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캐기 / 감자캐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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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이틀 전부터 산돼지가 찾아온다. 첫날은 몇 군데 뒤지다 갔는데, 어젯밤에는 제법 많이 뒤져 감자를 캐 먹었다. 오늘 캐지 않으면 저녁엔 산돼지 놀이터가 되고 만다. 꿩이 뒤져서 파먹은 적은 있어도, 산돼지가 감자를 캐 먹긴 처음이다.

농사를 지을 땐 놀고 있다가, 캘 때가 되어 가니까 살살 내려와서 캐 먹어 버린다. 이놈들은 한두 번은 재미로 하다가, 이거다 싶으면 바로 놀이터를 만들어 버리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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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씨감자가 좋다고 해서 많이 심었는데 속았다. 강원도 감자가 아닌지 몇 개씩 안 달린데다가, 채 여물지 않은 것을 캐다 보니 소출이 적다. 맛도 그렇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선물로 보내기가 조금 미안하지만, 밭에서 바로 포장해서 택배로 보냈다.

맛이 없어도 성의(?)를 봐서 맛없다고 바로 말하지는 않을 사람들만 골라서 보냈다. 그런데도 맛없다느니 맵다느니 이상한 소리 들리면 바로 리스트에 올리면 된다. 뒤끝이 있어서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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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열매, 방울토마토처럼 생겼지만 크기는 반도 안된다.

사실 올해는 감자가 생각보다 적어서 우리 먹을 건 메추리알만 한 놈들 두 박스만 남았다. 더 달라고 해도 못 주는 형편이라서 미안하긴 하지만, 돼지란 놈이 미워서 어쩔 수가 없다.

감자 캔다니까 감자 가지러 온 놈은 큰 것만 가져가야 한다면서 주워담는다.
맛난 것은 자기만 먹어야 한다나.

“감자캐기 / 감자캐는 날”에 대한 2개의 댓글

  1. 야생 동물이 농작물을 헤친다는 뉴스를 보긴 봤는데 거기에도 산돼지가 출몰을 해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군요. 올핸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아서 다들 전에 비해서 작황이 좋지 않나봐요. 감자 꽃 열매 처음 보네요.. 꽃이 피는 것 까지만 봤는데……,

    1. 안녕하세요. ^^ 제가 집에 들어오곤 산돼지가 감자를 건드리긴 처음입니다. 올해는 산소주변을 건드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결국은 한 건을 하고 지나갑니다. 감자열매는 꽃대가 나오면 잘라 버려서 열매 보기가 쉽지 않은데, 올해는 감자가 시원찮으려고 그랬는지 꽃대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뒀더니만 열매가 달렸습니다. 감자열매도 심으면 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비가 많이 왔다는데 피해 없으시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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