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이 땅을 뚫고 올라오더니만, 며칠 새 많이 자랐다. 밤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인데도, 이겨내고 있다. 우리 밭은 아니지만, 집 근처라 묵혀 놓으면 풀이 우거져 보기가 민망해서, 곰취를 심어 놨는데, 그늘이 많이 지는 곳이라 풀 못 자라게 하는 구실만 한다.
집이건, 땅이건 사람 손이 가지 않으면 금방 못 쓰게 된다. 산골이라 한 뼘이라도 유용하게 사용하려고 하지만, 잡초가 무서워 덤비질 못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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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 맞을 준비가 다 끝났다. 그렇게 춥더니만, 빨리 풀려서 서둘게 하더니, 밤엔 영하로 떨어지는 심술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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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비가 온다고 하는데, 많이 와야 한다. 너무 가물어서 싹이 제대로 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