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오미자 / 오미자 수확 – 1

추석 차례를 지내고 나서 바로 오미자 수확을 시작했다. 오랜 비에 빛을 자주 보지 못해서, 예년보다 늦어질 거라 예상을 했는데, 꽃이 피고부터 지낸 시간을 어찌할 수 없는지 빠르게 익기 시작해서 정상적으로 수확하고 있다. 소규모 농장이라 저장시설을 마련할 정도의 양도 안 되고, 대부분 생오미자로 팔려서 오전에 따서 오후에 택배를 보낸다. 이튿날 받을 수 있게 하려고 그러는데, 택배도 …

오미자꽃 / 오미자 꽃향기

오미자 꽃이 피었다. 다른 것들은 작년보다 보름 정도 늦게 가는데, 오미자는 작년과 같은 시기에 순이 나고 꽃이 피었다. 작년엔 꽃망울이 나올 무렵 눈이 오고 영하로 떨어져서 냉해를 입어 고생을 했는데, 올핸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부터 며칠 비가 와서, 오미자 꽃가루 수분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바람에 날려야 할 꽃가루가 비에 다 씻겨 내려가서 그렇다. 꽃이 40% …

나는 대식구의 가장이다 / 오미자, 머루 밭의 식구들

오미자를 따다가 발견한 새 둥지, 오미자 덤불 속에 집을 지어 새끼를 치고 떠난 집이다. 그동안 식구(?)라고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오미자, 머루 밭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르는 식구들이 있었다. 땅속의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시작해서 지렁이, 두더지, 좁쌀보다 작은 진딧물, 응애, 노린재, 여치, 무당벌레, 말벌, 장수말벌, 물까치, 산비둘기, 가끔가다 정신없이 밭을 망쳐 놓는 산토끼, 노루, 고라니, 멧돼지까지 대식구가 …

오미자 담기 / 오미자 담는 방법 / 오미자 먹는 방법 / 오미자를 숙성시킬 때 주의할 점

오미자 담는 방법은 취향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다는 없다. 경험에 따라서 담으면 된다. 우리 집에서 오미자를 담는 방법을 소개한다. 생오미자 구매량 결정 방법 오미자를 처음 담는다면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한 가족(3~5인)이 일 년 먹을 양을 담는다면, 하루에 한 두잔 정도 차로, 약으로 즐긴다면 20~30kg,차를 아주 즐기거나, 원액으로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면 30~50kg, 가끔 생각나서 …

오미자 / 오미자 첫수확 2010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지, 작년 이맘때는 수확을 끝냈는데, 올해는 이제 시작이다. 유난히 몸살을 많이 한 한해였지만, 생각보다 건강하게 익어서 다행이다. 오랫동안 우리 집에 오다 보니, 가족처럼 되신 분들과 첫 수확을 했다. 직접 따서 가는 것은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준비도 미흡하고 작업환경도 나빴는데,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예쁜 것만 골라 따야 한다던 7살 꼬마 아가씨는 …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둘러보지도, 이웃 블로그를 방문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오미자, 머루 수확이 끝나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오미자, 머루를 봐서는 수확 끝날 때까지 비가 오지 말라 하고,송이버섯을 생각하면 비가 좀 왔으면 하면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요즘 이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고향 잘 다녀오세요. ^^ 짧은 인사로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미자 / 오미자 수확시기 결정

오미자 수확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일주일 전 상황에선 아직 멀었다고 판단했는데, 밤낮의 기온차이가 심하다 보니, 빠르게 익어간다. 추석 지나고 바로 수확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같은 밭이지만, 야생에서 옮겨온 거라, 조금씩 시기가 달라서, 길게는 열흘 정도 차이가 난다. 올해는 송이채취시기와 맞물려서, 일손이 바쁠 것 같다 소규모 농장이라서, 가족들이 수확해도 충분했는데, 아무래도 수확방법을 바꿔야 할까 …

오미자 / 오미자의 마지막 변신

올해는 작년보다는 늦게 옷을 갈아입었다. 오랜 장마에, 태풍에 1/3 정도가 떨어져 버렸다. 태풍에 오미자, 머루가 떨어져 나가기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태풍 매미때도 열매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는데, 오랜 장마의 끝이라서 그런지 이번엔 맥없이 떨어져 버렸다. 올해는 이래저래 피해를 많이 입게 된다. 새순이 나고 나서 눈이 오고, 날씨가 추워져서 얼어버리더니, 열매가 익을 무렵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

오미자 / 오미자의 마지막 옷

오미자가 드디어 마지막 옷을 갈아입는다. 급속히 성장할 때는 수시로 색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90% 정도 자란 시점부터는 천천히 자라면서, 속을 채우게 되고, 연한 녹색에서 점점 아이보리빛으로 바뀌게 된다. 마지막 변신을 하고 나서는, 오미자가 달린 꼭지부터 천천히 붉은색을 입기 시작한다. 햇빛을 받는 정도, 꽃이 핀 순서, 오미자의 종류, 야생에서 자라던 환경에 따라 익어 가는 …

머루밭의 광대노린재 / 잠자리 교미

노린재 중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데, 해충으로 분류하기엔 자태가 고와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초록빛에, 금빛으로 치장하고, 자주 고름을 한듯한 주름을 가진 아름다운 모습이다. 갓 시집온 새색시를 보는듯하지만, 로봇을 연상할 만큼 강한 인상을 가졌다.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고 하는데, 성충의 크기는 17~20mm 정도이고, 유충상태에서 낙엽 밑에서 겨울을 난다고 한다. 오미자, 머루, 보리똥, 고추, 가지 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