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잊은 쑥갓 / 착각

지금 피는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봄에 심어놓은 것에서 새순이 돋았는지, 그 씨앗이 싹을 틔워 자랐는지 모르지만, 계절의 흐름을 잊은듯하다. 다른 놈들은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겨울잠에 들었는데, 양지 바른쪽이라 착각을 했나 보다.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지혜롭고, 현명해지기를 바라지만, 그 순간에 무뎌지고 둔해져서 밋밋한 일상이 되어버리곤 하다가, 어느 순간 ‘그래, 이거야’를 외쳐 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