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 / 장수말벌의 머루밭 습격

머루가 익어간다. 물까치의 공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일찌감치 그물망으로 온 밭을 씌웠지만, 태풍이란 놈의 장난으로 반정도 떨어져 버리고, 그나마 남아 있던 것들을 장수말벌이 놀이터 삼아 공격을 하고 있다. 장수말벌/말벌이 한번 흠집을 내고 나면 꿀벌, 이름을 모르는 크고 작은 벌레, 노린재, 여치류 등 진액을 빨아 먹는 놈들이 뒤따라서 습격한다. 꿀벌은 오미자랑 같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

머루 / 머루새눈무늬병 – 여름철 머루밭 오미자밭 관리

머루의 성장 속도는 오미자보다 빠르다. 꽃이 떨어지고부터 3~4주 정도 지났는데, 성숙한 크기의 80% 정도 자랐다. 이제는 서서히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속을 채운다. 지금부터 1~2주 정도는, 머루 속에 침투한 벌레가 깨어나는 시기라서, 꽃이 피기 전, 꽃이 지고 난 뒤에 방제작업을 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안 되었을 때 머루 속에서 부화한 뒤에, 머루를 자양분 삼아 자라다가 밖으로 나온다. …

오미자 밭의 말벌집 / 말벌집의 재료

오미자 밭에는 장수말벌/말벌들이 자주 나타나지만, 집을 짓지는 않았는데, 교묘하게 눈을 피해서 집을 지었다. 다른 곳을 찾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나 보다. 대부분 말벌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하는데, 오미자 잎으로 살짝 가려진 곳을 택했을 때는 시간상 급했다는 것일 게다. 장수말벌/말벌의 일생장수말벌/말벌은 여왕벌 한 마리에서 시작한다.처음엔 사진처럼 몇 마리에서 몇십 마리 정도를 여왕이 직접 키운다. …

오미자 밭에 나타난 무법자

도대체 넌 누구냐.? 이슬만 먹고 자란다는 환상이 깨져버린 순간이다.오미자밭을 순찰(?) 하던 중 태연하게 살해를 저지른 현장을 목격했다. 꿀벌 이외의 곤충은 지식이 없다 보니, 메뚜기 사촌쯤으로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전투로봇처럼 무섭게 생긴 놈이다. 잡은 벌레는 반딧불이 같은데 나방 같기도 하고, 잡혀서 날개도 부서졌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더듬이만 따라온다. 잡은 먹이를 다 먹고서야 자리를 떠났을 …

해당화에 날아든 장수말벌

보기는 했지만, 이 꽃이 해당화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사진을 찍으러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향기 따라 가본 곳에 있었는데, 이것이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그 해당화라고 한다. 그리 예쁜 꽃도 아니고,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접근도 쉽지 않고, 키나 덩치가 자리를 넓게 차지하는데도, 그냥 두는 것은 당당한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어머님이 좋아하시고, 내가 좋아하는 그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