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손질 방법 / 송이버섯 우려내는 방법 / 송이버섯 / 가을 송이버섯

작년에 송이버섯이 거의 나지 않아서 올해는 기대했었다. 시기에 맞춰 태풍이 오면서 비를 많이 뿌리고 지나가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한철에 나올 송이가 며칠 만에 다 나와 버렸다. 가을 송이버섯은 시차를 두고서 거의 한 달 정도 나는데, 3~4일 새 다 나와 버려서 가격은 가격대로 내려가더니, 정작 많이 찾는 시기엔 송이버섯이 없어서 가격이 올라갔다. 올해는 추석이 멀리 있어서 가격을 …

먼 산꼭대기엔 단풍이 내려왔다

오랜만에 상큼한 아침 햇살을 느껴 본다. 오미자 수확이 마무리되고 있어서 조금 여유가 생겼다. 언제부터인지 먼 산꼭대기엔 단풍이 내려왔다. 앞산 자락에도 하나둘씩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며칠 아침저녁으로 겨울 날씨 같더니만, 제법 물이 들었다. 이때쯤이면 가슴 한쪽이 아린 듯한 기억이 떠오른다. 논산 훈련소에서 기본 교육받고, 광주 상무대 시절 후반기교육을 14주 받은 뒤, 102보를 거쳐서 소양강에서 군선 타고 …

땅두릅(독활) 효소 만들기

어린 새순은 나물로 먹고, 조금 억세지거나 커지면 그냥 두었는데 올해는 효소를 만들어 봤다. 산에서 나는 약초는 어느 것이건 좋겠지만, 집에 어른이 계시다 보니 약으로 쓸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키가 1m 내외로 자란 것들을 잘라다. 알맞은 크기고 자른 다음 설탕에 재어 담근다. 열매를 주로 담가 보다가 약초를 담그긴 처음이라 설탕의 비율을 일대일로 했는데, 나중에 효소를 보고 …

으름꽃 / 으름덩굴 꽃

으름 꽃이 한창이다. 막 새순이 나는가 했는데, 벌써 꽃을 피운다. 지난주에 새순을 따서 차를 만들었는데 하루하루가 다르다. 으름꽃은 암수한그루에 피는데, 암술과 수술이 따로따로 핀다. 작고 많이 달린 것이 수꽃이다. 수꽃에도 암술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으름은 어린 새순은 차로 만들기도 하고, 줄기는 목통이라 해서 겉껍질을 벗겨서 그늘에 말려 약용한다. 으름은 잎, 열매, 줄기, 뿌리를 약으로 …

야생 두릅

비가 온 뒤 새순이 많이 자랐다. 2~3일 뒤엔 따도 되겠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어머니가 따기 전에 먼저 따야 한다. 그래야 맛을 볼 수 있다. 돈으로 바꾸러 간다는데 맛보자고 조르긴 염치가 없어서 차라리 먼저 따야 한다. 봄철 어머님의 유일한 수입원이라 아무도 못 건드린다. 몰래 따지 않는 한. 그래도 이 시기엔 봄나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어서 좋다. …

땅두릅(독활) 새순 / 첫 수확

땅두릅이다. 독활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새순을 땅두릅이라고 하고, 뿌리는 독활이라고 구분한다고도 하는데, 우린 그냥 독활이다. 새순일 때만 나물로 먹고 이 시기가 지나면 나물로 먹지 않는다. 뿌리는 독활이라고 해서 약으로 이용한다. 뿌리를 약으로 쓸 때는 근육통, 하반신마비, 두통, 중풍의 반신불수 등에 많이 쓰인다. 줄기와 잎은 열내림약, 기침약, 염증약 등으로 이용되며 각종 풍을 다스리고 신경쇠약, 성기능저하, 신장병, …

곰취 / 취나물 새순

멀리 벚꽃 소식이 들려오는데, 아직 우리 마을은 꽃봉오리만 키우고 있다. 며칠 한여름 같더니만 나물이 제법 올라왔다. 지난주만 해도 몇 개씩 보이더니 온 밭 가득 파릇하게 새순이 올라왔다. 새순은 기다림 같은 설렘이 있다. 한껏 꿈을 꾸게 하는 묘한 힘을 가졌는지, 무엇을 하건 어떤 것을 생각하건 다 이루어질 것 같은 무한의 힘이 느껴진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에서 오는 …

두릅 새순

힘겹게 힘겹게 한 꺼풀씩 옷을 벗어 애를 태우더니만, 드디어 속살을 내어 보인다. 가시가 있어서 덥석 손으로 잡지 못하는데도, 두릅은 보자마자 손이 먼저 나간다. 남에게 빼앗기기 싫어서인지, 아무도 모르게 얼른 따 오려고 해서 그런지, 망설임 없이 손이 나가다 찔리고 만다. 그때야 가시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눈으로 가시를 보면서도 말이다. 생명력이 강해서 그런지 주변 정리만 잘해 주고 …

생강꽃봉오리 / 산동백꽃

아직 밤엔 영하로 떨어지고, 며칠 눈보라에 비바람이 거셌는데 꽃봉오리가 터졌다. 아직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양지쪽엔 제법 모양을 갖춰간다. 화단에 수선화, 상사화가 한 뼘 정도 올라오고 나면 산에서 제일 먼저 보는 게 생강꽃(산동백)이다. 이젠 봄이 왔으니까 바쁘게 움직이라는 신호다. 생강나무를 산동백나무라고 하는 것은, 생강꽃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고 해서 산동백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나무의 향이 독특한데 …

고로쇠나무 말굽버섯

오랜만에 말굽버섯을 본다. 최근엔 날씨변화의 탓인지, 나쁜 비의 탓인지 버섯을 보기가 어렵다. 오래전에 태풍에 부러진 고로쇠나무에서 버섯이 나기 시작한다. 말굽버섯, 말굽 상황버섯은 가을까지만 자라고 겨울은 동면에 든다는 말도 있고, 겨울엔 죽는 1년생이라고도 한다. 물결 모양으로 층층이 자라는 건, 다음 해에 덧붙어서 산다고 하는데 산에 살면서 본 결과론, 일 년 동안 물결 모양이 여러 겹 생기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