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블로거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

며칠 오미자 밭에 잡혀 있느라 쉴 틈이 없다가, 오늘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꽃이 제법 많이 피었다. 어디 숨어 있었는지, 존재감마저 없던 것들이 봄이면 살아 있음을 알려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소엔 느낄 수 없었던 작고 예쁜 생명의 신비로움이 새삼 느껴지는 봄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주변에 관심을 두고 보게 되고, 평소엔 그냥 지나쳐서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시기다.

소심해서 사람이 많은 장소를 잘 못 가고, 먼저 말을 건네는 건 더욱 못하던 성격이었는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것을 느낀다. 먼저 말을 걸고, 이웃을 찾아다니면서 이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내용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가는가를 느끼면서,  공감하는 부분에서는 댓글도 달게 된다.

몇 달 전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흐르는 시간만큼 변해가는 모습을 느끼면서, 산골생활에 조금씩 정을 붙여 가고 있다. 사는 것이 별것 아닌데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잘해야 되고, 남들보다는 한발 먼저 가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하루도 쉴 틈 없이 나를 죄고 억누르면서 살았던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숨 쉴 틈이 보이지 않았던 그 순간들이 이젠 희미하게 멀어진다.

산골생활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지만, 마음에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하니까 모든 것들이 쉽게 보이고, 자신감이 생겨난다.

겨우내 묶었던 찌그러진 씨알이 땅속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솟아나는 것을 보면서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전율을 느끼게 된다.

이웃 블로거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대신한다.

“어려운 시기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어떤 때는 달리지 않더라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Future Shaper, Posted by 쉐아르]

“이웃 블로거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에 대한 6개의 댓글

  1. 저도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되는데 말이에요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노력하는 ‘건강천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찾아오시는 분 소중함도 잊지 말아야겠어요 ~ ㅎ
    늘 좋은 시간, 즐거운 날 되십시오:)

  2. 봄의 향기처럼 블로그에도 초심을 잃지말고 생활속 이야기도 담으시구여
    멋진 블로깅이 되었으면 합니다.
    멋진분이신 aryasu님…
    힘찬 한주 되세여…
    아자!

    1. ^^ 네, 처음엔 좀 과하게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역시 과욕이더군요,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