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꽃 / 으름덩굴

으름덩굴 꽃은 보기 쉽지 않다. 덤불에 숨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보기가 어렵다. 집 주변에 지천이라 집으로 밭으로 침범하려 해서 자꾸 걷어내고 뽑아 버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넝쿨로 자라서 의지처가 있어야 하는 놈들이라서 덤불에 많이 자란다. 뽑아내도 뿌리가 조금만 남아있으면, 어느 틈엔가 자라서 오미자 넝쿨을 타고 오르거나 담장(?)을 넘어온다. 제초제나 뿌리 죽는 약을 뿌리면 쉽지만, 다른 …

다래순 / 다래순나물 / 산나물 보관 방법

다래 넝쿨의 새순이다. 요즘은 나무가 높고 숲이 깊어서, 다래순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지만, 길가나 집 주변엔 자주 나뭇가지를 치고 해서, 넝쿨이 높게 자라지 않아 집에서 먹을 만큼은 얻는다. 며칠만 더 지나면 나물로 먹기엔 너무 커버려서 채취하지 못한다. 올해는 부탁을 많이 받아놔서 많이 채취해야 하는데, 깊은 산엔 들어가기가 싫다. 나중에 몰매를 맞더라도, 우선은 …

오갈피 새순 효소 만들기 / 산약초 효소 만드는 방법

잠시 따도 한 자루는 따겠지 했는데 시뻐보다 고생했다. 3kg 따는데 한나절 걸렸다. 매번 어머님께서 따 오셔서 쉽게 봤더니만, 것도 일이라고 시간을 잡아먹는다. 오갈피(오가피)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순, 줄기(껍질), 열매, 뿌리까지 다 약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새순은 나물로만 먹었는데, 옆집 삼촌이 약으로 차로 그만이라면서 효소를 담그시길래 따라 해 봤다. 새순을 무리하게 따면, 말라 죽거나 열매가 많이 …

둥굴레 / 둥굴레 꽃

꽃을 본 건 오랜만이다. 산돼지가 사정없이 좋아하는 품목(?)이라, 보이는 족족 캐 버려서 최근엔 보질 못했는데,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비탈진 언덕이라 산돼지가 파 버리기 전에 캐 버려야 한다. 씨를 말리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헤집어 놓으면, 비가 많이 오면 언덕이 떠내려가기도 하고, 장소 불문 파 헤집고 구덩이를 파 놔서, 위험한 작물 …

음나무 / 개두릅나무 / 엄나무

“음나무의 나무껍질과 근피는 한방에서 거담제로 쓰이는 약재이며, 민간에서는 끓는 물에 푹 삶아 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 강장, 해열에 효과적이며 요통, 신장병, 당뇨병, 피로회복 등에 좋다. 나무껍질은 해동피海桐皮, 근피根皮는 해동수근海桐樹根이라 하며 약용한다. 나무껍질을 달여 복용하면 종기, 부스럼, 옴, 하감下疳, 치痔 등 피부병, 류머티즘에 의한 근육마비, 근육통, 관절염, 구내염증 등을 치료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음나무]” 이 나무는 가시가 …

덩굴딸기 / 산딸기 꽃

덩굴딸기 꽃이 피었다. 산딸기 중엔 가장 먼저 꽃이 피는 것 같다. 산에서 난다고 전부 산딸기로 부르지만, 산딸기라고 지칭하는 놈은 나무딸기다. 가끔 다른 종류도 만나긴 하지만, 우리 마을엔 나무딸기와 덩굴딸기가 많다. 덩굴딸기는 이름처럼, 어딘가를 의지해서 올라가거나 바닥에 깔려서 자란다. 그래서 덩굴딸기는 건드리기 무서울 때가 있다. 덤불에 이상한 짐승이라도 숨어 있을까 봐서, 봐도 못 본척할 때가 잦다. …

금낭화 / 진한 분홍빛 유혹이 춘심을 자극한다

이른 봄 우리 화단(?)에 제일 먼저 고개를 내민 놈인데, 새순을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잊어버렸다. 꽃이 핀 걸 보면서도 인지를 못하고 지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온다. 진한 분홍빛 유혹이 춘심을 자극한다. 금낭화는 오후 4~5시 정도, 넘어가는 햇살을 받을 때가 더 매력적이다.상큼한 풋내음을 풍기면서, 야릇한 메시지를 남긴다.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족보(?)가 예사롭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눈을 …

야생 땅두릅(독활) 첫 수확 / 독활 먹는 방법

잘라도 몇 번을 자를 시기가 지났지만, 처음 나온 순은 냉해를 입어 말라 버리고 다시 난 순이다. 온 집안에 향이 가득하다, 그 어떤 향도 이만하지는 못할 것이다. 온몸을 청량한 느낌으로 감싼다. 향기만으로도 충분하다. 향기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믿지 않았는데, 독활(땅두릅), 오미자 꽃의 향기를 느끼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 만약 향수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면 독활, …

흰민들레 / 야생에서 만남

산골이라고 요양차 오거나, 등산 와서 보고는 바로 캐가 버리는 바람에, 흰민들레가 사라져 버렸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났다. 자라기 시작한 지 몇 년 되어 보이는데 여태 몰랐다. 그래서 자리를 지키고 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엔 민들레보다 흰민들레나 흰노랑민들레를 더 많이 본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떤 놈이건 구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되었다. 누가 이상하게 …

야생 고사리 / 벌써 이만큼 봄이 지나가고 있다

산골의 봄은 새순이 나는 것을 봐야 가늠이 된다. 밤엔 영하로 떨어져서 얼음이 얼기도 하고, 서리가 내려서 새순을 폭 삶기도 하고, 때아닌 눈이 내려 힘겹게 땅을 뚫고 올라온 새순이 냉해로 말라버리기도 해서, 정상적으로 채취하고 나서야, 때가 지났음을 알 때가 있다. 올핸 유난히 변덕이 심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고사리가 벌써 쑥 올라왔다. 꺾을 때가 지난 것들도 눈에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