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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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새순이 많이 자랐다. 2~3일 뒤엔 따도 되겠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어머니가 따기 전에 먼저 따야 한다. 그래야 맛을 볼 수 있다. 돈으로 바꾸러 간다는데 맛보자고 조르긴 염치가 없어서 차라리 먼저 따야 한다.

봄철 어머님의 유일한 수입원이라 아무도 못 건드린다. 몰래 따지 않는 한. 그래도 이 시기엔 봄나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바람이 차지 않아서 좋고, 연록으로 물들어 가는 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한껏 기지개를 켤 수 있어서 좋은 봄이라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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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나무엔 벌레가 유난히 많이 산다. 개미, 진딧물, 응애 등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벌레는 다 모인다. 두릅을 갉아 먹기도 하고, 껍질을 벗겨 수액을 빨아 먹기도 해서 나무까지 죽게 된다. 벌레가 많이 보이는 나무는 겨울에 죽는다.

두릅나무도 나름의 방어 능력을 갖추곤 있다. ‘가시’가 무기인데, 이건 사람이나 동물에 해당되지만, 작은 벌레나 개미에겐 아무 효용이 없다. 맛있는 건 벌레가 먼저 안다. 야생에선 벌레가 달려들지 않고 매끈하게 자라는 놈이 있으면 독초이고, 독을 가진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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