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 취나물 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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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매기 귀찮아서, 구멍이 뚫린 양파용 비닐을 사다가 멀칭을 하고선, 씨앗을 넣었다. 여태껏은 가을에 씨앗을 채집해서 말린 다음, 그 자리에 다시 뿌리거나, 창고에 보관했다가 봄에 뿌렸는데, 발아율이 신통치 않아서 올해는 휴면타파를 한 뒤 씨앗을 넣었다.

방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루에 담아 땅속에 묻어서, 겨울을 보냈다. 30~40cm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싹이 다 나 봐야 알겠지만, 구멍구멍 올라오는 모양을 보니까, 나오는 곳은 씨앗이 들어간 만큼 다 싹이 돋아나는 것 같은데, 아직 꿈만 꾸고 있는지, 소식이 없는 놈들이 더 많다. 조금 더 지나봐야, 잠을 다 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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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공간이 부족한 산골이라서, 손바닥만 한 여유만 있어도 오미자를 심어놔서 공간이 없지만, 고추 심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취나물을 심었다. 지난가을엔 작정하고 씨앗을 받았더니만, 제법 양이 많다.

아직 씨앗이 제법 남았는데, 남을 주자니 아깝고, 심을 때는 없고. 그렇다고 먹을 수도 없고, 고민 아닌 고민에 요즘 잠을 못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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