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 버들강아지

야지는 벌써 버들강아지 소식이 있었지만, 오후에 개울 건너 오미자밭 순찰(?)하던 중 만났다. 그동안 눈에 안 뜨이더니만 나온 지 제법 되었나 보다. 화려한 색을 뽐내거나,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를 품은 것도 아닌데, 버들강아지를 보면 가슴이 아린듯한 느낌에, 한동안 의미 없는 웃음 짓게 된다. 오래된 기억을 생각해 내듯 아련한 향수에 젖는다. 추억할 만한 기억이 있음도 아니고, 가슴 아픈 …

산골의 봄 소식 1 / 버들강아지

시간의 흐름은 어떤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마력을 가졌는지 산골에도 봄이 찾아왔다. 추워도 너무 추워서 겨울만 계속될 것 같더니만, 개울을 따라 모여 있던 버들강아지는 벌써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봄의 전령사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아는지, 일찍 핀 놈들은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밭에도 묶은 옷을 벗어서 태우느라, 바람이 없는 날엔 구수한 냄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