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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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둘러본 우리 밭의 풍경이다.

참나물, 달냉이(달래)도 키가 쑥 자랐다. 겨우내 찬바람 이겨낸 냉이는, 제법 먹을 만하게 자랐다. 먼 산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우리 마을도 봄은 오는지, 밭 자락이 제법 파릇해졌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봄이 오는 산골의 모습은, 하루하루가 신비롭다. 이맘때면 가슴 한 자락이 저려 온다. 다가오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인지, 일하기를 싫어하는 게으름 탓 인지, 나다니는 것이 싫을 때가 많다.

어릴 적부터 일하라면 도망 다니곤 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이라고 달라지지 않았다. 이젠 내가 직접 챙기고, 나서야 하는데, 오랜
객지 생활 탓 인지 고향집은 쉼터라는 생각이 먼저다 보니 아직도 시키지 않는 일은 챙겨서 못한다.

일요일은 쉬어야 한다고 대들다가, 먹고 사는 일에 쉬는 날이 있느냐고 아침부터 핀잔을 듣고도, 뭉기적 거리다가 결국 오늘만 쉰다고
타협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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