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3사순례 1, 2 – 실상사, 사성암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송이가 나는 철이라 집을 비우면 두 배로 손해가 나서, 송이 철에는 어지간하면 산에서 사는데, 자다가 새벽에 납치(?)당하듯 짐짝처럼 차에 실려서, 본의 아니게 3사순례에 언젠가 꼭 한번은 가 보고 싶었던 다산초당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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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 실상사를 시작으로 사성암, 화엄사, 남원 광한루 앞 사랑의 무지개다리의 멋진 야경을 보고선 강진으로 갔다. 집에 가자고, 오늘은 쉬었지만, 내일 산에 가야 한다고 사정을 했지만, 자꾸 산에 가야 한다고 하면, 바로 지리산 종주 들어간다는 협박에, 꼼짝없이 따라가야 했다.

처음엔 실상사 참배 후 지리산둘레길 3 코스 인월~금계 중 실상사 부근에서 마지막까지 둘레 길을 가려고 했단다. 너무 더워 삶길 것 같아서 봐 준다면서, 사성암을 가는 것으로 대신한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따라나서란다.

화엄도량 지리산 실상사

실상사, 마음공부를 하면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선종을 국내에 전파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했던 대가람 이다. 우리나라 선문의 효시인 ‘구산선문’은 이곳 ‘실상산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건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되었지만, 창건 당시의 가람은 팔전팔방(八殿八房)으로 대웅전, 약사전, 장육전, 명부전, 극락전 등 팔전과 만화(萬化), 현묘(玄妙), 적연(寂然), 청심(淸心) 등 팔방이 있고 그외 불이문(不二門), 해탈문, 천왕문(天王門), 만세루(萬歲樓), 종각 등의 당우가 대규모로 조영되었다고 한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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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도량 지리산 실상사는 찬란한 신라불교문화의 숱한 문화재가 잘 보존된 천년고찰이다.

구례 사성암

실상사를 돌아서 지리산 뱀사골 계곡길을 따라 지리산을 넘어, 구례 사성암으로 갔다. 이곳은 원래 오산암이라 불렀는데, 544년(성왕 22)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효(元曉)대사, 도선국사(道詵國師), 진각(眞覺)선사, 의상(義湘)대사 등 네 분의 고승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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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전 바위벽에 암각화로 남아 있는 약사여래는 원효대사가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깎아지를듯한 절벽에 묘하게 지어진 약사전은, 그 정성과 노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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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소원바위에 오만가지 소원을 풀어놓고는, 섬진강 따라 펼쳐진 구례의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지리산을 병풍 삼고, 섬진강을 젖줄 삼은 이곳이 상빠라가 아닐까 하는 망념에 빠졌다. 참선하기 좋은 곳에서 망념이라., 픽~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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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선사가 수행했다는 도선굴, 바위틈에 끼워진 듯 서 있는 산신각, 지장전, 동맹이 하나하나를 주워 터를 만들고 건물을 올린 흔적에, 이 정도 정성이면 못 이룰 소원이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성암은 아래 주차장에서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길이 험하고 좁아서 위험하기 때문에, 개인차량은 출입이 통제된다.

섬진강 벚꽃길을 따라 내려가다 중간쯤 마을 정자에서 차 한잔하고는,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화엄사만 들리면 3사 순례라면서 화엄사로 향했다.

“지리산 3사순례 1, 2 – 실상사, 사성암”에 대한 8개의 댓글

    1. 네, 안개가 끼어서 멀리 보이진 않았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구례의 모습은 아름다웠답니다. 언제고 시간을 내서 이번에 다녀온 곳을 다시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

  1. 맘도 편안한 피서가 되셨겠어요~
    지리산 종주에 들어갔으면 으으으~ 정말 익었을 것 같아요.
    영영 귀한 송이랑도 이별이고요!

    1. 네, 지리산 종주한다는 말에 꼼짝 못한 것이, 차에 등산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 무식하게 나오면 덤벼보기라도 하는데, 지능적으로 고문하는 데는 당할 재간이 없어서., ^^ 그래도 마음은 풍요로웠던 여행이었답니다. ^^

  2. 실상사는 가끔 가는데 구례 사성암은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운치가 있는 절이네요 가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군요..며칠전에는 남원 선원사 다녀왔어요.>^^

    1. 아, 그러셨구나. ^^ 네, 똑딱이 사진기라 막 눌러다 보니 다 소개를 못 했는데요, 주변이 막힘이 없이 탁 터인 게, 선경이 따로 없었답니다. 안개만 없었다면 멀리 지리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이었습니다. ^^ 방문 감사합니다.

    1. 네, ^^ 오랜만에 나들이라, 납치되듯 갔지만 싫지는 않았습니다. 여행이 주는 행복함에 더위는 잠깐 잊어버리고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더워도 너무 더워서 해발 700m 넘는 우리 집도 밤에는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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