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캐기 / 감자캐는 시기, 감자고르는요령

장마 전에 캐는 게 좋은데, 올해는 시기가 이상해서 조금 늦었다. 씨감자가 좋아서 그런지 알이 제법 굵다. 먹기엔 조금 크다 싶을 정도여서 맛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종자가 개량되어서 그런지 크기와 상관없다. 예전엔 감자가 크면 맛없다고 삶아 먹지 않고, 볶아서 반찬으로 먹거나, 자반으로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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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캘 때 호미를 이용했는데, 캐다 보면 아이고~ 소리가 그냥 나온다. 호미에 감자가 찍혀 나오면, 우리 아버지 잔소리가 만만치 않아서, 안 그래도 감자 찍어서 속상한데, 주눅까지 들어서 호미에 계속 감자가 찍혔다.

요즘은 감자 골을 만들고 비닐로 덮어서 키우기 때문에, 비가와도 흙이 다져지지 않아서, 비닐을 걷어내고 손으로 살살 헤집고 감자를 캐면 된다. 옛날 생각해서 호미로 덤볐다간, 감자 알이 보통 주먹만 해서 무조건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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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굼벵이가 파먹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자를 캐다 보면 굼벵이나 개미 지렁이가 나온다.

감자캐는 시기 / 감자 고르는 요령

감자캐는 시기는 감자를 심고 100일 만에 캔다는 말도 있지만, 기후에 따라 다르다. 감자는 90~110일 이면 다 자란다고 하는데, 감자의 종류에 따라서 자라는 시기가 다르다고 한다.

보통 6월 말에서 7월 초, 장마 전에 감자를 캐는 것이 좋은데, 감자를 캘 때가 되면 감자순이 누렇게 변한다. 이때부터 감자순의 잎이 마를 때까지 감자를 캐면 된다.

너무 일찍 캐면 감자는 매끈하게 잘생기고 색도 예뻐서 보기는 좋은데 매운맛이 난다. 감자잎이 누렇게 변하고 일부 마른 잎이 발생했을 때 캐면, 감자의 표피가 조금 거친 듯하면서 거북등처럼 살이 터진 흔적이 보인다. 이때의 감자가 알이 제대로 익었기 때문에, 삶아 놓으면 분도 나고 매운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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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자는 너무 캐는 시기가 너무 늦어서 표피가 터져 버린 것일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물감자일 수도 있다.

감자 심는 시기는 24절기 중 청명 무렵(4월 초) 심는데, 지역별 날씨에 따라서 시기는 조금씩 다르다. 감자를 심고 순이 누렇게 변할 때까지의 날짜를 계산해보면 90~100일 정도 된다. 감자순까지 말라버릴 때까지 놔두면, 감자가 상하기 시작한다.

감자 보관 방법

감자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오래 보관하기가 쉽지 않다. 신문지에 싸서 김치냉장고 같은 곳에 보관하면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늘에서 바람에 말린 뒤에, 종이 상자에 담아서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빛이 들어가게 되면, 감자의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게 되고,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싹이 난다.

감자의 싹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엔 솔라닌이란 독성 물질이 있다고 하는데, 구토,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버리지 말고, 이 부분만 잘라내고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적당량은 몸속에서 치료제로 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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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고를 때 녹색, 싹이 난 흔적이 보이거나, 물렁물렁한 감자는 고르지 않는 게 좋다.

너무 많은 양을 구매하지 말고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저장시설이 좋아서 겨울에도 싱싱한 감자를 먹을 수 있다. 많은 양의 감자를 구매했는데, 일부 상하거나 못 먹겠다 싶으면, 버리지 말고 물속에 담가서 삭히면 된다.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삭힌 다음에, 손으로 뭉개서 냄새가 빠질 때까지 물을 갈아가면서 우려낸 뒤에 말리면 그것이 감자녹말이다. 요즘은 생감자를 갈아서 감자녹말을 만들기도 하지만, 예전엔 썩어가는 감자를 이렇게 삭혀서 감자녹말을 만들었다.

이 방법은 냄새가 심하다는 게 단점이다. 아파트에서 이러면 쫓겨날지도 모른다.

“감자캐기 / 감자캐는 시기, 감자고르는요령”에 대한 26개의 댓글

  1. 저의는 식사고 감자를 잘 먹습니다. 감자를 삶아서 먹을 때 보면 살때마다 속이 다르더군요. 꼭 ‘하나로 마트’에서 사는데… 품질이 다른지 종자가 달라서 그런지..

    1. 안녕하세요. mark님. ^^
      네, 보통은 잘 모르는데, 감자를 정말 좋아하시나 봅니다. 품질이 다르다기보다는 품종이 다른 것일 겁니다.

      약용으로 사용되는 자주감자는 겉이 자줏빛이 납니다.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분류를 하기도 하고, 목적에 따라 속의 색이 다른 감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크게 분류해서, 감자 겉과 속의 색이 비슷한 감자, 속이 하얀 감자로 나눌 수 있는데요, 속이 하얀 감자가 사용처가 많아서 가장 많이 재배합니다.

      저희는 텃밭규모라 종류를 구별하지 않고, 해마다 농협, 면사무소에서 추천해 주는 품종으로 심습니다만, 대량재배를 할 때는 농가에서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한다고 합니다.

      며칠 계속 열대야 현상인지 밤에 잠을 자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방문 감사합니다. ^^

    1. 우와~, 식구가 많지 않을 때는 오래 보관해야 하는데, 아시는 것처럼 감자는 쉽지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햇감자는 오래 보관 안 되니까, 조금만 남겨 놓고, 이웃에 나누세요. 감당 안 된다고 하시는 것 보니까. 양이 많으신 것 같은데, 감자 잔치 한번 하세요. ^^ 며칠 불볕더위가 계속된다 합니다. 더위 먹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2. 부모님이 하시는것들 대강 보다가
    여기와서 포스팅을 읽으니 감자에 대한 지식은
    다 습득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중간 중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글읽는 재미가 있네요^^
    잘보고 가요^^

    1. 아직 서툰 일꾼이라서, 부모님께서 챙겨주시고 있습니다. ^^ 혼자서 할 수 있다며 뭔가는 하는 것 같은데, 허둥대다가 하루가 갑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3. aryasu님, 잘 지내고 계시죠? ㅎㅎ
    제가 넘 오랜만에 놀러와서 발길 끊은 줄 아셨겠지만
    그건, 절대 아니랍니닷!! ^^;
    근데, aryasu님도 감자를 캐셨군요!
    저희 집도 식구 총출동 가능한 날을 잡으려다
    더 늦으면 감자가 상할 것 같아 지난 주말
    되는 사람만 가서 캐왔답니다.
    가지가 너무 무성해선지 알이 그닥 좋지 않더라구요.
    저흰 자주, 분홍, 하얀 감자를 심었는데
    굼벵이가 파먹은 것도 많고, 썩은 것도 꽤 되더라구요. ^^
    감자 썩은 냄새가 코끝에서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으~
    총 수확량은 8박스 정도? ^^ 저희 먹을 거 빼고
    다 나눠드렸답니다. 비록 손톱이 엉망이 되었지만
    뿌듯했던 하루였어요. ^^

    1. 웃음꽃님 기다렸답니다. –; 감자케는 거 알려 주려고 그런데 이미 알고 계셨네요. 손톱 엉망 되었다고 하시는 거 보니까. ^^ 텃밭규모는 손으로 살살 캐는 게 젤 좋아요. 맛있는 감자만 심으셨네요, 장마철에는 조금만 늦으면 바로 상하더라고요, 올해는 시기상 장마 전에 캐는 게 어려웠는데, 웃음꽃 님네 감자도 그랬나 봅니다.

      감자 썩는 냄새는 좀 고약하죠.? ^^ 저희도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조금씩 나눠 먹었답니다. 그리고 금방 나눌 거라서 말리기를 안 하고 넣어 뒀더니 상하려고 폼을 잡는 놈들이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으려고 하는 감자는 그늘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려서 종이 상자에 담아서 빛이 들어가지 않게 꽁꽁 덮어 두는 게 젤 좋더라고요, 저희는, 20kg 상자로 6개 정도였답니다. 식구들 몫으로 심다 보니, 많이는 못 심고 여유가 되는 땅은 오미자를 다 심어놔서, 그리 많이 심지도 못합니다. ^^
      날씨가 뜨거워졌습니다. 더위 먹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

  4. 아리수님~~ 오늘 집에 와서 디카랑 시름 끝에 어제 카레요리 사진을
    살려 내서 무사히 카페에 올려 놓았습니다.(^^*)

    없는 솜씨이지만 아리수님께 고마움을 표하고자 정성껏
    요리해서 사진 올려 놓았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려요(__)
    편안한 밤 되세요~

    1. 네, 카페 들렀다 오는 길입니다. ^^ 늦게까지 살리느라 고생 많으셨죠.? 맛난 카레요리 잘 먹었습니다. ^^ 제가 너무 소란 피운 것 같아 죄송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

  5. 아리수님.-_-@ 제가 오늘 너무 멍청한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어제 보내주신 감자로 온갖 재료를 섞어서 카레를 맛있게 만들고
    이쁜 그릇에 담아 사진을 정성 들여 찍었더랬습니다.
    나름 설정 한다고 식탁에 미니(미키 여친)인형도 앉혀서
    재밌게 룰루랄라 찍고 생전 처음으로 제가 직접 만든 요리를
    블로그에 올리는 순간 디카 안에 칩이 없는 것 입니다.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어제 회사에서 감자 인증 사진 찍고
    카페에 사진 올리느라 칩을 그대로 꽂아 둔 체로 디카만 집에 가져
    와 버린 겁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어제 집에서 혼자 생쑈를 한거지 뭡니까? ㅠㅠ
    오늘 너무 허탈해서 기운이 쭈욱 빠집니다.

    1. 에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너무 좋아서 그러셨죠.? 얼른 만들어서 올려야지, 하시다가. 감사합니다.^^

  6. 햐…감자 맛있죠..
    여름철에 옥수수와 함께 자주 먹습니다.
    감자 고르는 요령을 알려주셧서 고맙습니다.
    살때마다 이쁜것으로 고르다보니 맛이 별로였거든요.^^

    1. 감자 종류에 따라 분이 나는 정도나, 맛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대부분 꽉 차게 되면 약간 껍질이 터지게 됩니다. ^^ 시기가 너무 늦어도 그런 현상이 있는데, 부분적으로 보이는 것을 고르면 맛난 감자입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시원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1. ㅎ~, 감자녹말 만들기를 오래된 방법으로 하는 것은 도시에서는 조금(?) 위험합니다. –; 그런데 맛은 좋습니다. 모험해볼 만큼. ^^ 감사합니다. 더위 잘 이기고 계시죠.?

  7.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참고 할께요.
    아리수님 오늘 감자 잘 받았습니다.
    카페에 인증 사진도 올렸답니다.
    오늘 저녁엔 없는 솜씨 발휘해서 카레를 만들어 먹을 볼까해요.
    과분한 선물에 뭘로 보답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작으나마 꼭 보답을 하겠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__)꾸벅~감사해요.

    1. 무사히 잘 도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들러주시고 응원의 메시지 남겨주시는 것으로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1. 저도 직접 해 먹으라면 먹고 싶어도 참는답니다. ^^ 꼼지락거리기 싫어해서 배고파도 참고 있는 편입니다. –;

    1. 요즘 나오는 것들은 햇감자라서 맛있습니다. 많이 먹어도 됩니다. –; 더운 날씨 건강하세요. ^^

    1. 감자는 생각보다 보관이 쉽지 않아서, 잘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상하거나 싹이 나게 됩니다. 적당량을 구매하는 것이 요령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1. 우와~, 너무 오랜만입니다. –; 살짝 심통 나려고 했습니다. 오늘도 놀러 안 오시면 심술부리러 가려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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