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 / 취나물 새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벚꽃 소식이 들려오는데, 아직 우리 마을은 꽃봉오리만 키우고 있다. 며칠 한여름 같더니만 나물이 제법 올라왔다. 지난주만 해도 몇 개씩 보이더니 온 밭 가득 파릇하게 새순이 올라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곰취

새순은 기다림 같은 설렘이 있다. 한껏 꿈을 꾸게 하는 묘한 힘을 가졌는지, 무엇을 하건 어떤 것을 생각하건 다 이루어질 것 같은 무한의 힘이 느껴진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에서 오는 반가움인지, 여름의 짙은 녹색의 무서움 같은 힘이 아닌 한여름 부드러운 바람처럼 온몸을 감싸는 듯한 전율을 느낀다. 생명의 신비로움이 주는 청량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취나물(참취)

아직 씨앗으로 뿌린 것은 순이 나지 않는다. 한두 번 정도 나물을 뜯어 먹고 나면 처음 순을 틔우는 놈들도 땅을 뚫고 올라올 것이다.

생강꽃, 진달래, 산수유 꽃들이 산을 물들이고 있다. 담장 아랜 수선화가 꽃을 피웠다. 산골에도 이젠 봄이 지나가고 있다.

“곰취 / 취나물 새순”에 대한 2개의 댓글

  1. 예년보다는 늦었지만 봄이 찾아오긴 했네요..
    꽃샘 추위 뒤에 숨어서 봄이 나타나지 않아서 올핸 봄을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이런 호사도 얼마나 누릴지 봄이 오자마자 여름이 시샘해서 금새 찾아 올 것 같아요~

    1. ^^ 이젠 여기저기 숨어 있던 진달래도 보이고, 매화도 드디어 꽃을 피웠답니다. 아직은 밤엔 영하로 떨어져서 새벽엔 살얼음이 살짝 얼기도 하지만 봄은 봄인가 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