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 더덕꽃

지루한 장마가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기약이 없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지, 결실의 계절로 가는 것만은 막지 못한다. 초롱처럼 생긴 더덕꽃은 다른 벌들보다는, 말벌류가 많이 찾는다. 꿀벌이 찾지 않는 것은 없는데, 더덕꽃에 드나드는 것은 보질 못했다. 꽃잎이 지고 나면, 오각형 모양으로 씨방을 만들고 노랗게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씨앗이 여물어 간다. 씨앗이 다 익으면 중간 부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