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나무 숙성시킨 것을 뿌렸는데, 며칠 조용하더니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 오늘 본 놈들은 등껍질에 28개의 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확실한 것 같다. 감자잎을 먹고 있다가 걸렸는데, 미동도 하지 않다가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자 도망가 버렸다.
물관은 질긴지 남겨두고 파먹어 버린다. 이 정도면, 예술에 가까운 기술이다. 날개가 있다 보니, 제피나무 액을 뿌리면 도망가고, 냄새가 날아가 버리면 다시 온다. 촌놈이라고 부실하게 보였는지, 감자밭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다시 와서는 약을 올린다.
감자순 줄기
감자 벌레(무당벌레 /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먹다가 들켜서 살금살금 도망가는 모습, 왼쪽 아래에 범행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감자 벌레가 먹은 흔적
감자밭에는 이런 놈들도 있다.
더듬이가 짧은 것을 봐서는 메뚜기종류인 것으로 보이는데,크기는 쌀알 하나 반 정도의 키인데, 날개가 없는지 뛰어서 다닌다. 감자잎을 갉아먹는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용의 선상에 있는 놈이다.
저도 지난 토요일에 감자꽃 한 다발 꺾어왔어요. ^^
부모님이 서울 근교에 자주감자랑 일반감자랑 심으셨거든요.
집이랑 가까우면 좋을텐데, 친척어르신이 노는 땅이라고
몇년 전 집안 분들께 임대(?)해주셨어요. 다들 퇴직하시고
갑자기 노시면(?) 병난다고 취미삼아 농사지으시라고. ㅎㅎ
저희 부모님도 처음엔 취미로 시작하시더니 지금은 농사꾼
다 되셨어요. 때론 몸이 아프셔도 나가시고.
농사일은 잠깐이라도 쉬면 농사 다 망친다고. -,.-;
수확시기가 되면 온 식구들 차 가지고 총출동 해요. ㅎㅎ
감자도 캐고, 고구마도 캐고, 배추도 뽑고, 고추도 따고…
고생은 부모님이 하시고, 저흰 수확의 기쁨만 맛보는
괘씸한 자식들이랍니다. ㅋㅋ
우와~, 멋있습니다. ^^
순이 나고, 자라는 모습 보면 새로운 힘이 솟습니다. 하나가 되어 가는 듯한 느낌 때문에, 몸의 피곤함은 잊으실 겁니다. 모른 척, 더 달라고 떼쓰는 것도 기쁨이 되실 수 있습니다. ^^
ㅎㅎㅎ 웃으면 안 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음., 부실하다고 그러시는 거죠.? –;
저 뒤끝 있습니다. 감자는 알이 커가는지 불룩불룩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캐서 삶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부럽죠.? ㅎ~~
감자 캐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무당벌레 녀석이 감자 잎사귀도 좋아하네요~
참 더운데 그녀석들하공 싸우시려면 힘드시겠어요!
셜도 더워 죽겠슴다! 힘내세요!
이놈들이 사람이 부실하다고 말을 안 듣고, 아예 놀이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