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꽃, 산동백꽃 / 산골에도 봄이 찾아온다

비켜 갈 것만 같던 산골에도 봄이 찾아왔다. 산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게 생강나무(산동백)고, 눈 속에서도 순을 내미는 건 초오다. 며칠 전만 해도 보일 듯 말 듯하더니만 제법 껍질을 벗었다. 진달래도 껍질을 밀어내고 있다. 계절이 지나가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겨우내 묵었던 밭을 정리하고, 거름을 내고 새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눈이 내리기 전에 하다만 작업도 마무리 …

생강꽃봉오리 / 산동백꽃

아직 밤엔 영하로 떨어지고, 며칠 눈보라에 비바람이 거셌는데 꽃봉오리가 터졌다. 아직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양지쪽엔 제법 모양을 갖춰간다. 화단에 수선화, 상사화가 한 뼘 정도 올라오고 나면 산에서 제일 먼저 보는 게 생강꽃(산동백)이다. 이젠 봄이 왔으니까 바쁘게 움직이라는 신호다. 생강나무를 산동백나무라고 하는 것은, 생강꽃 열매에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고 해서 산동백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나무의 향이 독특한데 …

초오는 맹독성 약초/독초

어제는 종일 비가 오더니 오전엔 잠깐 개었다. 그새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취나물, 머구(머위)가 올라오고, 어머닌 쌈 싸먹는다며 민들레를 캐 가지고 오셨다. 숲이 우거져 산나물은 구경하기 어렵다. 볕을 못 봐서 살아나지를 못한다.  취나물, 곰취 등 산나물은 산에서 뜯어 온다는 것은, 어른들 이야기 속이다. 지금은 밭에서 기른다. 우리 집에도 산에서 옮겨 심은 곰취, 취나물이 번식해서 …

생강꽃 봉오리가 터졌다.

산골의 봄은 늦게 온다. 야지 보다 보름 정도는 늦은 것 같다. 산에 가는 길에는 생강꽃 봉오리가 터져 있었다.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달라져 있다. 산수유 꽃도 봉오리를 키워냈고, 눈이 녹은 틈 사이로는 곰취가 보인다. 겨울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철도 모르고 나왔다 싶었는데, 모르는 건 나였다. 벌써 3월도 중순으로 넘어가고 있다. 양지 바른 곳엔 파릇한 새싹이 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