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꽃 / 한 씨눈에 암수가 달렸다

이젠 계절도 여름으로 깊어간다. 며칠 계속된 여름 날씨에, 오미자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해발이 좀 더 높은 곳은 아직 봉오리를 키우고 있지만 반쯤 핀 것 같다. 일찍 핀 것은 꽃잎이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일주일 정도면 대부분 다 필 것 같다. 올해는 좀 신기한 현상을 보게 된다. 오미자는 암수딴그루로 사전엔 나오지만, 암수한그루 현상도 보이고, 해를 바꿔 역할 …

토종오미자 묘목을 팔지 않는 이유

우리 집에서 토종오미자를 한다고 하니까, 씨앗을 달라거나 묘목을 달라는 분들이 있지만, 서운하게 느낄지 몰라도, 묘목을 주지 않는다. 우리 집은 오미자 씨앗을 발아시켜서 묘목으로 삼지 않아서다. 산에서 캐와서 심거나, 뿌리나 줄기를 잘라서 번식을 해서 그렇다. 씨앗으로 심으면 묘목을 팔 수도 있는데, 씨앗으로 번식을 안 하는 이유는. 오미자는 암수딴그루에 타가수정이다, 물론 암수한그루의 현상도 보이지만, 암꽃과 수꽃이 따로 …

잔인한 심술 / 4월에 내린 눈

예년보다 1~2주 정도 빠른 시작을 한다 했는데, 결국 심술을 부린다. 오미자 꽃봉오리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밤새 폭설(?)이 내려 덮어 버렸다. 해가 나기 시작하니까, 빠르게 녹아 사라져 버리긴 하는데, 새순이 얼어 버렸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새순이 나기 시작하고 밤엔 영하로 떨어져서 걱정하고 있는데, 눈까지 와 버렸다. 우리 마을은 4월 초순경엔 눈이 자주 온다. 3년 전에도 …

오미자 씨눈의 비밀 / 오미자 새순

마당 끝에 옮겨다 심어 놓고는 천연물거름, 미생물 농약 등 실험한다고 고생만 시켰는데도, 제법 많이 나왔다. 두꺼운 겉껍질을 벗어내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 꽃봉오리가 살짝 보이기도 한다. 꽃이 있다고 해서 다 열매가 열리지는 않는다. 암꽃, 수꽃이 따로 피어서, 꽃이 피어봐야 열매를 맺을 꽃인지 구분이 된다. 오미자는 봄에 난 새순에서 7~8월에 씨눈이 형성되면서, 빛을 본 양, 영양분의 상태에 …

오미자 수확 시작 / 우리 집 토종 오미자 재배 환경 / 2012 오미자 판매 종료 인사

올해는 유난히 애를 태웠던 오미자다. 꽃이 필 무렵 며칠 비가 내려, 꽃가루 수분에 문제가 생겨서 작년보다 20% 정도 양이 줄었는데다가, 수확을 며칠 앞둔 태풍까지 세 번의 태풍으로 긴장 속에서 보냈다. 다행히 꽃필 무렵의 피해 외에는 큰 피해 없이 수확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 오미자는 야생에서 자생하던 토종오미자라서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수확 시기가 늦은 종류는 추석을 …

오미자의 변신 / 오미자 태풍 피해

1~2주 이내에 오미자 수확을 결정해야 하는데 무시무시한 태풍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무서웠다. 동네에 30년 이상 된 빈집들이 많기도 하고, 작년 장마 때 집 옆 산 귀퉁이가 찢어져 있었던 곳이 있어서, 열흘 가까이 계속된 비로 근처에 가기가 겁이 났었는데 이번 태풍에 무너질 줄 알았다. 다행히 비가 많이 안 와서 그나마 조용히 넘어간 …

오미자 수확시기 / 오미자효소 먹는 방법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장마가 끝나서 밭이 타들어 간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도 한몫해서, 빛을 많이 본 쪽 오미자는 빨갛게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 시기는 아이보리빛을 띠면서, 연분홍으로 물들어 가야 정상인데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제법 붉게 물이 들었다. 오미자 수확시기오미자는 꽃이 피고 나서 120~125일 정도에 수확하게 되는데, 9월 10~15일 사이가 된다. 지역별 날씨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8월 …

오미자 새순

지난주부터 꿈틀거림이 느껴지더니만, 봉오리를 터뜨리고 새순이 나왔다. 뾰족뾰족 썰렁한 분위기지만, 며칠 지나면 품고 있던 꽃봉오리가 같이 나오면서, 연록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두텁게 입었던 옷을 벗어내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 20일 정도 지나면 꽃봉오리가 터지고 은은한 오미자 꽃향기기 온 마을을 향기롭게 만들 것이다. 아직 봄을 맞을 준비가 덜 되었는데, 양지쪽 비탈엔 진달래가 피었다.

2011년 토종 오미자 판매 종료

빛을 본 날이 얼마 되지 않아, 걱정했지만 예년보다 늘어난 수확량에 감사하면서도, 늘어난 만큼 판매 걱정을 했는데, 추가 주문이 많아서 다행히 다 처리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양은 따서 담거나 말리기 작업을 하고 나면, 올해 오미자 수확은 끝난다. 우리도 좋은 것 담아서 먹어보자고 노래를 부르지만, 수확할 때가 되면 돈으로 바꾸는 것이 더 좋아서, 이삭줍기로 담았다. 올해는 …

2011년 오미자 / 오미자 말리기/ 오미자 수확 – 2

우리 오미자 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살고 있는데, 다행히 종류에 따라서 익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서, 처음 수확에서 마지막 수확까지 3~4주 정도 차이가 난다. 고맙게도 한꺼번에 수확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다. 오전에 따서 오후에 배송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새벽부터 움직이지만, 배송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날은 정신이 없다. 다행히 아직 주문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다음 주 주말부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