르진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강하다. 색이 짙고, 껍질이 두껍게 느껴진다. 노두(뇌두, 싹이 나는 부분)가 크고 길며, 노두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선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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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발끝까지 유선형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지만, 간혹, 바위나 나무뿌리에 걸려 삐뚤어져서 울퉁불퉁한 놈들도 있다. 그래도 잘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

재배한 더덕은 노두 부분이 작고, 짧아서 목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껍질이 얇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뭔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껍질을 까거나 먹었을 때 차이가 분명하게 난다.
산더덕은 껍질이 두껍고, 방망이로 두들겨야 껍질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재배한 더덕은 얇고, 방망이로 두드리면 깨져서 못 쓰게 된다.

산더덕은 질기고 향이 강한데, 생으로 한입 먹어 보면, 매운 듯 쓴 향이 오랫동안 남고, 목 안쪽이 한동안 아릴 정도로 강하다. 요리를 해 놓으면, 밭더덕이 부드럽고 매운맛이 덜해 먹기는 더 좋다. 산더덕을 처음 먹어 보는 사람들은 산더덕은 질기고, 향이 강해서 먹고 난 뒤에 의심하기도 한다.

우리 집에 손님으로 온 분의 이야기다.
산더덕을 대접했는데, 뒤에 집에 가서 산골이라 산더덕인 줄 알았는데 하시면서, 질기고 향이 강해서 맘에 안 들었다고 하셨단다. 나중에 한 번 더 모시고, 산더덕과 밭더덕을 비교해 보여 드리고, 둘 다 드셔 보게 한 적이 있다.

산더덕 밭더덕의 구분이 어렵다면, 향으로 바로 구분된다. 산더덕은 멀리 있어도 향이 난다.

[껍질을 벗길 때 감자 깎는 칼로 살살 벗겨 내면 된다.]

블루베리(blueberry) 꽃

모처럼 비가 개였나 했는데, 부슬부슬 꼬리를 물고서 잔뜩 찌푸리고 있다.

몇 년 전 블루베리 두 그루를 사다 심었는데, 자리를 못 잡고 이리저리 자리이동을 하다가, 작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심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아버님이 복분자 5그루를 심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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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고 복분자는 번식력이 강해서 금방 침범하니까, 다른 곳에 심어야 된다고 말렸는데, ‘내 맘이다. 내가 심고 싶은데 심을란다.,’  결국, 대장의 ‘내 맘’ 때문에 블루베리 근처에 복분자가 너무 많이 번져서, 또 자리이동을 해야 될 것 같다. 아무래도 화단으로 옮겨다 심어야겠다.

작년에 처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는데, 올해 두 번째로 꽃이 피는 블루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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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느끼듯 열매는 짙은 청색인데, 꽃은 하얀 꽃을 피운다. 재미나는 것은 꽃대가 나올 무렵의 색은 블루베리가 익어갈 때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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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찍은 사진인데, 지금의 색은 블루베리가 익어갈 무렵의 색이다.

블루베리의 재배특성상 토양의 수분이 충분하며, 배수가 잘 되는 강산성토양(pH 4.0~5.0)에서 생육할 수 있다고 한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작용과 시력증진작용 등의 강력한 기능성을 보유한 원예작물의 하나로 병해충이 적어 무농약으로도 재배할 수 있는 친환경적 작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베리류에 대한 연구로는 항산화, 항당뇨 및 항암 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

 

감자순 고르기 / 감자순 자르기, 감자가 달리는 부분

새순이 어느 정도 올라오고는 키울 것 솎아내 버릴 것을 구분해서 하나나 둘 정도만 키워야 된다. 순이 올라오는 대로 다 키우면, 순만 키워서 감자는 잘게 되고 순만 무성하게 자라다 만다. 감자는 순만 키워서는 쓸모가 없다. 고구마라면 순이라도 먹지만.,

일찍 올라온 순 중에 강하게 크는 놈을 남겨두고 부실하거나 불필요하다 싶은 순들은 정리를 해줘야 뿌리를 일찍 내리고 알도 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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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농사꾼이라서 조금 시기가 늦었다. 보다 못한 어머님이 감자순 고르기 하신다면서 올라가시길래, 따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감자순 고르기 요령 / 방법

마음대로 올라온 순 중에서 강하고 큰 순, 하나나 둘만 남겨두고 솎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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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뽑아 낼 때는 그냥 뽑으면 전부 다 뽑혀서 아예 망친다. 한 손으로 나머지 순들이 같이 뽑혀 올라오지 않게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골라낼 순을 뽑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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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자르면 쉽지만, 자르고 남은 옆구리에서 순이 새로 돋아나서 순 고르기의 의미가 없어진다. 될 수 있으면 뽑아내는 것이 좋은데, 간혹 한 눈에서 난 순들은 통째로 뽑혀 올라와 전부 다 못쓰게 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손으로 살짝 잡아당겨서 전부 다 올라올 것 같으면, 가위로 자르거나 손으로 끊어 버리면 된다.

가위로 자르거나 손으로 끊어버린 경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순 고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일은 아깝다고 생각해서 순을 전부 다 키우면 순만 키운다.

감자순 고르기가 끝나고 꽃대가 나오면 꽃대도 잘라야 한다.

이런 경우는 가운데 부실한 순을 솎아 낸다. 한 손으로 땅을 누르고 한 손으로 뽑아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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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달리는 부분

감자는 길게 뻗은 하얀 뿌리의 끝에 감자가 달린다. 지금은 순이 나가서 자리를 잡는 시기라 아직 감자가 달리지 않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몽글몽글 감자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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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뿌리의 끝에 감자가 달린다. 하얀색 원은 씨감자 붙어 있던 뿌리부분이다. 아직은 씨감자가 살아 있지만, 조금 더 시기가 지나면 씨감자는 썩어서 거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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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는 순을 틔우고 순이 다 자랄 때까지 힘이 되어 준다. 감자순은 이제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기 시작하지만, 씨감자는 썩어서 거름이 되어 다시 태어날 감자의 힘이 된다.

생명의 신비로움의 일면이다.
누가 있어 이 오묘함의 이치를 가늠할 수 있겠는가.

[aryasu 감자심기 관련 글]
감자순이 올라온다.           글 보기
감자심기 / 감자심는 방법   글 보기

 

꿀벌 이야기 10 – 일상 1 / 꿀, 꽃가루 수집, 한 번에 얼마나 실어 나를 수 있을까.

제피(초피)나무가 꽃을 피웠다.
비가 오고 나서부터 벌들의 제피나무 꿀, 꽃가루 수집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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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찍기에 성공한 꿀벌은 꿀, 꽃가루를 동시에 수집하는 벌들인데, 이런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꿀 수집, 꽃가루 수집으로 업무가 구분되어 있어서 동시에 수집을 안 한다.

겨울을 지낸 벌통은 식구가 많지 않고, 대부분 새끼벌(유충벌) 키우는데 전력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벌의 숫자가 적다. 이럴 때는 업무 구분없이 꿀과 꽃가루를 동시에 수집하기도 하는데, 동시에 수집할 수 있는 꿀벌은 같은 무리 속에서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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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이 많아지고 업무별로 활동하는 시기에는 거의 볼 수 없는데, 가끔 동시에 수집하는 꿀벌이 보이기도 한다. 동시에 수집하는 것도, 꿀벌의 진화된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벌들은 실어 나를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해서 중간중간 쉬면서 귀가하는 것이 관찰되기도 한다. 문앞에까지 왔다가도, 병목 현상으로 바로 벌통 안으로 못 들어가거나, 혹은 벌들끼리 부딪혀서 속도가 줄어들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면 바로 못 들어간다. 한참 쉬었다가 에너지 충전 후 기어들어가거나 살짝 날아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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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엉덩이 가로줄이 검게 변한 것은 나이가 많은 벌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벌은 가로줄이 꽃가루 색이다.

꿀벌은 장 일부를 꿀주머니로 개발해서 최대 40밀리그램까지 저장할 수 있는데, 한 번 비행에서 실어 나를 수 있는 최대량이라고 한다. 꽃가루는 한 번 비행에 15밀리그램 정도 된다고 한다.

몸무게가 90밀리그램인 꿀벌은 자신의 몸무게 절반 정도를 실어 나른다.

오미자 꽃 구경하세요.

오미자 꽃이 피었다.
언제 피었는지 구석에 숨어 있어서 못 봤는데 벌써 지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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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이 은은한 오미자꽃  향기에 잠겨 있다. 마음속까지 청아해지는 향기는 상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오미자는 꽃잎이 떨어지고 나면 열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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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몽글몽글하게 보이는 것이 오미자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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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날 무렵 냉해를 입어서 꽃잎의 끝 부분이 검게 타버린 것도 보인다.

오미자 향기 즐기시고 오늘 하루 상념에 젖어 보시길.,

고추심기 / 고추 심는 방법 / 고추 심는 시기

예전과 달리 모종을 이식해서 씨앗을 틔우는 작업은 안 해도 된다. 고추는 병충해에 약한데, 전문적으로 모종을 만들어 파는 곳에서 구매하면, 살균처리 된 씨앗을 사용하기 때문에, 심기 전에 밑거름 관리만 잘하면, 별다른 병해, 충해 없이 수확할 수 있다.

씨앗을 바로 심는 것보다. 모종으로 이식하는 것이 건강하게 자라고, 고추도 많이 달린다.

고추 심는 방법
밑거름을 충분히 해서 북을 만들고 3~4일 발효된 거름의 가스가 빠져나가도록 한 뒤에, 비닐로 덮고 고추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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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구멍을 뚫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고추 모종을 넣고 흙으로 살짝 덮어 주면 되는데, 너무 깊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모종이 흙에 묻혔던 만큼만 한다. (4~5cm 정도)  포트 모종을 심을 때는 포트에 심겨진 깊이만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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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약간 덮어 주면서 넘어지지 않게 눌러 세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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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충분히 줘서 흙이 젖어야 뿌리가 바로 적응을 한다.
비가 많이 온 뒤라서 물을 안 줘도 되겠지 해서 물을 안 주게 되면 대부분 말라 죽는다. 모종으로 이식할 때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요령이다.

텃밭에 조금 심는 경우는 물을 길어다, 주전자를 이용해서 주면 되는데, 많이 할 경우는 구멍을 뚫음과 동시에 물을 주는 장비를 이용해서 작업한다. 텃밭에 심더라도 물을 연결할 수 있는 호스가 있다면 호스를 바로 구멍에 넣어서 충분하게 주는 것이 좋다.

씨앗으로 심어도 된다. 종묘 회사에서 살균처리해서 나오기 때문에, 집에서 심을 경우는 순이 나서 자라는 시기만큼 계산해서 미리 심어놨다가, 어느 정도 자란 뒤 옮겨 심으면 된다.

고추 심는 간격은 30cm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50cm 정도로 넓어도 된다. 요즘 모종은 품종 개량이 되어서, 키도 크고 고추도 커서 간격이 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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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심는 시기
서리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 심는다고 하는데, 24절기 중 입하를 전후로 심게 된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 사이에 많이 심는다. 우리 지역은 해발이 높아서, 5월 중순경에 심는데, 예전과 달리 모종으로 심기 때문에 5월 중순경에 심어도 된다.

베란다 / 옥상에서 키우기
베란다나 옥상 텃밭에 5~10포기만 심어도 한철 내내 싱싱한 고추를 먹을 수 있다. 모종 파는 곳에서 쉽게 살 수 있고, 키우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시기 맞춰 물만 잘 줘도, 알아서 잘 큰다.

고추는 썩는병, 흰가루병 두 가지가 큰 적이고, 소소하게 벌레가 먹기도 하는데, 베란다나 옥상에 심을 경우는 싱싱한 것을 바로 먹기 위해선데, 농약을 뿌릴 것까지는 없고, 간단하게 처치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작은 분무기(다림질할 때 사용하는 정도)에 식초 반 숟가락 정도 넣어서 뿌려 주거나, 제피(초피)잎 숙성시킨 것을 뿌려 주면 된다. 제피(초피)잎을 구할 수 있다면, 작은 병에 반정도 넣고 물로 8할 정도만 채우고 숙성시켜 놨다가, 뿌려 주면 된다.

그리고 밑거름은 아는 시골 있다고, 거름 구해다 뿌리면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니까. 화원에 가서 작은 봉지로 파는 거름을 구해다 사용하면 된다.

토종 야생 곰취 특성 / 구분방법

곰취 추출물이 항돌연변이성(항암작용) 및 유전독성 억제 효과가 크며, 저밀도 지방단백질의 산화에 대한 항산화 효과가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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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는 토종과 재배종의 차이가 있는데, 토종은 줄기가 붉은빛(담갈색)을 띤다. 줄기의 밑에서 잎까지 담갈색을 띠기도 하지만, 줄기 아랫부분만 담갈색이고, 골을 따라 잎까지 담갈색의 줄(두 줄)이 있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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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뜯어서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큰 사진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 그냥 소개하기로 한다. 사진을 잘 보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재배, 노지 재배, 자연산의 구분은 자료가 없어서 비교를 못 하지만, 토종 곰취에 대한 특성은 충분히 알 수 있다.

토종 곰취 특성 / 구분방법

줄기
줄기는 담갈색이고, 줄기에 골이 나 있다. 뿌리부터 잎까지 담갈색인 적곰취도 있지만, 뿌리에서 줄기 중간 정도까지만 담갈색이고, 중간에서 잎까지는 골을 따라 담갈색으로 두 줄이 나 있다. 그리고 뿌리부분만 담갈색이고, 잎까지 두 줄만 담갈색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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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순이라도 잎이 억세고 두껍다. 향이 강해서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못 먹는다. 야생 곰취는 향을 즐기는 사람들도 처음 먹을 땐 힘들 정도로 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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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에 두 줄로 담갈색의 줄이 나 있으면 적곰취라고 희귀성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아직 정보 부족인지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토종 자연산 곰취는 모두 적곰취다. 이 부분은 좀 더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적곰취라고 소개하는 곰취는 줄기, 잎의 물관까지만 담갈색인 것도 있고, 전부 다 담갈색인 것도 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지난번 적곰취를 소개하고 좀 더 확실하게 구분이 되면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지난번 동네 나물 절도사건 때 캐가 버렸다. 소개한 적곰취의 특성을 그대로 가진 세 포기가 있었는데 사라졌다. 오늘 올린 사진 중 두 번째 곰취가 적곰취에 가깝다.

취나물도 녹색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담갈색을 띠는 취나물도 있다. 취나물도 곰취의 특성으로 구분하면 토종 취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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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갈색이라고 취나물 아니라고 우기면, 난처한 일 당할 수 있다.

야생 취나물, 고사리, 두릅

나물 뜯으러 가신다면서 나가신 어머니가 아침 먹을 때가 지났는데 안 오셔서 찾아 나섰다가 집 뒷산에서 만났다. 나물 밭에 간다면서
여기 왜 왔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님만 아시는 고사리 밭에 다녀오셨단다.

해가 갈수록 산나물이 사라진다면서 내 놓은
산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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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0% 야생 산나물은 정말 귀하다. 숲이 짙어져서 나물이 살 수 없다. 나물뿐 아니라, 약초도 사라져서 거의 없다.

취나물이다. 밭에서 자란 녀석들보다는 여려 보이지만 향은 몇 배로 강해서, 입안 가득 번지는 향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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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해마다 같은 곳에서 자라는데, 어머님이 아시는 장소의 고사리는 통통하게 나온다. 혹, 남에게 빼앗길까 봐 이삼일 간격으로 이른
새벽에 산에 가신다. 산돼지라도 만나면 어쩔 거냐고 가지 말라고 말려도, 내 집 근처인데 멀리 있는 사람들한테 뺏기면 안된다면서
봄날의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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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은 조금 시기가 늦었는데, 누군가 따 갔을 거라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혹시나 하고
가봤더니 아무도 다녀가지 않아서, 조금 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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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물은 미역초라는 나물인데, 정확한 이름이 미역초인지
모르지만, 취나물보다 약간 매운맛이 난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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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은 어머님의 수입원이다.
봄철엔 우리 집에선 어머님
수입이 제일 좋아서, 다른 땐 용돈 달라면 안 주시는데, 나물 팔고 오시는 날엔 기분 맞춰서 재롱떨면 용돈도 주신다.


에서 살아가면서 제일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조금만 수고하면 밥상이 풍성해진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을 매일 구경
한다는 건, 산골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아침나절 수고한 대가를 돈으로 바꿀 수 없겠지만, 양으론 얼마 되질 않다 보니, 식구들 나눠 먹자고 하신다. 동생이 용돈 드리면서 사겠다고 해서 내일 저녁에 아랫동네 사는 동생네 불러서 삼겹살 구워 먹기로 했다.

배 아픈 이웃 블로거님들 많을(?) 것 같아서, 냄새는 풍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랑하고 싶은
맘에 참지 않고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