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꽃

꽃잎 뒤쪽에 있는 꿀주머니 모양이 매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매발톱꽃이라 한다고 한다. 잎의 모양은 금낭화 같기도 하고 초오 같기도 한데, 금낭화보다는 잎이 둥글고 초오보다는 잎이 크고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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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느껴지듯 왠지 앙큼한 꽃이라 생각된다.
꽃의 화려함과 날카로운 발톱이라는 개운치 않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지 않다. 약하면 약한 대로, 강하면 강한 대로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인데 뭐가 부족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을 가졌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게 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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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꽃은 예쁘다. 언제든 덤벼라, 나 준비되어 있다고 경고하는 것처럼.,
재미난 사실은 매발톱꽃은, 다른 꽃의 꽃가루를 더 좋아해 중국에서는 ‘매춘화(賣春花)’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꿀주머니가 매 발톱처럼 생긴 것 하고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꿀을 빼먹기가 어려워야 더 많은 벌을 부를 수 있고, 그래야 더 많은 꽃의 꽃가루를 모을 수 있어서.,

“매발톱꽃”에 대한 4개의 댓글

    1. ^^ 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말들은 블로그에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하는데, 워낙 자리이동이 심해서 희귀종이나, 야생화 들이 사라지다 보니 속상함도 있고, 야속하기도 하고 해서 적게 되는데,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하수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1. 앙큼한 꽃~ 작은화분에 옮기셨네요~ 왜 저런거 보면 탐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arysau님 블로그 하면 자연의힘을 먹는거 같아요~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1. 감사합니다. ^^
      사실 우리 마을에서 야생 매발톱꽃은 사라져서 이젠 볼 수 없습니다. 외지 사람들이 보는 대로 캐가 버려서., 이놈은 오래전에 누군가 캐가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한 옆집 삼촌이 혼을 내고 뺏어다 화분에 심어 놓은 겁니다. 제자리 가져다 놓으면 또 누군가가 캐갈까 봐서., 씨가 열리는 대로 따다가 산에도, 냇가에도 뿌리는데 발아율이 자연상태보다 낮아서, 아직 크게 성공은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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