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보러 왔으면 산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

두릅이 뾰족이 나왔다.야지 엔 벌써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 마을은 이제야 나오기 시작한다. 두릅은 살짝 데쳐서 먹으면, 입안 가득 쌉쌀하게 퍼지는 향이 좋은 나물이다. 어린 새순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은데, 너무 어리면 먹을 것이 없고, 너무 피면 억세져서 먹기 부담 서럽다. 적당한 크기가 되었을 때 따야 하는데, 시기를 못 맞추거나 한눈팔다 보면, 하루이틀새 너무 자라버린다. 어머님 친구 …

주방 지킴이 풍란

소엽종, 대엽 종으로 나눌 때는 대엽 종으로 분류되고, 이름은 나도풍란이라고 한다. 동생이 결혼하기 전 키우던 놈인데, 분가하고 나서는 어머님이 키우신다. 달랑 하나지만, 주방을 벗어나진 않는다. 주방 창가나 구석, 애들 손이 잘 안 가는 곳이 자리다. 잎이 작은 풍란화분은 두 개였었는데, 큰조카(초딩5)녀석 기어다닐 때 손을 봐서, 겨우 하나 살려서 키워오다, 한 달 전 기어다니는 놈이 물어뜯어서 …

곰취, 취나물, 야생땅두릅(독활), 컴프리 새순

카메라를 새로 구매했다. 그동안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가까이서는 못 찍고 한발 멀리서만 찍어야 되고, 조건이 안 맞으면 찍지도 못해서 불편했는데 어제 택배로 받았다. 8M pixel 카메라가 있었는데, 우리 집 기어다니는 놈이 들고 나가서, 사고를 쳐서 멀리 보내고, 미안했던지, 지 엄마가 하나 사줬다. 애가 아무래도 골통 기질이 보이니까. 던져도 되고, 물에도 강한 놈을 알아보라 해서, …

감자밭 거름내기

이제 우리 마을에도 봄이 온 것 같기는 하다.어제는 못 보던 참꽃(진달래)이 피었다. 화단엔 금낭화가 쑥 올라오고, 옆집에서 이사 온 수선화는 꽃을 피웠다. 봄이 멀리 있는 것 같더니만, 벌써 이만큼 와 있다. 이맘때 우리 식구들은 오미자밭에 있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잎이 나기 전 해줘야 일 년을 튼튼하게 자란다. 황토에 석회를 섞어서 밭에 뿌리고, 전년에 부족했던 …

참나무 말굽버섯

오늘 산에서 따온 참나무 말굽버섯. 우리 마을에는 자작나무(거재나무), 고로쇠나무, 참나무에서만 보인다. 다른 곳은 활엽수는 물론이고 소나무에서도 자란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 보질 못했다. 최근 몇 년간은 버섯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오염이 원인일 수 있는지, 놔둘 곳이 없을 정도로 따오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어쩌다 보인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던 자재를 정리도 하고, 곡우 무렵 수액을 채취하는 나무도 살펴볼 겸, …

토종오갈피입니다. 나눠 먹겠습니다.

오가피나무라고도 하는데, 나무의 껍질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고 한다.5월과 10월에는 나무줄기를, 10월에는 뿌리를 채취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약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오가피는 간과 신장의 기운을 보하여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사지마비, 구련, 허리와 무릎의 연약증상, 하지무력감, 골절상, 타박상, 부종 등에 쓰인다. 약리작용은 면역증강, 항산화, 항피로, 항고온, 항자극작용, 내분비기능조절, 혈압조절, 항방사능, 해독작용이 보고되었다. ”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

산더덕과 밭더덕 비교 / 심장질환 동맥관개존증

3년 키운 밭더덕을 캐냈다. 돈으로 바꿀 정도의 양을 재배하지는 않고, 밭을 놀릴 수는 없어서 심었는데, 밭 주변에 심어 놓은 두충나무 때문에 고르게 자라지를 못했는지, 크기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산더덕은 그냥은 잘 안 벗겨져서 방망이로 두들기고,  칼로 벗기고 해야 하지만, 밭더덕은 방망이로 두들기면 방망이 좋은 일만 시킨다. 감자 까는 칼로 살살 벗겨내면 된다. 귀하다고 조금씩 껍질을 …

초오는 맹독성 약초/독초

어제는 종일 비가 오더니 오전엔 잠깐 개었다. 그새 안 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취나물, 머구(머위)가 올라오고, 어머닌 쌈 싸먹는다며 민들레를 캐 가지고 오셨다. 숲이 우거져 산나물은 구경하기 어렵다. 볕을 못 봐서 살아나지를 못한다.  취나물, 곰취 등 산나물은 산에서 뜯어 온다는 것은, 어른들 이야기 속이다. 지금은 밭에서 기른다. 우리 집에도 산에서 옮겨 심은 곰취, 취나물이 번식해서 …

야생 땅두릅 (독활)의 새순

땅두릅 (독활 獨活) 봄에 새순을 식용으로 할 때는 땅두릅이라 하고, 뿌리를 약용으로 할 때는 독활이라 한다. 약용으로 쓸 때는 근육통, 하반신마비, 두통, 중풍의 반신불수 등에 많이 쓰인다. 줄기와 잎은 열내림약, 기침약, 염증약 등으로 이용되며 각종 풍을 다스리고 신경쇠약, 성기능저하, 신장병, 당뇨병 등에 쓰기도 하며, 뿌리의 알코올 추출액은 중추신경 계통에 대한 흥분작용이 있고 혈압강하 작용이 알려져 …

말굽버섯

말굽버섯은 말굽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말굽버섯은, 말굽상황버섯과 구분해야 된다. 보통 항암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버섯은, 말굽상황버섯이다.  말굽버섯은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말굽상황버섯은 1kg에 수백만원을 호가하지만, 말굽버섯은 몇만원에서 몇십만원대다. 전문가들조차도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에 한창 자랄 때 그 색을 보지 못하면, 겨울로 접어들 무렵 성장을 멈추고  딱딱하게 굳어지게 되는데, 이때 배 부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