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 오미자의 마지막 변신

올해는 작년보다는 늦게 옷을 갈아입었다. 오랜 장마에, 태풍에 1/3 정도가 떨어져 버렸다. 태풍에 오미자, 머루가 떨어져 나가기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태풍 매미때도 열매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는데, 오랜 장마의 끝이라서 그런지 이번엔 맥없이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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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래저래 피해를 많이 입게 된다. 새순이 나고 나서 눈이 오고, 날씨가 추워져서 얼어버리더니, 열매가 익을 무렵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버렸다.

하늘이 하는 일이라 원망할 곳이 없다 보니, 그저 체념하고 남아 있는 놈들이 충분히 빛을 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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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속상해서 밭에도 안 가고, 블로그도 안 둘러보고 있다가, 이번 주부터 오미자밭이랑 주변에 풀을 베고 정리를 하고선, 마음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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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가 익어가는 속도로 봐서는 추석을 지나야 수확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빛이나 준다면 더 빨라질 수는 있지만, 작년 기준으로 8월 중순 정도의 상태라서 열흘 정도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올해는 값싼 중국산으로 가격경쟁을 하자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배 아픈 사람들이 많다 보니 조금 긴장이 된다.

“오미자 / 오미자의 마지막 변신”에 대한 8개의 댓글

  1. 와, 오랜만에 놀러왔더니 요 녀석이 요렇게 물들었군요.
    아, 너무 이쁘다.. ^^
    시집보낼 때 다 된 것 같아요. ㅎㅎㅎㅎ

    1. 네, ^^ 그런데 지루한 장마에 시달려서, 이쁜 옷을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비가 끝나고 빛이 계속 나 줬으면 하는데, 제가 욕심부리면 엉뚱한 결과가 나와서 생각하다가 말았습니다. –; ^^

    1. 감사합니다. ^^ 아침저녁으로 싸늘해졌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한풀 꺾이나 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2. 맘이 아프네요.
    저 어릴적 농사 잘 지어놨는데 여름마다 오는 태풍에 수박농사 망쳐서 힘들어했던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기운내세요~

    1. 감사합니다. ^^ 이제 천천히 수확준비를 해야 하는데, 기운 빠지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지어야 일 년이 끝나는 일이라서, 힘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감사합니다. ^^ 이제 조금 안정이 되었습니다.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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