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 진한 분홍빛 유혹이 춘심을 자극한다

이른 봄 우리 화단(?)에 제일 먼저 고개를 내민 놈인데, 새순을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잊어버렸다. 꽃이 핀 걸 보면서도 인지를 못하고 지냈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온다. 진한 분홍빛 유혹이 춘심을 자극한다. 금낭화는 오후 4~5시 정도, 넘어가는 햇살을 받을 때가 더 매력적이다.상큼한 풋내음을 풍기면서, 야릇한 메시지를 남긴다.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족보(?)가 예사롭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눈을 …

금낭화(錦囊花)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등처럼 휘어지고,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출처: 다음 자연박물관/금낭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고, 양귀비과에 속한다고 …

산골의 봄 소식 3 / 감자심기 준비, 금낭화 수선화 새순

비가 오고 난 뒤 파릇함이 짙어지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자락이 제법 파릇해졌고, 새순을 내기 전 꽃을 피우는 놈들은 꽃봉오리를 제법 많이 키웠다. 아직, 진달래는 피지 않았지만, 생강꽃(산동백꽃) 봉오리가 이제 열리고 있다. 요즘 감자심기 준비를 하느라, 겨우내 묶었던 잔풀을 정리하고, 거름을 내고 있다. 몸이 굼떠 항상 남들 하고 난 뒤에 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있긴 …

금낭화 그냥 보기만 할 수 없을까.

우리 집 담장을 주변으로 피어난 꽃들. 산골의 봄은 다른 야지 보다는 한참 늦어서 이제 피는 꽃도 있다.매화꽃은 벌써 지고, 열매가 나오는데 꽃만 피우는 겹홍매화는 지금 막 피기 시작한다. 죽단화 라고만 알고 있었던, 겹황매화도 이제 막 핀다. 이중 애착이 가는 것은 금낭화다.꽃이 피기 전에는 주머니를 닫아놓은 것처럼 생겼고, 피면 열어놓은 주머니가 된다. 우리 식구는 삐삐머리처럼 보인다고 …

감자밭 거름내기

이제 우리 마을에도 봄이 온 것 같기는 하다.어제는 못 보던 참꽃(진달래)이 피었다. 화단엔 금낭화가 쑥 올라오고, 옆집에서 이사 온 수선화는 꽃을 피웠다. 봄이 멀리 있는 것 같더니만, 벌써 이만큼 와 있다. 이맘때 우리 식구들은 오미자밭에 있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잎이 나기 전 해줘야 일 년을 튼튼하게 자란다. 황토에 석회를 섞어서 밭에 뿌리고, 전년에 부족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