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산골

아침에 둘러본 우리 밭의 풍경이다. 참나물, 달냉이(달래)도 키가 쑥 자랐다. 겨우내 찬바람 이겨낸 냉이는, 제법 먹을 만하게 자랐다. 먼 산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우리 마을도 봄은 오는지, 밭 자락이 제법 파릇해졌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봄이 오는 산골의 모습은, 하루하루가 신비롭다. 이맘때면 가슴 한 자락이 저려 온다. 다가오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인지, 일하기를 싫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