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 두릅나무 새순

두꺼운 껍질을 벗어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뾰족이 순을 내민 지가 열흘이 넘었는데, 아직 속이 보이지 않는다. 껍질을 벗어내고 나면, 며칠 새 쑥 자란다. 하루 이틀 한눈팔면 너무 자라서 억세진다. 작년보단 이른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하는 일이라, 얼추 때를 맞춰 간다. 두릅나무도 새순을 따는 시기가 지나고 나면, 가지를 잘라 줘야 한다. 그냥 야생상태로 놔두면 5~10년 자라면 …

두릅 새순

힘겹게 힘겹게 한 꺼풀씩 옷을 벗어 애를 태우더니만, 드디어 속살을 내어 보인다. 가시가 있어서 덥석 손으로 잡지 못하는데도, 두릅은 보자마자 손이 먼저 나간다. 남에게 빼앗기기 싫어서인지, 아무도 모르게 얼른 따 오려고 해서 그런지, 망설임 없이 손이 나가다 찔리고 만다. 그때야 가시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눈으로 가시를 보면서도 말이다. 생명력이 강해서 그런지 주변 정리만 잘해 주고 …

산을 보러 왔으면 산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

두릅이 뾰족이 나왔다.야지 엔 벌써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 마을은 이제야 나오기 시작한다. 두릅은 살짝 데쳐서 먹으면, 입안 가득 쌉쌀하게 퍼지는 향이 좋은 나물이다. 어린 새순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은데, 너무 어리면 먹을 것이 없고, 너무 피면 억세져서 먹기 부담 서럽다. 적당한 크기가 되었을 때 따야 하는데, 시기를 못 맞추거나 한눈팔다 보면, 하루이틀새 너무 자라버린다. 어머님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