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오미자 / 오미자 말리기/ 오미자 수확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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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미자 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살고 있는데, 다행히 종류에 따라서 익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서, 처음 수확에서 마지막 수확까지 3~4주 정도 차이가 난다. 고맙게도 한꺼번에 수확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다.

오전에 따서 오후에 배송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새벽부터 움직이지만, 배송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날은 정신이 없다. 다행히 아직 주문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다음 주 주말부터는 손을 빌려서 오미자 수확을 할까 한다. 해발이 높고, 자연에서 자생하던 습성 덕분으로 단계적으로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시차를 두고서, 익어가던 오미자가 이젠 대부분 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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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보내는 작업이 많을 때는, 따온 오미자를 다 처리하기가 버거울 때가 있다. 이럴 땐 담거나 오미자를 말린다. 오미자 말리는 작업이 만만치는 않지만, 말릴 수만 있다면 생오미자를 파는 것보다는 수익이 많다.

예년에는 생오미자로 다 팔려나갔기 때문에 말려야 하는 고민은 없었는데, 올해는 일정량을 말리려고 한다. 해를 본 날이 며칠 안 되어서 수확량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심었던 곳에서 많은 양이 나와서, 예년보다 20% 정도 수확량이 늘었다. 늘어난 물량만큼은 현재론 팔려갈 곳이 없다. 다음 주까지 상황을 보고선 말리거나 담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생오미자 판매는 종료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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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일을 계속하려면 판매방법, 종류를 다양하게 해야만 할 것 같다. 값싼 중국산이 가격으로 밀고 오다 보니, 올해도 버겁긴 했지만, 단골로 주문하시는 분들의 소개가 많아서 자존심 회복은 했다. 내년부터는 수확량이 더 늘어날 텐데, 생오미자로만 고집하면 힘들 것 같다.

여태껏은 말린 오미자는 직접 오미자를 가지러 오시는 분들께 선물로 드리곤 했는데, 말리거나 담가서 파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오미자로 파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서, 걱정도 되지만 값싼 오미자에 대응하려면 조금 더 수고로움이 필요할 것 같다.

오미자 말리기
오미자는 태양건조가 원칙이다. 프라이팬에 볶아서 말린다는 분들도 있는데,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볕이 좋은 날 말리면 7~10일 정도면 충분히 마른다.

오미자 먹는 방법 (진액, 말린 오미자)
오미자, 머루를 숙성시킨 진액은 찬물에 타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말린 오미자는 찬물에 우려 마신다. 달이거나, 보이차 마시는 것처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은 영양성분이 파괴되어서, 차로도 약으로도 별로다.

몸이 찬 사람들은 미지근한 정도(녹차를 마실 때의 온도)여야 한다고 한다. 진액/효소는 찬물에 타서 하루 정도 지나서 마시면 오미자 맛이 더 강해진다.

“2011년 오미자 / 오미자 말리기/ 오미자 수확 – 2”에 대한 2개의 댓글

  1. 올 오미자의 때깔도 작년 못지 않네요. ^^

    비가 많이 왔는데도 수확량이 늘었다니 축하드려욧!! ^^;;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이죠? ^^;)

    산골소식이 궁금해 들어왔더니 고향에 온 듯 푸근하고 좋아요. ^^

    비록 농사 일과는 비교도 안 되는, 쬐그만한 꽃가게 일이지만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ㅋㅋㅋ aryasu님한테 놀러올 짬두

    안 생기네요. ^^;;;

    그래두 산골이 그리울 땐 또 놀러올게요. ^^

    1. 우와~~~, 그래도 너무 하셨답니다. –; 일 년 만에 오신 걸 아시려나…, ^^ 잘 지내셨죠.? 아직 오미자 수확/판매가 끝나지 않아 정신이 없습니다. 이번 주 주말쯤이면 판매는 끝나고, 남은 양은 저희 먹을 것 담거나, 말리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2주 정도는 더 바빠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을 위해서 일 년을 준비한 거라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겁답니다. ^^ 웃음꽃님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억수로~ 잘~ ^^ 언제 근처에 오실 일 있으시면 꼭~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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