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 / 취나물꽃, 참취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봄나물의 대명사 취나물 꽃이다. 이른봄 새순이 올라올 때부터, 파릇한 생동감을 주는데, 눈 속을 뚫고서 나온 취나물, 곰취를 보면 강한 생명력에 감탄하게 된다. 맛도 느낌도, 초봄 산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렇다고 마음대로 뜯어 먹지는 못한다. 어머님의 유일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아무도 못 건드린다. 식구들 삼겹살 먹는다고 하면, 나물은 사서 먹어야 한다고 미리 으름장 놓으신다.

취나물, 곰취가 봄맞이하고, 한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꽃대를 내고부터는, 나물로서의 역할은 끝난다. 꽃대를 내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하면 키가 1~1.5m 정도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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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를 닮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들국화로 오해하는데, 꽃만 따서 보면 구분을 못 한다. 특유의 향기를 맡아 보지 않고는 모른다. 9월 말, 10월 중순까지 꽃을 피워내지만, 일찍 핀 꽃들은 씨앗이 여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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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의 번식은, 뿌리를 캐서 옮기거나, 씨앗으로 심는데, 캐서 뿌리나눔하는 것이 빠르다. 초봄에 씨앗을 뿌리기도 하지만, 씨앗을 따서 말린 뒤에 바로 뿌려서, 야생에서 겨울을 나게 하는 것이 발아율이 높다. 더덕씨앗처럼 뿌린 뒤에 갈고리로 살짝 긁어서 흙을 덮는 듯 마는듯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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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머루 수확이 끝나고 나면 더덕, 취나물, 곰취 씨앗을 따서 말리는데, 씨앗을 뿌리고 나면 산골의 가을은 끝이 난다.

가을이 끝나고부터는 여름에 봐 두었던, 말굽버섯(참나무, 고로쇠나무)을 따러 간다. 아직 제값을 받고 돈으로 바꿔본 적은 없지만, 열심히 모아 뒀다가 필요한 사람 있으면 몽땅 싸준다. 산골에서 크게 인심 쓰고, 생색낼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취나물 / 취나물꽃, 참취꽃”에 대한 2개의 댓글

  1. 오랜만에 놀러 왔습니다.(^^*)
    요즘 깨어 있지 못하고 자주 멍 때리느라 참으로 오랜만의 방문입니다.

    봄이 되면 향긋한 취나물을 된장에 무쳐서 정말 즐겨 먹는 저 인데
    꽃은 아리수님 덕분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제가 들국화를 좋아는데 어찌보니 들국화 같기도 하고,
    맛있는 취나물 생각이 절로 나게 합니다.

    된장에 맛나게 무치면 밥 한그릇 뚝딱인데 말이죠.(후루룩 쩝쩝)ㅎㅎㅎ

    1. ^^ 잘 지내시죠.? 취나물은 역시 된장을 만나야 제맛이 납니다. ^^ 이번 비가 그치면 지루한 장마가 물러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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