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덕과 밭더덕 비교 / 심장질환 동맥관개존증

3년 키운 밭더덕을 캐냈다. 돈으로 바꿀 정도의 양을 재배하지는 않고, 밭을 놀릴 수는 없어서 심었는데, 밭 주변에 심어 놓은
두충나무 때문에 고르게 자라지를 못했는지, 크기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산더덕은 그냥은 잘 안 벗겨져서 방망이로 두들기고,  칼로 벗기고 해야 하지만, 밭더덕은 방망이로 두들기면 방망이 좋은 일만
시킨다. 감자 까는 칼로 살살 벗겨내면 된다. 귀하다고 조금씩 껍질을 벗겨 내다간 먹기도 전에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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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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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덕과 밭더덕은 차이가 난다, 산더덕의 경우는 최소한 10년은 지난 거지만, 3년 된 밭더덕 하고 크기에서 차이가 없다.
산더덕은 질기고 맛과 향이 강한 반면 밭더덕은 부드럽고 향이 덜하다.

며칠 있으면 여동생 딸아이가 돌이 된다.
늦게 바람이 났는지 시집 안 간다고 우기더니만, 애부터 만들어 왔다. 심장이 안 좋아서 애 놓는 것은 포기했었는데, 대형 사고를 친
거다. 다행히 아이가 옆으로 누워 있어서 9개월까지는 숨도 안 가쁘다며, 이러면 애 둘은 더 낳겠다고 등산도 다니고 하더니만,
마지막 달이 되어 아기가 머리를 틀어 자리를 잡는 바람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서, 결국 예정보다 2주 먼저 나왔다. 아기는
무사했지만, 아기 엄마가 죽다 살아났다.

결국, 우려했던 심장이 문제를 일으켜서, 바로 심장 수술을 했다. 산후조리,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동맥관개존증’이라는 병명인데, 선천성 심장병이다. 태아가 뱃속에서는 폐 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에 폐로 가는 혈액 중 대부분이
다시 심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폐로 가는 혈관하고,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연결되어 열려 있다가, 생후 2일~2주 이내에
닫히게 되고, 새로운 조직이 붙어서 막히게 되는데,

이 병은 그때 닫히지 않으면 영원히 닫히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의술이 좋아서 몇 개월 안된 아기일 때도 수술을 한다고 한다.

20살 넘어서 찾아보려고 큰 대학병원을 몇 군데나 다녔어도, 심동맥관개존증 하고 비슷하다는 진단은 했지만, 정확히 어느 부위
인지를 못 찾아서 결국 그냥 뒀는데, 요즘은 기계가 좋기도 하지만, 아기 때문에 크게 열려 있어서 바로 찾아냈다.

결굴 8시간의 수술로 열려 있던 부분을 끈으로 묶었다.
하지만, 완전하게는 묶지를 못하고 약간은 혈액이 역류 된다고 한다. 완전하게 묶지 않은 것은 그동안 너무 심장이 무리해서 혈관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였다. 혈관이 터지면 복잡한 수술이 되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외부심장(기계)을 준비한 상태에서
수술하다 보니,  준비/해체의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다행히 묶는 수준으로 끝이 나서 별다를 이상증세 없이 회복이 되었다.

몇 달 동안, 일정기간을 주기로 번갈아가면서 얼굴 반쪽씩만 땀이 나서 그렇지, 큰 수술을 한 사람치고는 회복이 빨리 된 편이라고
한다. 애 엄마는 아직도 정상생활은 힘들어한다. 갑갑해서 집 주변에서 운동도 하고 등산도 하지만 내색은 안 하지만 걱정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다.

자기네 집에 두고 걱정하는 것 보다, 보면서 고생하는 게 낫다며, 어머님이 집에다 대려다 놨다. 아이는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다.
요즘은 말이 늘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온 종일 시끄럽게 조잘거린다.

며칠 후 돌잔치를 한다고, 손님 초대해 놓고는 대접할 거리가 마땅치 않아, 더덕을 캐온 거다. 아직 열흘 정도 남아서 그새 먹을 수
있을 나물이 올라올지 모르지만, 더덕이 더 지나면 순이 올라올 것 같아서 미리 캐 뒀다.

# 동맥관개존증

이 심장질환은 선천성으로 분류되어서 심장보험에 들었어도 해당이 안된다. 다행인 것은 선천성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되는 부분에서
자기부담금 10% 적용받는다. 동생은 8시간 수술, 6일 입원으로 23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이 중 100만 원 정도가 보험
10% 적용받아서 낸 것이고 나머진 보험적용 안 된 부분이다. 생각보다 수술비는 비싸지 않고, 또 이 수술은 어려운 수술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릴 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동생은 성인이다 보니, 이런 증상으로 수술은, 국내에서 별로 없었다는 말을 언뜻 들었다. 해서
의료진들도 바짝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 이 수술은 유아기 때 하는 것이 성장에도 좋다고 한다.

수술 방법은 끈으로 묶는 것이 가장 좋고, 두 번째는 혈관을 코르크로 막는 방법, 세 번째 절개 후 복합방법이 있다고 한다.

수술방법은 흉부절개방법과 혈관내시경 방법이 있는데, 동생은 흉부절개방법을 했기 때문에, 수술비가 적게 나왔다. 혈관내시경 방법으로
할 경우 수술비가 많다고 한다. 이 수술은 옆구리에서 등 쪽으로 수술자국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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