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볼록 땅이 솟더니만 제법 많이 돋아났다. 다른 동넨 벚꽃이 한창이라며 사진으로 문자로 소식이 날아오는데, 우리 마을엔 진달래도 안 피었다며 부러워했는데, 봄나물이 눈에 뜨일 만큼 자라났다.
밭도랑엔 겨우내 묵었던 풀이 손을 봐야 할 만큼 커졌고, 더디 가던 시간이 갑자기 빨라진 듯 온 산에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꽃구경 한번 가보자는 식구들 말에 마음은 동하지만, 아직 채 끝나지 않은 일들이 발목을 잡는다.
곰취 먹는 방법
생으로 먹는 게 맛과 향을 즐기기엔 가장 좋다. 강한 향을 싫어하면 살짝 데쳐서 먹거나 무쳐 먹고, 삶아서 묵나물로 만들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거나 된장에 삭히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항암치료에 좋아서, 갈아 먹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