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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농장 이야기/고로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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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하는 일이지만, 올핸 유난히 힘이 든다. 나이를 먹어 가는 건지, 게으름이 극에 달했는지 몸이 굼뜨다. 고로쇠 채취작업은 어찌어찌 마무리했다.

이젠 날씨를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도시에 살 때는 날씨의 변화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나, 의지하고 그러진 않았는데, 시골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수시로 확인하고, 장기예보를 기준으로 계획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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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하는 시기엔 내 마음대로 하다 보니까, 실수가 잦았고 금전적인 손실로 이어졌다. 노력하곤 전혀 상관없이 나타나는 결과라며 운으로 퉁쳐서 잊어버리기엔 속이 쓰렸다. 몇 번 그러다, 조금씩 적응하는 요령이 생겨서, 이제는 날씨의 변화를 먼저 살피게 되었다.

눈치(?)를 보지 않으려면, 상관없는 일을 하면 되지만, 믿고 의지하는 정도가 심하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먼저 다가와줘서 마음이 산에서 살기를 원하고, 힘들 때 의지처가 되어주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그 마음에, 내가 사랑으로 보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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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나무 말굽버섯이다. 자작나무, 참나무 등에서도 말굽버섯이나 말굽 상황버섯이 자라기도 하지만, 수액이 나는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 약리작용이 좋다고 한다. 참나무가 가장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반응은 고로쇠나무, 자작나무(거재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 더 좋게 느껴진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이다.

참나무는 참나무대로 향이 좋고, 수액이 나는 나무는 수액의 맛과 향이 그대로 배어 있어서 좋다.

말굽버섯은 작은 것은 주먹만 하기도 하지만, 두께 15~20cm, 넓이 20~50cm 정도가 보통이라서, 큰 용기가 아니면 한 번에 달여 먹거나 우려먹기엔 어렵다. 버섯을 자르려면 칼이나 도끼보다는 톱이 좋다. 용기에 들어갈 만큼의 크기로 우선 잘라서 한번 우려내거나 달인 다음, 칼로 자르면 쉽게 잘린다. 한번 우려냈다고 그대로 버리지 말고 살짝 말린 다시 사용하면 된다. 세 번 정도 우려낼 때까지는 맛과 향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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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먼 산엔 지난번 내린 눈이 그대로 덮여 있는데, 지금 또 눈이 내리고 있다. 쉽게 가는 것 같더니만, 한번 성질을 부리더니 며칠을 내내 심술을 부린다. 우수를 넘기면서부터는 좀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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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7 18:04 2014/02/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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