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가 다 익었다.


머루가 다 익었다. 신맛이 약해지고, 단맛이 돌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확을 해야 된다. 아직은 벌은 안 오고 있다. 해마다 벌에게 보시(布施) 하느라  벌이 반, 우리가 반 정도였는데, 올해는 새가 와서 난리다. 망을 씌우기 전까지 상당히 많은 양을 보시(?) 했다.

머루의 상세한 효능이나 약리작용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오미자에 비해 정보가 별로 없다. 어렵게 찾아보려고 했는데, 보편적으로 다들 알고 있는 상식 수준이라서 올리지는 않는다. 다만, 머루도 오미자처럼 담근 진액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포도를 10배 농축시켜 놓은 것이 머루라고 한다.

우리 집은 야생에서 옮겨온 산머루라서 처음에 재배하는데 애를 먹었다. 야생에서 자라던 놈이라 밭에 적응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야생이라 적응력이나 생명력이 강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밭에서 숨어 있던 각종 벌레, 곰팡이 등을 이기지를 못했다. 몇 년에 걸쳐서 밭에다 황토를 가져다 붙고 해서 하나씩 적응을 시켰다. 그러다 30여 년 전인가 장마가 오래된 적이 있었는데, 그 해에 거의 죽어 버렸다. 곰팡이, 벌레 등 뿌리부터 갉아 먹어서 손 쓸 틈도 없이 죽어버렸다. 몇 그루 남지 않은 놈들 사이사이에 오미자를 확장했다. 다행인 것은 오미자 사이에 머루가 있다 보니, 벌들이 머루를 공격하는 건 줄어들었다.

처음 시작한 이 밭은 머루랑 오미자랑 같이 있다. 한동안 오미자의 시세가 좋아서 다른 밭들은 오미자만 있다.

머루 담그는 방법도 오미자 담는 것과 동일 합니다.
머루주를 담고 싶으실 경우는 오미자담기-2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머루가 다 익었다.”에 대한 4개의 댓글

    1. ^^; 요몇일 머루 수확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언제고 한번 나눠먹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흐~, 사실은 부모님 작품 입니다. 저는 시골집으로 내려온지 1년 되었습니다. 쩝~ 초보인데 말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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