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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농장 이야기/송이버섯, 약용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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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송이버섯이 거의 나지 않아서 올해는 기대했었다. 시기에 맞춰 태풍이 오면서 비를 많이 뿌리고 지나가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한철에 나올 송이가 며칠 만에 다 나와 버렸다. 가을 송이버섯은 시차를 두고서 거의 한 달 정도 나는데, 3~4일 새 다 나와 버려서 가격은 가격대로 내려가더니, 정작 많이 찾는 시기엔 송이버섯이 없어서 가격이 올라갔다.

올해는 추석이 멀리 있어서 가격을 좋게 받을 것이라 믿었는데, 택배가 일찍 끝나서 송이값을 내리더니만, 한꺼번에 나서 또 애를 먹인다.

자연이 하는 일이라 화풀이할 때도 없다 보니,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 마을은 해발이 높지만, 첫 서리 올 때까지 몇 개씩 송이버섯이 나기도 한다. 오늘 따온 것들은 늦게 나는 송이버섯인데, 송이의 향과 맛은 이때가 가장 좋다. 가격 물론 제일 비싸거나, 지금처럼 추석이 물려서 택배가 안 되면 어중간하게 책정되는 시기다.

그래도 이 시기의 송이 대부분은 손질해서 냉동 보관했다가 약으로 이용한다. 볼품없고 상품가치가 그리 높지 않은 형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에 어른이 계시다 보니, 약으로 사용할 분량은 확보해 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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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손질 방법 / 보관 방법
송이버섯을 손질할 때는 먼저 뿌리 부분을 감자 깎는 것처럼 살짝 깎아내고, 흐르는 물에 흙이 씻겨질 정도로만 씻거나, 살짝 담가서 흔들어 내는 수준으로만 씻는다. 뽀득뽀득 힘을 줘서 씻거나, 물에 푹 담가서 오래 씻으면, 송이 알코올성분이 물에 빠져나와서 약으로도 맛으로도 별로다.

그런 다음, 얇게(2~3mm) 송이 모양대로 잘라서 요리를 하거나, 이렇게 자른 상태로 바로 냉동시켜야 한다. 이 상태로 오래 두면, 역시 송이 알코올성분(향기)이 다 날아가 버린다. 송이의 비밀은 송이의 향에 있다. 이 성분 중에 어떤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떤 분들은 손질하지 않고 보관하거나(냉동), 손질해서 송이째 냉동 보관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나중에 해동하는 과정에서 역시 송이향이 날아 가버린다. 일주일 내 다 먹을 것이라면, 손질하지 않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송이의 비밀은 향에 있다. 송이가 살아 있을 때(1주일 정도) 손질해야 자연 반응으로 송이의 향(온전할 때의 향, 상처를 입었을 때의 향)이 온전하게 반응한다. 송이의 향은 주변의 천적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인데, 온전할 때의 향과 상처(공격) 났을 때의 향이 같게 느껴지지만, 약효와 성분은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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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을 약으로 이용할 할 때
송이버섯을 약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물을 끓인 후에, 70~80도 정도에서 우려내면 된다. 달이는 것이 아니다. 송이버섯을 우려낸 물은 하루를 넘기면 상해버리기 때문에, 매일 혹은 그때그때 우려 마시면 좋다. 녹차를 우려낼 때 온도와 비슷한데, 아마도 대부분 우려낸다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이 정도의 온도일 것이다.

이외에도, 항암효과가 우수한 버섯은 능이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 순이다. 상황버섯이 고가에 거래되지만, 효과와 성분의 비교분석에서 상황버섯은 한참 아래다. 일 년 중 내내 쉽게 구할 수 있는 표고버섯은 무려 80.7%, 상황버섯은 64.9%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연구결과에서, 송이버섯을 달인 물을 암에 걸린 흰쥐에게 먹였을 때 암을 91.3% 억제하거나 파괴했으며, 팽나무버섯 86.5%, 표고버섯 80.7%, 아카시아 버섯 77.5%, 상황버섯 64.9%의 종양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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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작용을 떠나서 송이버섯의 맛과 향은 당연히 최고이다. 이 계절이 아니면 맛보기/구경하기 어려운 버섯이다. 그래서 더 고가에 거래되는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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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9 22:22 2012/09/29 22:22

송이버섯은 음력 6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난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은 6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1~2주 정도 여름송이가 나다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난 뒤에,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가을송이가 나는데, 추석을 지나고 보름 뒤까지 날 때도 있고, 9월 중순까지 날 때도 있다.송이버섯은 20년생 이상 된 소나무숲에서 나는데, 숲이 우거지지 않은 곳에서 많이 난다. 소나무밭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근처의 잡목숲에서도 난다. 소나무 뿌리를...

말굽버섯은 말굽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말굽버섯은, 말굽상황버섯과 구분해야 된다. 보통 항암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버섯은, 말굽상황버섯이다. 말굽버섯은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말굽상황으로 착각한 버섯은 아래 오른쪽 작은 버섯.말굽상황버섯은 1kg에 수백만원을 호가하지만, 말굽버섯은 몇만원에서 몇십만원대다. 전문가들조차도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에 한창 자랄 때 그 색을 보지 못하면, 겨울로 접어들 무렵 성장...

jini

송이가 낙엽에 덮혀있어서 저처럼 아무 생각없이 산에 오르는 사람은 옆에 있어도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게요 자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aryasu

^^네, 송이를 채취하는 사람들도, 자기 구역이 아닌 곳에 가면, 쉽게 찾지 못합니다. 여름 송이는 불쑥 올라와 있어서 쉽게 보이지만, 가을 송이버섯은 사진에서처럼 살짝 흔적만 보여도, 실제로는 다 큰 송이버섯이라서, 자기가 채취하는 곳이 아니면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
우리 집은 오늘 오미자 수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바쁘게 움직인 것 같은데, 결과는 썩 만족하지 못합니다. 욕심이야 끝이 없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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