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산국의 새순

계절의 끝을 기다린다.화려하다기보단 소박한 모습이 더 어울리는 그래서 더 향기가 나는, 그런 꽃이 아닐까 봄맞이 끝에 몸살을 심하게 한다. 아직도 못다 한 일들이 많은데, 시간을 기다린다.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포기하면 삶이 너무 팍팍해진다. 계절을 기다리며, 아직 채 해동이 되지 않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처럼. 살아 있음을 느끼면서,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싶은 것은 무리한 욕심일까.

산국 山菊

산국山菊 꽃은 두통이나 현기증에 약용으로 사용하며, 술을 담그는 데 향료로 쓰이기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한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다. [출처:국가생물종지식정보] 감국甘菊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감국은 따로 있다. 산국은 꽃의 지름이 1.5cm로 작고 옹기종기 모여 피지만, 감국은 지름이 2.5cm 정도로 크고, 들국화처럼 드문드문 꽃을 피운다. 차로 즐기기 위해서는, 살짝 쪄서 말린 다음 이용한다. 야생에서 감국은 요즘은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