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나무 말굽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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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말굽버섯을 본다. 최근엔 날씨변화의 탓인지, 나쁜 비의 탓인지 버섯을 보기가 어렵다. 오래전에 태풍에 부러진 고로쇠나무에서 버섯이 나기 시작한다.

말굽버섯, 말굽 상황버섯은 가을까지만 자라고 겨울은 동면에 든다는 말도 있고, 겨울엔 죽는 1년생이라고도 한다. 물결 모양으로 층층이 자라는 건, 다음 해에 덧붙어서 산다고 하는데 산에 살면서 본 결과론, 일 년 동안 물결 모양이 여러 겹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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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은 모양이 매끄럽지 않아서 자세히 보니 벌레나 산짐승이 파먹었다. 아랫부분에 달팽이가 지나가고 나면 끈적한 액체가 남듯 그런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 달팽이가 살던 시기가 언젠데 하고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폭탄이 터진듯한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다. 날카로운 흔적이 있는 걸로 봐선, 다람쥐나 새가 파먹기도 한 것 같다.

말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말굽버섯이라고 하는데 이름값을 하는 버섯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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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버섯을 따려고 맘먹으면, 한나절만 산을 뒤져도 한 자루씩 따서 한 번에 다 지고 오지도 못했었는데, 요즘은 만나는 것만도 감사하다.

“고로쇠나무 말굽버섯”에 대한 6개의 댓글

    1. 네, ^^ 이상하게 이 버섯은 보면 어떻게든 따려고 합니다. 집에서 달이거나 우려서 먹기도 하지만, 따야 한다는 욕심이 먼저 생깁니다. –; ^^

    1. ^^ 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지난가을에 필요해서 찾았을 때는 없어서 서운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1. 말굽버섯 첨 보는데 모양이 정말 말굽처럼 생겼네요..
    자연은 참 신비로운 것 같아요~

    1. 산에서 나서 자랐지만, 남들보다 낯설지 않다는 것만 빼곤 모든 게 새롭게 보입니다.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올핸 한결 편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말굽버섯 잘생긴 모양은 아니지만, 유용한 약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이 준 선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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