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가 자라는 모습

달랑 두 그루 사다 심은 거라,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꽃이 필 무렵 눈에 들어와서는, 관심을 받는다. 매일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꽃대가 나올 무렵, 꽃이 피었을 때, 꽃이 떨어졌을 때, 반 이상 자랐을 때의 모습이 각기 다르다. 여러 번 색을 바꾸면서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예전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었다는 말이 조금 이해가 된다.

6/11 오늘 모습, 반 정도 자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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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좀 더 사다 심어야겠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되려면, 최소한 열 그루 이상 되어야, 보는 즐거움에서 먹는 즐거움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 같다.

5/13 꽃봉오리 나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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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꽃이 활짝 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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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며칠 간격으로 담아본 모습이다. 처음 꽃대가 나올 무렵엔 존재감을 못 느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는데, 꽃봉오리가 나오고 난 뒤에, 눈에 띄어서 사진으로 담아오기 시작했다. 꽃이 지고부터는 급속히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지금은 거의 반 정도 자란 것 같다.

순서대로 5/27, 5/30,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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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엔 장마 기간에 익어서, 몇 알 못 따고 비에 맞아 다 떨어졌던 것 같다. 올해는 몇 알씩 예약(?)이 되어 있어서, 정신 바짝 차리고 관리해야 한다.

몇 번 이사 끝에 이곳에 자리 잡았는데, 아버지 심술에 바로 옆에 복분자가 있는데, 번식력이 너무 엄청나서, 온 밭을 다 덮을 기세다. 결국, 아버지가 심술해제 하시고 가을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하신다. 다행히 이놈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블루베리가 자라는 모습”에 대한 14개의 댓글

  1. 저희 시아버님께서 작년에 양평에 블루베리 묘목을 많이 사다가 심으셨는데, 별로 재미를 못봤었어요.
    올해는 몇그루에서 위에 찍어놓으신 것처럼 열매가 많이 달렸더라구요.
    기대가 좀 되는데요, 농사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오늘 처음 방문했습니다. 또 놀러오겠습니다. ^^

    1. 보통은 묘목을 심고 3년째부터 열매를 달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 있는 두 놈은 자리이동 때문인지, 4년 만에 작년에 처음 열매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열매가 많이 달립니다.

      대규모로 블루베리를 재배하시는 분들 말씀 들어보니까, 수확시기에 고생하신다고 합니다. 알이 잘고 양이 많다 보니, 하나씩 손으로 따야 하는 수확방법 때문에, 아예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판매가 아니라 집에서 가공하신다면 바닥에 비닐을 깔고, 저절로 떨어지거나, 살짝 흔들어서 수확해도 되지만, 판매가 목적이라면 고생하신다고 합니다. 수확시기에 많이 도와드리세요. ^^

      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세요. 방문 감사합니다. ^^

    2. 아.. 열매가 바로 생기는게 아니었군요. 어쩐지.. ^^;;;
      제가 멀 몰라서 한해한해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흐~, 사실은 저도 초보입니다. –; 작년에 귀향 후 혼자 해보는 처음 농사라, 어설프고 서툴러서, 아버님께서 제 마음 상하고 기죽을까 봐, 알게 모르게 시기 맞춰서 작업해 주십니다. ^^

  2. 저도 내년엔 블루베리 묘목을 사다 심을까 봐요. ^^
    베란다 가득 화초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 고민하다
    맘을 접었는데 사먹는 것보다 키워먹는 게
    더 경제적(?)일 거 같아요. ^^;

    1. ㅎ~, 블루베리는 토양, 환경 탓을 안 하고, 병충해도 강해서 친환경 식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화분에, 화단에 심어도 충분히 자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열매도 생각보다 많이 열립니다. ^^

  3. 저도 화분에다 어린 블루베리를 키우고 있어요.. 그냥 취미로요~
    지인에게 선물 받은건데~ 좀 더 크면 텃밭에 옮겨야 할까봐요..
    블로그 보니깐 이것저것 많이 키우시는군요~ 부럽습니다 ^^

    1. 오미자, 머루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농장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작고요, 워낙 산골이라서 넓은 면적이 없다 보니, 조그만 텃밭들이 여기저기 늘려 있습니다. 버려두자니 아깝고 해서 식구들 먹거리로 조금씩 심고 있습니다. ^^ 블루베리 키워 보니까 너무 재미있습니다. 우리 집에 온 지는 몇 년 되었는데, 꽃이랑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 건 올해가 두 번째입니다. 그동안은 관심 밖에 있다가 정을 주기 시작하니까. 아주 귀여운 구석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느낌 때문에 화분이나, 화단에 많이 심지 않나 싶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4. 블루베리가 정말 귀한 것인데요, 예약?까지 되어있군요.
    블루베르 꽃도 참 이쁘다는 걸 첨 알았쪄요. 눈으로나마
    자연을 보는 게 즐거워요~ 편안 주말 되세요

    1. ^^ 여기저기 자랑을 했더니, 맛보게 달라고 해서 예약받는다고 한 게, 이렇게 되었습니다. ㅎㅎ~ 두 그루 중 한그루에만 열렸는데요, 세어보니 150알 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열리네요. 너무 자랑해서 나중에 수습할 일이 걱정 됩니다. –;

  5. 블루베리가 건강에도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요.
    정말 가까운 곳에 있으시면 맛이라도 뵈달라고 조를텐데 말입니다. ㅡ.,ㅡ

    1. ^^ 지금 몇 알씩 예약(?)이 되어 있는데요, 불탄님도 한 알 예약 해 드릴까요.? 두 그루를 심었는데, 내년엔 몇 그루 더 사다 심어야겠습니다. 그래야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될 것 같습니다. 자랑만 하고 약 올리는 것 같아서 쬐끔 미안합니다. ㅋ~

    1. ^^ 꼭꼭 숨겨져 있어서, 언뜻 보면 모릅니다. 그리고 미리 밝히셨으니 특별관리 들어갑니다. ㅎ~,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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