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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농장 이야기/고로쇠
올해는 많이 늦은 편이다. 지난 토요일에 물이 반짝 나더니만, 연이틀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다른 지역도 날씨 때문에 올해는 기대 안 한다는 이야기기 들린다. 봄철 산골의 유일한 수입원인데, 다들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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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을 전후로 수액이 나오는 나무는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있다. 그중 고로쇠나무 수액이 가장 맛이 좋다. 고로쇠나무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 지역은 산에 자생하는 왕고로쇠나무에 속한다.

양지쪽보다는 음지쪽, 비가 오면 물길이 나는 돌무더기 쪽에 주로 자생한다. 그러다 보니 수액 채취작업이 아주 힘들다. 바람이 눈을 몰아 골짜기로 밀어 넣는데, 주로 이런 곳에 고로쇠나무가 있어서, 어떤 곳은 허리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우리 지역은 해발 800~950m 사이에 80% 이상 살고 있어서 수액이 많이 나는 편은 아니다. 대신 당도가 높아서 단맛이 강하다. 나무의 크기는 주로 한 아름 정도, 큰 나무는 세 아름 정도 되기도 한다. 우리 집은 둘레가 60cm보다 작은 나무는 수액을 채취하지 않는다. 작은 나무는 나무를 보호하자는 생각도 있지만, 수액의 단맛도 약하다. (산림청에서 가슴높이 지름 10㎝ 미만 수목에서는 수액 채취를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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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서 처음 고로쇠 수액을 먹어본 사람들은, 가끔 항의 전화 하기도 한다. 설탕을 얼마나 넣어서 이렇게 달 수가 있느냐고. 우리 집에서 먹을 때하고 맛이 다르다면서, 사실은 우리 집에서는 그늘에 보관하기 때문에, 물이 차가워서 단맛을 잘 못 느끼지만, 가져가서 집안에 보관하면, 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고로쇠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단맛의 정도가 다르지만, 우리 지역은 특히 단맛이 강한 편이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고목에서 나는 수액이라 나무 특유의 향과 맛이 배어 있다.

고로쇠 수액의 채취/관리/판매에 대한 엄격한 관계 기관의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이물질을 섞는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 한 해만 받고 말 거라면 모를까. 대를 이어오면서 수액을 채취하면서 살기에 양심을 팔지는 않는다.


올해는 부지런히 산을 오가지만, 계절이 더디 가다 보니 마음만 급하게 만든다. 이번 주중에 비가 오고 난 뒤엔 본격적으로 고로쇠 수액이 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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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수액 판매
한 말(18L) 5만 원, 반 말(9L) 3만 원

택배비 5천 원 별도(택배비는 포장단위로 부가)

010-3052-2792, sangol@aryasu.com

기타 자세한 문의는 여기에 댓글 남겨 주시거나, 전화로 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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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8 17:51 2012/02/28 17:51

고로쇠 수액은, 추울 때 나무의 세포가 수축하게 되고, 이때 뿌리에서 물을 빨아올린다. 따뜻해지면 팽창하게 되고 이때 채취 구멍을 통해서 물이 빠져나온다. 수축 팽창의 압력차이를 이용해서 채취한다.어른들 말로는 얼었다가 녹을 때 나무가 정신을 놔버려서 물을 내놓는 것이란다.고로쇠 수액은 경칩을 절정으로 20일 정도 나온다. 그래서 경칩 물이라고도 한다. 밤에는 영하 3~5도 낮에는 영상 5~10도 정도 영하, 영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날에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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