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껍질을 벗어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뾰족이 순을 내민 지가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 속이 보이지 않는다. 껍질을 벗어내고 나면, 며칠 새 쑥 자란다. 하루 이틀 한눈팔면 너무 자라서 억세진다. 작년보단 이른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하는 일이라, 얼추 때를 맞춰 간다.
두릅나무도 새순을 따는 시기가 지나고 나면, 가지를 잘라 줘야 한다. 그냥 야생상태로 놔두면 5~10년 자라면 저절로 죽어 버린다.
손이 안 가는 곳은 야생상태로 살다가 죽기도 하고 새로운 순이 나서 자라기도 하지만, 집 주변엔 가지를 잘라 준다. 키가 3~4m 정도 자라기 때문에 두릅 채취하기도 어렵고 해서, 1~1.5m 정도 높이에서 새순이 나는 것을 보고 튼튼한 가지를 놔두고 잘라준다. 새순이 나면 손을 뻗어서 딸 수 있을 정도면 된다. 그래야 옆으로 가지가 나면서 나무도, 두릅도 커진다.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뒷산에 손을 봐둔 곳은, 주변으로 번져서 두릅 밭이 되었다. 한 포기만 관리를 잘하면, 몇 년 안 가서 두릅 밭이 될 정도로 번식력은 강하다.
“가지치기와 솎음질 – 나무 두릅은 정식 후 2년차부터 4월 하순~5월 상순경에 새순을 수확한 후 밑둥치 60㎝ 정도 남기고 전정하여 준다. 4년차부터 땅속에서 돋아나는 새움을 제거하여 준다. 한 포기당 새순을 딸 수 있는 가지는 4개 정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솎아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두릅나무]”
저희 부모님이 그렇게 제게 먹이려 했던 두릅을 여서도 보네요 ㅠㅠ ㅎ
잘보고 갑니다. aryasu님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두릅은 이상하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사연을 품고 있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군 시절을 기억하기도 하고요, ^^
이놈은 이상하게도 한두 개로는 먹기가 부족한 걸 알면서도 보면 손이 먼저 가게 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요거 따서 고추장에 먹으면 참 좋죠.
^^ 네, 아직은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진 못했지만,
쌉싸름한 향을 먼저 느껴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