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꽃 봉오리가 터졌다.

산골의 봄은 늦게 온다. 야지 보다 보름 정도는 늦은 것 같다. 산에 가는 길에는 생강꽃 봉오리가 터져 있었다.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달라져 있다. 산수유 꽃도 봉오리를 키워냈고, 눈이 녹은 틈 사이로는 곰취가 보인다. 겨울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철도 모르고 나왔다 싶었는데, 모르는 건 나였다. 벌써 3월도 중순으로 넘어가고 있다. 양지 바른 곳엔 파릇한 새싹이 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